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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90년대 고전게임 가득, 남영동 ‘콤콤오락실’



안녕하세요, 성지순례 Ryunan입니다. 역대 최대 연휴라고 불리는 이번 추석 명절 잘 쇠고 계신가요? 아무래도 명절에는 각종 민속놀이를 즐기는 것이 정석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게이머라면 제기차기나 강강수월래 같은 것보다는 게임으로 그 욕구를 푸는 것이 인지상정! 그리고 게임계의 민속놀이라면 역시 고전게임이겠죠.

추석 연휴를 맞아 찾아간 오늘 성지순례는 마치 90년대로 타임슬립한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최신 게임들은 온데간데 없고, 추억의 고전게임으로 가득한 곳이죠. 바로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 위치한 ‘콤콤오락실’입니다!

남영역에서 내려 콤콤오락실을 찾아가 보자!
▲ 남영역에서 내려 콤콤오락실을 찾아가 보자! (사진제공: Ryunan)

‘콤콤오락실’과 가장 가까운 역은 수도권 전철 1호선 남영역입니다. 직접 환승은 안 되지만 4호선 숙대입구역에서도 내려서 걸어갈 수 있으니, 편한 대로 찾아가시면 됩니다. 참고로 남영역은 출구가 하나 뿐이라, 출구에서 나온 뒤 바로 왼쪽의 용산 더 프라임 아파트를 따라 오면 편하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런 곳에 정말 오락실이 있을까?
▲ 이런 곳에 정말 오락실이 있을까? (사진제공: Ryunan)

콤콤오락실 발견!
▲ 콤콤오락실 발견! (사진제공: Ryunan)

아파트를 끼고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사진과 같은 골목이 나옵니다. 과연 이런 곳에 게임센터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만한 분위기지만, 붉은 벽돌 건물에 ‘읽을거리’ 라는 간판이 보인다면 제대로 찾아오신 것이 맞습니다. 골목 안으로 꺾어 들어간 뒤 약 15초 정도 걸으면 오른편에 하얀색 ‘콤콤오락실’ 간판이 보입니다.

옛날에 보았던 추억의 오락실 풍경의 오마주
▲ 옛날에 보았던 추억의 오락실 풍경의 오마주 (사진제공: Ryunan)

이런 구석진 곳에 게임센터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골목길 구석에 숨어있어 찾기가 그리 쉬운 편이 아닙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옛날 오락실들은 죄다 이런 구석에 숨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20년 전에는 동네 골목마다 이런 오락실 한 개 정도는 있었는데 말이죠. 지금이라도 저 안에서 목 늘어난 흙투성이 티셔츠를 입은 어딘가 순수해보이는 어린아이들이 걸어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역시 옛날에 그런 풍경을 본 적이 있기 때문이겠죠?

우린 지금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고 있어~
▲ 우린 지금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고 있어~ (사진제공: Ryunan)

추억을 되살리는 요소는 간판 뿐만이 아닙니다. ‘최신 칼라 16비트 전자 콤퓨타-게임’ 이라는 상단 문구와 함께 좌우 ‘지능계발, 두뇌발전’ 이라는 빨간 글씨가 눈에 띕니다. 과거 오락실이 비행청소년들이 가는 탈선의 장소라는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팽배했을 때, 게임의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개선해 보려는 노력의 결과물이 바로 저런 문구였죠.

주차금지 글씨 또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손글씨
▲ 주차금지 글씨 또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손글씨 (사진제공: Ryunan)

손글씨로 쓴 주차 금지 푯말, 그리고 그 뒤에는 가게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아달라는 양해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과거 오락실은 어두침침한 분위기와 자욱하게 피어오른 담배 연기로 비행과 탈선의 온상으로 지목됐습니다만, ‘콤콤오락실’은 고전게임이라는 콘셉트 자체는 지키되 밝은 분위기와 쾌적한 실내 공기를 자랑합니다.

