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2077 속 두한이의 '4딸라' 햄버거집에 가봤다

게임 내 존재하는 한국어 전광판, 내용은... 패스하자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게임 내 존재하는 한국어 전광판, 내용은... 패스하자.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저번에 사이버펑크 2077 아트워크 내에 한국어 간판들이 보인다는 이야기를 다룬 적 있다. 병천순대국이나 비뇨기과 간판이 떡하니 들어가 있어 뭇 한국 게이머들의 심금을 울린 바 있다. 당시 CD 프로젝트 레드 관계자는 이러한 간판은 아트워크일 뿐이며, 이 간판들이 게임 내에 등장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마침내 게임 내에 접속하고 모든 지역을 돌아다닐 수 있게 된 순간, 기자는 한국어 간판부터 찾아다녔다. 순대국 간판이 있던 글렌 남부를 헤집고 다니고, 비뇨기과 건물이 있을 법한 뒷골목 동네들을 돌아다니며 아트워크 속 지형을 샅샅이 뒤졌으나 결국 이는 게임 내에 구현되지 않았다. 대신, 뜻밖의 한국어 콘텐츠를 게임에서 만날 수 있었다. 매춘 관련 전광판, 서멀구리스 광고 같은 곳에 한국어가 짧게 들어가 있었는데, 그 중 가장 강렬한 것은 바로 아래에 소개할 햄버거집이다.

이 곳은 재팬타운에 위치한 공중거리(?) 같은 곳입니다. 지상으로부터 꽤 높은 곳에 마련된 거리로, 나름 일본풍 느낌이 들죠
▲ 이 곳은 재팬타운에 위치한 공중거리(?) 같은 곳입니다. 지상으로부터 꽤 높은 곳에 마련된 거리로, 나름 일본풍 느낌이 들죠. (사진: 게임메카 촬영)

그리고 이 곳에... 뭔가 심상치 않은 가게가 있습니다
▲ 그리고 이 곳에... 뭔가 심상치 않은 가게가 있습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짜잔~ 바로 두한이네 4유로달러 버거샵!!! 참고로 게임 내 물가는 2020년 미국 대도시 물가와 비슷한데요, 자판기 음료 가격이 1유로달러, 길거리 좌판 맥주 가격이 3유로달러, 싸구려 스시 롤이 2유로달러, 10pcs짜리 생선초밥이 14유로달러 정도 합니다.
▲ 짜잔~ 바로 두한이네 4유로달러 버거샵!!! 참고로 게임 내 물가는 2020년 미국 대도시와 비슷한데요, 자판기 음료 가격이 1유로달러, 길거리 좌판 맥주 가격이 3유로달러, 싸구려 스시 롤이 2유로달러, 10pcs짜리 생선초밥이 14유로달러 정도 합니다.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진짜 동물 고기를 쓰진 않았을 겁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가게 전경입니다. 햄버거 캐릭터가
▲ 가게 전경입니다. 햄버거 캐릭터가 "Try me!"라고 외치고 있고, 가게 이름이 쓰여 있네요. 아래에는 '미래가 없어' 같은 느낌의 낙서도 보이고요. 건물에 비해 간판 자체는 꽤나 새 것입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네요. 전선이 조금 거슬리긴 하는데, 뭐 저런것도 하나의 멋이죠. (사진: 게임메카 촬영)

가게 앞에는 어디서 많이 본 플라스틱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이런 의자는 한국 가게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죠. 암요. 주변에는 누가 흘린 것 같은 음료와 감자튀김이 널려 있습니다
▲ 가게 앞에는 어디서 많이 본 플라스틱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이런 의자는 한국 가게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죠. 암요. 주변에는 누가 흘린 것 같은 음료와 감자튀김이 널려 있습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오픈 네온사인이 켜져 있는 것과는 달리, 어째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단순히 문만 닫힌 게 아니라 셔터까지 내렸네요.
▲ 오픈 네온사인이 켜져 있는 것과는 달리, 어째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단순히 문만 닫힌 게 아니라 셔터까지 내렸네요. 오른쪽엔 옛 간판의 흔적이 조금 남아있는데, 왠지 중국음식점이었을 것 같습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김영철 아저씨를 애타게 불러 봤지만 감감무소식입니다. 동네 한바퀴 돌러 가신 게 틀림없습니다.
▲ 김영철 아저씨를 애타게 불러 봤지만 감감무소식입니다. 동네 한바퀴 돌러 가신 게 틀림없습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결국 이 날은 배가 고파서 아무데서나 햄버거를 사먹었습니다만, 언젠가 저 4딸라 햄버거를 꼭 먹고 말 겁니다.
▲ 결국 이 날은 배가 고파서 아무데서나 햄버거를 사먹었습니다만, 언젠가 저 4딸라 햄버거를 꼭 먹고 말 겁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