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E 유저 성향은 게이머보단 암호화폐 투자자와 비슷하다

메타플래넷 신정엽 대표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메타플래넷 신정엽 대표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 성향에 따라 유저 성향도 다르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P2E게임 유저의 성향은 어떨까?

23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NFT/블록체인 컨퍼런스에서 메타플래넷 신정엽 대표의 강연에서 이 문제의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신 대표는 “NFT 통합 플랫폼과 P2E 게임의 실제 서비스 사례’를 주제로 자사가 개발한 P2E 게임 ‘크립토피싱’ 서비스 경험을 공유했다.

먼저, 신정엽 대표는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 게임 유저와 P2E 게임 유저의 성향 차이를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일반 게임 유저는 콘텐츠나 엔터테인먼트 재미를 중요하게 여긴 반면, P2E 게임 유저는 암호화폐 투자자의 성향을 강하게 띠고 있다. 즉,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내는 경제논리를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P2E 유저는 게임 자체를 주식 투자의 포트폴리오로 인식하는 경향이 컸다. 일반 게임 유저가 콘텐츠의 재미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과 반대된다. 신 대표는 “이들은 주식처럼 P2E 게임의 호재 이슈에 민감하다. 게임에서 코인이 상승할 수 있는 호재가 발생하면 코인을 조기 매도하는 하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P2E 유저들은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는 카르텔화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신 대표는 “좋은 의미로는 정말로 이익이 난다고 판단되면 유저가 자진해서 주변 사람들한테 홍보하고 본인도 게임에 굉장히 많은 돈을 쓰는 등 투자자 일부처럼 활동한다”며 “반대로 수익이 떨어지거나 혹은 이익을 공유할 수 없다고 판단했을 때 유저는 남미의 카르텔처럼 냉정하게 게임을 배신하고 다른 쪽으로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한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특히, 신 대표는 게임이 암호화폐를 만나면서 이전에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생태계가 펼쳐졌다고 말했다. 그는 “P2E 유저들은 일반 게임 유저와 상당히 다른 성향을 보인다. 이제는 수익률, 원금회수, 손익분기를 더 중시하는 성향이 커졌다”고 말했다.

변화된 유저 성향과 함께 P2E 게임 운영에 있어서도 일반 게임보다 힘이 들 것으로 보인다. 신 대표는 “일반 게임은 게임 자체월드에 대한 밸런싱 난이도가 주요 요소였다면, P2E 게임에서는 실물 경제 시스템과 연계되다 보니 게임 경제 운영과 함께 런칭(시기) 잡는 난이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