현재의 게임센터와 너무나도 다르다! 비디오 게임으로 가득한 콤콤오락실 전경
▲ 현재의 게임센터와 너무나도 다르다! 비디오게임으로 가득한 콤콤오락실 전경 (사진제공: Ryunan)

‘콤콤오락실’ 매장 전경입니다.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직원이 상주하는 공간은 없지만, 문제가 생길 시 매장에 뭍어 있는 직통 전화번호로 연락을 하면 됩니다. 규모가 그리 넓은 편은 아니고, 비치된 게임들도 전부 브라운관 모니터를 사용하는 고전 비디오 게임 박스 안에 들어있는 스틱 게임들입니다. 오락실 바닥, 그리고 천장의 형광등까지 인테리어부터 과거 오락실의 풍경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인 아저씨에게 바꿔야 했던 동전 교환은 이제 완전 자동화
▲ 주인 아저씨에게 바꿔야 했던 동전 교환은 이제 완전 자동화 (사진제공: Ryunan)

입구 왼편엔 화폐교환기 및 멘토스 뽑기 기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콤콤오락실’은 무인으로 운영되긴 하지만, 타 게임센터와 동일하게 게임센터 운영법을 적용받아 미성년자는 밤 22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출입할 수 없다는 점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추억의 비디오 게임만 있는 건 아니라구?
▲ 추억의 비디오 게임만 있는 건 아니라구? (사진제공: Ryunan)

동전교환기 오른편엔 고전 오락실 분위기와 다소 어울리지 않는 인형뽑기 기기 두 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최근 게임센터 주 수입원이 인형뽑기이니만큼 어느 정도 타협을 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기계 모양은 다르지만 옛날 오락실에도 인형뽑기 기기는 있었고요.

여보세요~ 잠깐만요~
▲ 여보세요~ 잠깐만요~ (사진제공: Ryunan)

출입문 오른편에는 펀치 머신과 두더지 잡기 게임 ‘노래하는 두더지’가 설치돼 있습니다. 펀치 900점 이상, 또는 두더지 950점 이상을 달성하면 경품으로 인형 선물을 준다고 하는군요. 펀치 실력이나 두더지 게임에 자신 있으신 분은 한 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브라운관 모니터로 즐기는 다양한 클래식 고전게임이 한 자리에!
▲ 브라운관 모니터로 즐기는 다양한 클래식 고전게임이 한 자리에! (사진제공: Ryunan)

그럼 이제 게임센터 메인인 스틱형 게임 코너를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디오 게임’이라는 큰 로고가 새겨진 검은 색 비디오 게임 박스에 손글씨로 쓴 게임 제목이 적혀있어 어떤 게임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옛날 오락실 일부에서 이런 식으로 게임명을 적어놓곤 했는데, 추억 돋네요!

사진에는 각종 무기를 사용해가며 즐기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 ‘선셋라이더즈’, 러시아 테트리스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아타리 테트리스’, 초록색이 유독 강했던 ‘닌자야구왕’, 그리고 국내에서는 ‘보글보글’ 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버블보블’ 이 있습니다. 이 중 ‘버블보블’과 ‘아타리 테트리스’는 지금도 일반 아케이드 게임센터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을 정도의 롱런 게임이기도 합니다.

이젠 몰래 오락실에 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런 나이가 되었는걸요
▲ 이젠 몰래 오락실에 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런 나이가 되었는걸요 (사진제공: Ryunan)

비디오 게임 기기 위에 세 개의 간판이 나란히 세워져 있는데요, 어린 시절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혼나가며 몰래 오락실을 다녔던 세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명언이 써 있습니다. 특히 ‘이제는 엄마 눈치 보지 말고 오락해도 괜찮아요’ 라는 문구가 특히 마음에 와 닿습니다. 옛날에 오락실 갔던 거 엄마한테 들켜서 회초리 맞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어릴 적엔 싫어했지만, 지금은 너무도 반가운 고전 게임, 너구리
▲ 어릴 적엔 싫어했지만, 지금은 너무도 반가운 고전 게임, 너구리 (사진제공: Ryunan)

다른 게임들도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쪽은 캡콤의 명작 ‘파이널 파이트’, 흔히들 ‘신야구’라고 불렸던 고전 야구게임 ‘스타디움 히어로’, 그리고 문구점 앞 미니게임기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던 ‘너구리’가 있습니다.

