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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3DS 1주년 "킬러 타이틀 부재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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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정식발매 1주년을 맞이한 닌텐도 3DS 

 

한국닌텐도가 작년 4월 28일 국내에 정식 발매한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3DS가 지난 28일을 기점으로 국내 출시 1주년을 맞이했다.

 

닌텐도 3DS는 2007년 국내에 출시되어 국민적인 붐을 일으킨 NDS의 후속 기기로, 안경 없이 볼 수 있는 3D 입체 효과와 보다 발전된 기기 성능이 특징이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판매 부진으로 인해 출시 7개월 만에 가격을 40% 파격 인하하는 진통을 겪었으며, 국내에서는 빈약한 소프트웨어 라인업 등으로 인해 팬들의 지적을 받는 등 NDS에서 보여준 흥행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국닌텐도가 1년 동안 발매한 3DS용 타이틀(다운로드 전용 게임 제외) 수는 총 18종으로, NDS의 초기 1년 간 발매 타이틀(23종)보다 조금 적다. 이 중 서드파티 타이틀은 총 8종으로, 눈에 띄는 게임으로는 작년 4월 28일 3DS와 동시 발매된 ‘철권 3D 프라임 에디션’ 과 ‘바이오하자드: 레벌레이션스’, ‘레고 배트맨 2: DC 슈퍼 히어로즈’, ‘메이플스토리: 운명의 소녀’ 등이 존재한다.

 



▲ 지난 1년 동안 국내에 정식 발매된 3DS 타이틀(오프라인)

 

다운로드 전용 플랫폼인 닌텐도 e샵에서 발매된 게임은 18종. 그 중 절반 정도는 미니게임 수준이다. 닌텐도는 과거 닌텐도 e샵에서는 현지화 필수 정책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며 적극적인 해외 타이틀 출시를 약속했으나, 닌텐도 e샵으로 발매된 유명 게임은 ‘몬스터헌터 3 얼티메이트’, ‘섬란 카구라 버스트’, ‘레이맨 오리진’ 정도다.

 

해외의 경우 닌텐도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는 총 219종(다운로드 전용 게임 제외)의 3DS 타이틀이 출시되었으며, 최근 1년 동안 출시된 게임만 해도 94종에 달한다. 미국 역시 발매 이후 172종의 오프라인 게임 패키지를, 최근 1년 사이에는 65장의 게임을 출시했다.

 

물론 국내 시장과 3DS 판매량의 단위 자체가 다른 일본/미국 시장의 라인업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 국내의 경우 오프라인 발매 타이틀에는 여전히 현지화 작업이 필수며, 시장 자체도 크지 않기 때문에 이전 NDS와 Wii 처럼 핵심 타이틀 위주의 발매 정책이 적용되고 있어 타이틀 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

 

 

▲ 수많은 3DS 게임이 매주 쏟아져 나오는 일본이나 미국 

 

그러나 킬러 타이틀의 절대적 부족 현상은 간과하기 어렵다. 과거 닌텐도 Wii의 경우 발매 후 1년 동안 국내 정식발매 타이틀 수가 9장에 그쳤으나 ‘위 스포츠’, ‘위 핏’, ‘마리오카트 Wii’, ‘마리오와 소닉 베이징올림픽’ 등 킬러 타이틀의 뒷받침으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3DS는 딱히 킬러 타이틀이라고 할 만한 게임이 없다. NDS가 ‘DS 두뇌 트레이닝’, ‘DS 영어삼매경’ 등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과 대조된다.

 

3DS의 킬러 타이틀 부족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적용되는 문제이지만, 국내 하드코어 게이머들의 불만은 유독 크다. 이유는 역시 해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정식 발매 타이틀 라인업이다. 이는 한국닌텐도가 이전부터 지적받아온 문제다. 이로 인해 하드코어 게이머들은 아예 해외판 3DS를 구입하거나, 라이벌 기기인 소니의 PS비타로 옮겨가고 있다. 소니는 2012년 2월 PS비타의 국내 출시 이후 총 47종(출시 후 1년 동안은 36종)의 타이틀을 정식 발매했다.

 

이러한 킬러 타이틀 부족은 하드웨어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닌텐도가 지난 24일 공개한 3DS의 기기 누적 판매량은 전세계 3,109만 대다. 이 중 지난 1년(2012년 4월~2013년 3월)동안의 전 세계 판매량은 2,173만 대(3DS XL 포함), 일본과 미국을 제외한 판매 대수는 650만 대다. 국내 3DS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소프트웨어 유통사와 게임 소매점 등에서는 국내 3DS 보급 대수를 20~30만 대 수준으로 짐작하고 있다.

 

현재 한국닌텐도는 3DS 국내 발매 1주년이 되는 지난 25일 3DS 하드웨어의 가격을 5만원 가량 인하했으며, 한글화 발매 예정인 ‘몬스터 헌터 4’ 를 비롯해서 ‘포켓몬스터 XY(공식 발표는 아직)’ 등의 기대작 타이틀을 준비 중이다. 한국닌텐도의 이러한 시도가 비교적 미진한 3DS 보급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3DS 플랫폼의 가격 인하를 단행한 한국닌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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