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사업정보 다량 유출시킨 MS, 파장 일파만파
게임메카 김형종 기자
2023.09.20 19:22
자사의 민감한 사업정보를 다량 유출시킨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된 정보를 뒤늦게 삭제했지만, 이미 늦은 모습이다.
지난 15일 미국 법정 홈페이지에 FTC와 마이크로소프트 간 법정 공방 관련 자료들이 공개됐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측 실수로 자사 중요 정보들이 대량 유출됐다. 20일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법원의 동의를 얻어 공개했던 문서를 전부 삭제했지만, 이미 다량의 정보가 온라인에 공개되어 캡쳐본과 기사를 통해 퍼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CEO 필 스펜서는 20일 X(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자사) 과거 메일이나 문서에 대한 논의를 보고 있으며, 많은 것들이 바뀌었고 흥분할 만한 소식이 많아 이런 방식으로 업무 내용이 공유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준비가 되면 진짜 계획을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유출된 정보에는 Xbox 2030년까지 계획, 개발중인 콘솔과 게임 정보, 인수 시도, 게임패스 사업 성과 등에 대한 정보가 포함됐다. 우선 2030년 Xbox 로드맵과 함께 신형 콘솔, 패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알려졌다. 2030년까지 Xbox는 게임패스 가입자를 1억 명까지 모집할 계획이며, 하드웨어는 70억, 구독은 78억 달러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또한 2024년 하반기 Xbox 시리즈 X/S의 리프레쉬 버전 기기를 출시하고, 2028년 차세대 콘솔 기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2024년 발매 계획된 콘솔 기기 프로젝트 명칭은 엘레우드(Ellewood)와 브루클린(Brooklin)으로, 각각 시리즈 S와 시리즈 X의 디지털 모델이며 가격은 현재와 동일하다. 시리즈 S 엘레우드는 최대 1TB 저장공간을 확보할 예정이고, 와이파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리즈 X 브루클린은 최대 2TB 저장공간과 와이파이, 그리고 1개의 USB C타입 단자가 포함될 계획이다. 또한 신형 컨트롤러 세빌(Sebile) 외형과 스펙도 유출됐는데, 블루투스 기능과 햅틱 피드백 기능이 지원된다.
게임패스 매출 관련 내용도 유출됐다. 2022년 4월에는 구독당 평균 9.26달러 수익을 창출했다. 2022년 1월 Xbox 게임패스 구독자가 약 2,500만 명이라는 정보를 토대로 계산하면, 작년 4월 당시 Xbox 예상 수익은 약 2억 3,150만 달러(한화 약 3,078억 4,715천 만 원)으로 추정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를 시도한 기업에 대한 정보도 공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CEO 필 스펜서가 2020년 8월 자사 임원에게 보낸 메일에 따르면, 그는 닌텐도를 핵심 인수 대상으로 생각했다. 또한 제니맥스 소프트웨어 인수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워너브라더스 인터렉티브(현 워너 브라더스 게임즈)와도 계약을 진행 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