‘너구리’ 원래 제목은 ‘PONPOKO’ 라고 하는데요, 1982년에 발매됐으니 올해로서 36년이나 된 작품입니다. 다만 필자는 어릴 적 이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게임이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죽을 때 갑자기 나는 소리에 깜짝깜짝 놀라는 것이 너무 싫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양배추인형’도 싫어했죠. 친구가 할 땐 혼자서 귀를 막고 있었어요.

팬티만 입은 벌거숭이 기사를 기억하는가?
▲ 팬티만 입은 벌거숭이 기사를 기억하는가? (사진제공: Ryunan)

반대편에는 길거리 농구 게임인 ‘스트리트 훕’, 만두 뜯어먹는 장면이 인상적인 횡스크롤 액션게임 ‘천지를 먹다’, 그리고 ‘마계촌’까지 세 가지 게임이 있습니다. ‘마계촌’은 1985년 캡콤에서 제작된 명작 고전 게임으로, 아마도 게이머라면 ‘팬티만 입은 벌거숭이 기사’ 캐릭터를 모르시는 분은 없겠죠. BGM은 지금 들어도 매력적인데요, 리메이크되어 캡콤 리듬게임 ‘크로스비츠’에 수록된 적도 있습니다. 또한 국산 댄스게임 ‘펌프 잇 업’에서도 ‘TAKE OUT’ 이라는 이름으로 ‘마계촌’ 멜로디가 오마주돼 등장하기도 했죠.

고전 슈팅 라이젠, 그리고 너무나도 유명한 게임 ‘스노우 브라더스’
▲ 고전 슈팅 라이덴, 그리고 너무나도 유명한 게임 ‘스노우 브라더스’ (사진제공: Ryunan)

이쪽에 있는 게임은 고전 비행슈팅 명작인 ‘라이덴’, 눈뭉치를 던져 적을 굴리는 ‘스노우 브라더스’, 타이토의 대표작 ‘버블보블’, 퍼즐 게임의 절대명작 ‘테트리스’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스노우 브라더스’는 모든 적을 한 방에 쓸어버리는 쾌감으로 굉장한 인기를 끈 작품이지만, 최근 아케이드 센터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게임이기도 해서 더욱 반갑더군요. 여러분은 한 코인에 어디까지 가실 수 있습니까?

옛날 오락실 분위기의 재현을 위해 노력한 모습이 놀랍다
▲ 옛날 오락실 분위기의 재현을 위해 노력한 모습이 놀랍다 (사진제공: Ryunan)

이쪽에는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아는 명작 게임,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 ‘메탈슬러그’, ‘디노사우르스 캐딜락’, ‘라이덴 2’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붉은 색 조이스틱과 버튼, 그리고 2인용 플레이가 가능하게끔 비치되어 있는 의자 등 추억의 오락실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하려 노력한 모습에 감탄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오늘의 게임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 ‘오늘의 게임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사진제공: Ryunan)

이 위에도 명언이 써 있는 액자가 걸려 있군요. ‘오늘의 게임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는 배달의 민족 앱 광고 속 ‘오늘의 치킨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패러디인 것 같습니다. 오락실 안을 잘 찾아보면 이렇게 깨알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재미난 문구들이 많이 숨어있습니다.

