[관련기사]
군 생활관 e스포츠 셧다운, 국방부 '게임 채널 금지령' 논란
지난 12월 1일부로 국방부가 군 생활관 내에서 게임 채널 시청을 금지시켰다. '게임방송을 보면 게임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로 송출금지를 결정했다는 것이 국방부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국e스포츠협회는 게임에 대한 국방부의 시선이 왜곡됐다고 지적했다.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는 8일, 국방부의 '군 생활관 게임 채널 송출 금지'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협회는 "국방부는 게임방송을 보면서 게임에 빠질 수 있게 때문에 막아놓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논리는 단순히 게임을 보는 것, 게임을 하는 것 모두가 우리 삶에 중독을 유발하는 부정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제한적인 시각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군 생활관에서 장병들은 다양한 방송을 접한다. e스포츠 리그 중계를 주로 한 OGN이나 스포TV 게임즈도 있지만, 음악 방송이나 드라마, 스포츠 등을 보면서 여가를 보내는 군인도 있다. 협회는 "다른 채널은 허용하면서 게임 채널은 '게임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중단한다는 논리는 옳지 않다"라고 밝혔다.
사실 e스포츠와 군대는 '공군 프로게임단' 운영이라는 보기 드문 선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전세계적으로 유일했던 e스포츠 상무팀, '공군 에이스'가 운영되며 선수들은 병역 의무와 프로게이머를 병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공군 에이스는 마지막으로 복무하던 김승현이 지난 2014년 3월 4일 제대하며 완전히 해체된 상황이다.
이후 현재는 국방부가 군 내부에 게임 채널 송출 자체를 금지시키는 상황까지 도달했다. 협회는 "지금도 수 많은 군인 장병들이 효가 중에도 e스포츠 현장을 지인과 방문하며 즐기고 있다"라며 "e스포츠는 야구, 축구와 같은 기존 스포츠처럼 서로 함께하고, 이해하며, 소통하는 정식 스포츠다. 협회는 게임 채널 송출 금지 조치가 해결되어 장병들이 앞으로도 게임 채널 시청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사회에 있는 지인과 소통을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제e스포츠협회 회장 직을 수행 중인 전병헌 의원 역시 국방부의 '게임 채널 송출 금지'를 지적했다. 경쟁력 있는 분야로 평가되는 e스포츠 시청을 차단하는 것은 시대 흐름에 맞지 않으며, 군 복무 중인 군인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통제한다는 것이 전 의원의 의견이다.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