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팀] 기존 진행 상황 삭제, 돈틀리스 ‘나락’

에픽게임즈 독점 타이틀이었던 돈틀리스가 리마스터에 가까운 업데이트와 함께 지난 6일 스팀에 출시됐다. 다만 혹평이 쏟아지며, 초기 유저 평가는 ‘압도적으로 부정적(유저평가 1,058개 중 15%가 긍정적)’을 기록했다.

피닉스 랩스가 개발한 돈틀리스는 여러 몬스터를 잡아 장비를 강화하는 헌팅 액션을 특징으로 앞세웠다. 무료 협동 사냥 게임이라는 장점과 특유의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으로 인기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신규 시즌과 함께 스팀에 열린 ‘돈틀리스: 어웨이크닝’은 기존 게임 진행 과정이 삭제됐고, 사냥 후 장비를 얻기 위해 과금이 강제되며 혹평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기존 무기와 무기 제작시스템이 삭제되고, 루트박스와 유료 배틀 패스가 추가됐다. 플레이어가 시간을 들여 습득한 기존 장비가 모두 사라진 상황에서, 스펙 상승을 위해 과금이 강제되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아울러 게임에 추가된 루트박스의 경우 일부 국가에서 불법이기에 해당 지역에서 서비스가 중단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여기에 스킬 빌드 다양성에 대한 밸런스도 무너지며 업데이트가 게임을 망쳤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 접어들며 돈틀리스는 출시 직후 3,000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으나 빠르게 하락세를 탔다. 여기에 타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기던 기존 유저까지 스팀을 찾아와 불만을 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개발사인 피닉스 랩스를 인수한 블록체인 관련 회사 포르테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한편, 전 세계 최고 판매 제품 순위에서는 패스 오브 엑자일 2와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이 1, 2위를 고수하고 있다. 아울러 스팀 가을 할인 종료 후 정가로 돌아왔던 러스트와 워해머 40,000: 스페이스 마린 2가 다시 한 번 할인을 시작하며 각각 8위와 10위에 자리했다.

스팀 일 최대 동시 접속자 TOP 20에서는 상위권 순위 변화가 미진한 가운데 쓰론 앤 리버티가 주말 대비 안정적으로 유저 수를 유지하며 17위에서 15위로 올라섰다. 이어서 발더스 게이트 3가 15위에서 17위로 내려왔으며, 몬스터 헌터: 월드가 18위로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