다양한 격투 게임을 골라 플레이할 수 있어 좋다!
▲ 다양한 격투 게임을 골라 플레이할 수 있어 좋다! (사진제공: Ryunan)

이쪽은 ‘사무라이 쇼다운’, ‘건버드’, ‘킹 오브 더 파이터즈 95’, ‘WWF 레슬링’ 등 고전 대전격투 게임들이 주로 몰려 있습니다. 여기에 ‘퍼즐 버블보블’과 ‘건버드’도 살짝 끼여 있네요. 최근 국내 게임센터 대전격투 게임은 ‘철권’ 시리즈의 독주나 마찬가지인데, 고전 게임이긴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게임이 모여있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대전 격투게임 최고의 히트작, 스트리트 파이터2
▲ 대전 격투게임 최고의 히트작, 스트리트 파이터2 (사진제공: Ryunan)

이쪽에는 ‘스노우 브라더스 2’, 그리고 대전 격투게임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캡콤의 명작 ‘스트리트 파이터 2’가 있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2’는 지금도 아케이드 게임 센터에서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마니아층이 두터운 게임이기도 하죠. 과거 여러분의 주력 캐릭터는 누구였나요? 참고로 제 캐릭터는 ‘베가’와 ‘춘리’였습니다.

다른 것들에 비해 다소 작은 저 기계의 정체는 무엇일까?
▲ 다른 것들에 비해 다소 작은 저 기계의 정체는 무엇일까? (사진제공: Ryunan)

국내 오락실 유일한 오리지날 갤러그!
▲ 국내 오락실 유일한 오리지날 갤러그! (사진제공: Ryunan)

이쪽에는 ‘킹 오브 더 파이터즈 97’과 ‘아타리 테트리스’, 그리고 타 게임기보다 크기가 작고 오래 된 듯한 게임기 두 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 게임기 정체는 ‘국내 오락실 유일한 오리지날 갤러그! 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갈라가/Galaga)’지만 한국에서는 ‘갤러그’ 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오락실 세대 가운데 이 게임을 안 해본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 정도의 레전드급 명작이죠.

분위기는 추억이지만, 아쉽게도 가격은 추억이 아니다
▲ 분위기는 추억이지만, 아쉽게도 가격은 추억이 아니다 (사진제공: Ryunan)

참고로 ‘콤콤오락실’에서 가동 중인 게임들의 플레이 요금은 500원으로 통일돼 있습니다. 과거 50원~100원에 즐기던 게임들이었지만, 세월의 흐름을 비껴갈 순 없었던 모양이네요. 하긴, 플레이 요금까지 추억의 가격으로 되돌리면 전기세나 감당할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최소 조립된 지 30년은 넘은 기계
▲ 조립된 지 30년은 넘은 기계 (사진제공: Ryunan)

비디오 게임 박스 상단에 붙어있는 표시증 스티커. 왼쪽의 스티커는 1992년에 만들어진 것, 그리고 오른쪽 기계가 출고될 때 붙은 스티커는 무려 1980년대에 만들어진 스티커입니다. 즉 이 비디오게임 박스의 연식은 못 해도 최소 30년은 넘었다는 것이지요. 지금은 다 사라졌을 법한 이 물건을 대체 어디서 구할 수 있었는지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전원 스위치를 함부로 내리면 안 됩니다
▲ 전원 스위치를 함부로 내리면 안 됩니다 (사진제공: Ryunan)

옛날 비디오 게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던 전원 스위치가 보입니다. 저 스위치, 정말 오래간만에 봐서 굉장히 반갑게 느껴지는군요. 물론 어릴 적에 스위치를 함부로 만졌다가는 주인 아저씨에게 매우 크게 혼나곤 했습니다.

브라운관 모니터 상태는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 점
▲ 브라운관 모니터 상태는 뭇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진제공: Ryunan)

‘갤러그’를 오래간만에 한 번 플레이해보았습니다만, 옛날만큼의 실력을 뽐내기에는 다소 무리였습니다. 30년이 넘은 비디오 게임 박스라, 브라운관 모니터의 보존 상태가 썩 좋지는 않더군요. 화면 양끝이 조금 잘려있고, 물결처럼 일렁이는 현상 때문에 쾌적한 플레이에 다소 무리가 있었다는 건 못내 아쉬운 점.

오히려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최신 게임
▲ 오히려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최신 게임 (사진제공: Ryunan)

입구 크레인 게임 바로 오른편에는 ‘콤콤오락실’ 분위기와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최신 게임 ‘철권 태그 토너먼트 2’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브라운관 모니터의 고전 게임만 보다가 이 게임을 보니 조금 이질감이 느껴지는 기분이 드는군요.

