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와 FIFA 결별, 넥슨 피파 온라인 4도 이름 바뀐다

EA는 피파 시리즈의 새로운 네이밍을 EA 스포츠 FC로 정했다. (사진출처: EA 홈페이지)
▲ EA는 피파 시리즈의 새로운 네이밍을 EA 스포츠 FC로 정했다. (사진출처: EA 홈페이지)

'피파'라는 이름 사용권을 놓고 협상을 벌이던 EA와 국제축구연맹(FIFA) 간의 네이밍 계약이 최종 무산됐다. 이에 따라 축구 게임의 상징인 피파 시리즈의 타이틀명이 바뀌게 된다.

EA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피파 시리즈를 내년부터 ‘EA 스포츠 FC(EA SPORTS FC)’로 바꾼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EA는 전세계 축구계의 300개 이상 파트너와 협력해 세계 최대의 인터랙티브 스포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파 시리즈 타이틀명은 내년부터 교체된다. 국제축구연맹이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EA와 네이밍 계약을 단기로 연장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가을 출시 예정인 '피파 23'이 피파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마지막 EA의 축구게임이 될 예정이다.

다만, 시리즈명이 바뀌어도 게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A가 30여 년 동안 쌓아 온 노하우는 그대로 유지되는데다, EA 역시 300개 이상의 개별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에도 EA 스포츠 FC를 통해 전 세계 100개 경기장과 30개 이상의 리그에서 700개 팀, 1만 9,000명 이상의 선수를 게임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EA측 설명이다.

다만, 이와 별개로 국가대표 라이선스에는 변화 가능성도 있다. 국제축구연맹이 국가대표 공식 경기를 주관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제축구연맹은 올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이를 바탕으로 한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피파 시리즈에서는 월드컵, 국가대표 유니폼 등 관련 콘텐츠의 이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

기존 피파 시리즈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에도 이름 변경이 이루어진다. 국내에서 피파 온라인 4를 서비스 중인 넥슨 관계자는 피파 온라인 4의 게임명이 올해 말이나 내년쯤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 측은 “2023년에 EA 스포츠 FC로 변경된 이후에도 선수, 클럽, 리그, 스타디움 등 공식 라이선스는 유지되고, 즐기고 있는 콘텐츠와 구단, 게임 진행 상황은 변함없이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정확한 게임명이나 교체 일자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게임명이 바뀌게 된다면 'EA 스포츠 FC 온라인', 'EA FC 온라인', 'FC 온라인'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