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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매장은 예상치 못한 메타포: 리판타지오의 선전과 피크민 블룸의 열풍, 더해 다양한 타이틀의 분투로 침체됐던 분위기가 다소 호전됐다. 다만 이런 분위기가 장기적으로 유지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공존했는데, 주요 사유는 팬층이 두터운 시리즈 신작의 부재, 출시 간격이 점차 길어지는 AAA 게임 등이 손꼽혔다.
이미 이전부터 매장 관계자들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책을 강구했다. 가챠나 굿즈, 단독 프로모션, 온라인 매장 운영 등이 그 예시였다. 특히 11월은 높은 할인율을 자랑하는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이 예고됐던 만큼, 하락세는 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렇게 폭설을 뚫고 찾아간 11월 말의 매장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보내는 택배와 피크민 관련 제품의 재고를 찾는 유저들의 방문으로 생각보다 더 활발한 모습이었다.
닌텐도 사장의 숙원 이뤄졌나, 피크민 열풍 맞이한 닌텐도
이번 달 닌텐도 진영에서 가장 인기를 끈 IP는 단연 ‘피크민’이었다. 지난 달에 이어 여전한 피크민 블룸의 열기가 닌텐도 스위치를 황혼기에서 구해냈다. 당시 매장 관계자들은 이 열풍이 단기적일 것이라 예측했지만 어느 덧 한 달 넘게 인기가 유지되며 고정 수요층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런 열기는 접근성이 좋은 용산역에 위치한 용산 아이파크몰 대원샵뿐만 아니라 국제전자상가 매장에서도 확인됐다.
특히 용산 아이파크몰 대원샵의 경우 피크민 타이틀이 품절돼 인기 순위에 올리지 못할 정도였으며, 꾸준한 굿즈 문의로 인해 추가 발주를 넣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피크민 게임과 굿즈 품절 안내를 위한 안내문도 별도로 설치될 정도였다. 국제전자센터에 위치한 놀이터 또한 한동안 굿즈 및 가챠 구매가 주였던 고객들이 피크민 관련 게임과 굿즈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더해 드래곤 퀘스트 3 HD-2D 리메이크에 대한 높은 수요와 호평도 전해졌다. 대부분의 구매 유저층은 40~50대 중년 남성 게이머들이었지만, 원작의 명성을 듣고 궁금해진 타 연령층 유저들이 관심을 가졌다는 소식도 만나볼 수 있었다. 다만 닌텐도 스위치라는 하드웨어의 특성으로 인해 대부분 휴대 모드보다는 거치기로 즐기는 경우가 많았다는 이야기도 확인됐다.
중고 타이틀 판매는 신규 타이틀 감축과 황혼기 장기화가 이어지며 다소 축소세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하드웨어의 경우 닌텐도 DSi 혹은 3DS보다 닌텐도 DS Lite를 선호하는 유저가 많았다고. 핵심 사유는 게임보이 어드밴스팩 슬롯 여부로, 두 개의 플랫폼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서다. 더해 중고 타이틀뿐만 아니라 수리 등이 쉬워 유지보수가 편리하다는 점도 주 요인으로 손꼽혔다.
“뭔가 조삼모사 같은데?” 미묘한 블랙 프라이데이 맞은 소니
별도의 신작 없이 조용히 흘러간 PS 진영의 신작 중 주목을 받은 것은 닌텐도 스위치와 마찬가지로 드래곤 퀘스트 3 HD-2D 리메이크가 큰 주목을 받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중 PS5 타이틀과 닌텐도 스위치 타이틀을 앙쪽 모두 판매하는 매장에서는 PS5 판매량이 소폭 높다는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지난 달 큰 인기를 끌었던 메타포: 리판타지오의 경우 생각보다 빠르게 하락세가 찾아왔다는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게임 자체는 호평을 받았지만 유적들의 장르적 호불호가 뚜렷한 JRPG라는 점과,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이 겹치며 우선도에서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매장 관계자들의 말이다.
아울러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과 함께 처음으로 할인을 시작한 스텔라 블레이드와, 올해 인기작 헬다이버즈 2, 마블 스파이더맨 2 등도 높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스텔라 블레이드는 6만 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에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고, 마블 스파이더맨 2 또한 40% 이상 할인이 적용돼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높은 관심을 받은 것은 PS5 하드웨어 할인이다. 기존 74만 8,000원으로 상승했던 PS5 슬림판을 가격 상승 이전 가격인 64만 8,000원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조삼모사식 할인이라는 비판도 나와, 매장 관계자들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다고. 그러나 스탠다드 에디션은 디스크 드라이브가 붙어 있다는 이유로, 디지털 에디션은 50만 원 이하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이유로 구매 손길이 생각보다 많았다.
다소 잠잠한 11월, 연말 특수 반등 가능할까?
다양한 이야기가 들려오기는 했지만, 매장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11월에 손에 꼽을 수 있는 신작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나마 드래곤 퀘스트 3 HD-2D 리메이크가 어느 정도 판매량을 확보해주었지만, 고정 유저층 기반 리메이크 판이기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유저들의 긍정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신작이 나올 필요가 있지만, 12월 또한 마땅한 신작이 예정돼 있지 않아 아쉬운 실정이다.
이에 매장 관계자들 또한 다음 달 또한 신작 판매량을 안정화하기 보다 할인 행사와 크리스마스 및 연말 특수를 노리겠다는 의향이 다수였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단순 타이틀 외에도 다양한 굿즈 확보와 프로모션을 통해 매장 방문량을 높일 방도를 찾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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