지금까지 타임머신을 타고 추억 속으로 들아간 듯한 ‘콤콤오락실’ 탐방이었습니다. 화려하고 큼직한 기계들로 가득 찬 최근 게임센터와는 다른, 옛날 오락실을 그대로 재현한 모습이 정겹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더군요. 이번 연휴에는 이런 고전게임 오락실을 찾아 보시는 것은 어떨가요? 30~40대 게이머들은 추억으로의 회귀를, 10~20대 게이머들은 과거 체험을 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콤콤오락실 근처 맛집

미쉐린(미슐랭) 가이드에 나온 만두명가, 구복만두

‘콤콤오락실’과 가까운 숙대입구역 근처에는 항상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만두집이 한 곳 있습니다. ‘구복만두’라는 곳인데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미슐랭 가이드’의 ‘빕 그루망’ 등급에 소개된 만두집이기도 합니다.

워낙 인기 있는 집이라 줄을 서는 것은 기본이고, 음식이 나올 때까지 시간도 꽤 오래 걸리긴 합니다. 하지만 이 곳의 만두는 속이 고기와 야채, 육즙으로 꽉 차 있어, 기다린 보람을 느끼게 하는 맛입니다. 같이 나온 채썬 생강을 간장에 찍어 만두와 함께 먹으면 그야말로 엑설런트!

메뉴: 구복전통만두, 김치만두(6개) 5,000원 / 통새우만두, 샤오롱바오(6개) 7,000원

위치: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3번 출구 직진(약도 참조)



미슐랭에 소개될만한 맛, 구복만두
▲ 미슐랭에 소개될만한 맛, 구복만두 (사진제공: Ryunan)

구복만두 약도
▲ 구복만두 약도 (사진제공: Ryunan)

3,500원의 행복, 792 알촌

‘알촌’은 뜨거운 그릇에 담겨 나오는 알밥이 주 메뉴인 밥집으로, 한양대 앞에 본점을 둔 체인입니다. 숙명여대 앞에도 ‘792 알촌’ 이라는 이름으로 체인점이 들어와 있는데요, 기본 알밥 한 그릇 가격은 단돈 3,500원! 파격적인 가격으로 식사 시간대가 되면 손님들로 항상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기도 합니다. 계란 프라이와 날치알이 올라간 알밥을 시키면 반찬 어묵볶음은 무제한 리필됩니다. 저렴한 가격에 든든하게 한 끼 때우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겠죠.

메뉴: 순한알밥 3,500원 / 약간매운맛, 매콤한맛 알밥 3,900원 / 진매맛 알밥 4,000원

위치: 숙명여대 이과대학 건물 앞(약도 참조)



맛있고 저렴한 알밥, 792 알촌
▲ 맛있고 저렴한 알밥, 792 알촌 (사진제공: Ryunan)

792 알촌 약도
▲ 792 알촌 약도 (사진제공: Ryunan)

비주얼 깡패, 맛있는 초코식빵이 있는 카페 핀벨(Finn Bell)

숙명여대 앞에는 10년 동안 장사를 한 카페가 있는데요, 약 3년 전 시작한 빵 때문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핀벨’ 이라는 카페 겸 빵집인데요, 초콜릿 소스와 견과류가 풍성하게 올라가 있는 압도적 비주얼의 ‘초코 식빵’이 특히 맛있습니다. 식빵 표면 뿐 아니라 속에도 초콜릿 크림이 들어가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네요. 물론 다른 빵들도 맛있으니, 빵돌이/빵순이라면 꼭 이 곳에 들러 보시길!

메뉴: 초코식빵 4,500원 / 생크림 스콘 2,000원 / 단호박 크림치즈 4,000원

위치: 청파치안센터 맞은편 골목, 숙명여대 방향으로 직진 후 왼편에 위치 (약도 참조)




▲ 초코식빵이 맛있는 카페, 핀벨 (사진제공: Ryunan)

핀벨 약도
▲ 핀벨 약도 (사진제공: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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