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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 픽률 분석] 3시즌 종료 특집, 챔피언 픽률 변화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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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수) 리그오브레전드에 3.14패치가 적용되면서 공식적으로 3시즌이 종료됐다. 지난 한해 동안 라이엇 게임즈는 다양한 패치로 게임의 밸런스를 맞췄고, 이에 따라 챔피언 픽률도 계속 변동됐다. 롤 전적 검색에 따르면 2시즌과는 다르게 육식 정글러가 대세가 됐고, 영원할 것 같던 미드 라이너 다이애나와 라이즈, 카직스가 하향돼 비주류 챔피언으로 몰락했다. 또한, 삼위 일체가 상향돼 이 아이템을 사용하는 챔피언들의 픽률이 대폭 상승했었다.

매주 리그오브레전드 다이아몬드 등급 이상 유저들의 롤 전적 검색을 확인해 챔피언 선호도를 분석하는 ‘리그오브레전드 픽률 분석’, 이번 시간에는 시즌3 기간 동안 변화된 챔피언 픽밴률에 대해 되짚어봤다.

※ 잠깐 상식, 리그오브레전드 용어 소개

Q. 챔피언 픽률은 무엇인가?

A. ‘챔피언 픽률’은 랭크 게임에서 해당 챔피언을 얼마나 선호하는지 보여주는 순위 통계다. 이 자료로 최근 유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챔피언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 픽률 조사 날짜: 5월 21일(화) ~ 11월 27일(수)



5월 21일 3.7 패치 적용

초식 정글러의 몰락, 3시즌부터는 육식 정글러가 대세

3시즌부터 리 신과 자르반 4세를 필두로 육식 정글러의 시대가 열렸다. 기존에 초식 정글러로 많이 쓰이던 아무무, 노틸러스, 마오카이 등이 초반 갱킹이 약하다는 점과 후반에도 탑 라이너보다 생존력이 강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외면 받기 시작했다.

▲ 초식 정글러의 몰락, 픽률이 꾸준히 하락해 이제 모두 비주류 챔피언이 됐다


피들스틱의 새로운 발견, 정글러에서 서포터로 역할 변화

원래 비주류 정글러 중 하나였던 피들스틱이 서포터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픽률이 급상승했다. 피들스틱이 서포터로 쓰이게 된 이유로는 SKT T1 PoohMandu의 활약에 있다. 푸만두는 피들스틱으로 1렙부터 ‘어둠의 바람(E)’을 배워 적 라이너를 압박하는 전략을 생각했고, 공포(Q)를 최대한 활용해 암살 챔피언들로부터 아군 원거리 딜러를 훌륭히 지켜냈다. 이에 유저들은 푸만두의 피들스틱 마스터리, 룬, 템트리를 따라 하기 시작했고 피들스틱은 명실상부 서포터로 자리잡았다.


3시즌 이후 주류에서 비주류로 몰락한 미드 라이너 첫 번째, 다이애나

인기 미드 라이너 중 하나였던 다이애나가 3.7 패치로 ‘서늘한 달빛 검(지속효과)’ 피해량과 ‘은빛 가호(W)’의 보호막 흡수량이 하향돼 비주류 챔피언으로 몰락했다. 특히, 다이애나의 생존기로 유용하게 쓰이던 ‘은빛 가호(W)’가 기본 흡수량뿐만 아니라 주문력 계수까지 감소해 타격이 더 컸다.

▲ 다이애나를 시작으로 많은 미드 챔피언들이 관속으로 들어갔다


6월 25일 3.8패치 적용

떠오르는 탑 라이너 자크, 최강자로 군림하기 시작

3.8패치로 도란의 방패가 상향되자 체력 기반 탱커인 자크의 픽률이 급상승했다. 이로 인해 롤챔스 서머에서도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자크를 활용하기 시작했고 한동안 탑 최강자로 군림했다.


미드 챔피언 아리와 카사딘, 다이애나의 빈자리를 채우다

3.7패치로 다이애나가, 3.8패치로 카직스의 기술이 하향되자 두 챔피언의 빈자리를 대체할 미드 라이너로 아리가 떠올랐다. 하지만 이 때까지는 아직 아리의 픽률이 독보적으로 미드 라이너 1위를 차지하지는 않았다. 또한, 챌린져 유저 ‘압도(Apdo)’의 활약으로 카사딘의 픽률이 급상승하고 심지어 필수 밴 목록에 들기 시작했다. 카사딘은 3.13 패치로 기술이 추가로 상향돼 현재도 필수 밴 목록에 포함돼 있다.


7월 17일 3.9패치 적용

제이스의 몰락, 포킹퀸 니달리의 등장

제이스가 7월 17일 3.9패치로 하향되자 그 빈자리를 니달리가 차지했다. 특히, 니달리는 기존에 탑 라이너로 쓰였지만 주문력 기반의 포킹 챔피언으로 쓰이며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니달리 프리시즌이 시작된 지금도 필수 밴 목록에 카사딘과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다.



▲ 새로운 대세 미드 라이너로 떠오른 아리와 카사딘 그리고 니달리
카사딘과 니달리는 지금도 필수 밴 목록에 포함돼 있다


8월 1일 3.10패치 적용

리메이크 된 ‘마스터 이’, 초기에 픽률이 급상승했지만 이내 다시 하락

‘마스터 이’가 3.10패치로 리메이크되고 픽률이 급상승했다. 하지만 많은 연구 끝에 ‘일반 공격에 의존하는 챔피언이라 여전히 별로 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다시 픽률이 하락했다.


라이즈 기술 사거리 하향, 비주류 챔피언으로 추락

3.10패치로 기술 사거리가 모두 하향되자 라이즈의 픽률이 폭락했다. 이로써 2~3시즌 최강 미드 겸 탑 라이너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라이즈가 비주류 챔피언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라이즈의 대체 챔피언 아리, 두 달 연속 미드 라이너 1위 자리 유지

라이즈가 하향돼 픽률이 떨어지자 아리가 미드 라이너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이후 아리는 3.13패치로 기술이 하향되기 전까지 두 달 연속 미드 라이너 1위 자리를 차지했다.


▲ 여기 있었구만 라이즈, 나 아리야
내가 여길 왜 왔는지 알겠나


버그로 무덤에서 복귀한 ‘렝가’

렝가가 야성 5스탯 기술 2번 연속 사용 가능한 버그 때문에 픽밴률이 급상승했다. 하지만 이 버그는 이내 고쳐져 다시 픽률이 급하락했다.


8월 28일 3.10a 패치 적용

삼위일체 상향, 잭스와 코르키 픽률 급상승

삼위일체의 능력이 대폭 상향되자 이 아이템을 주로 사용하는 잭스와 코르키의 픽률이 급상승했다. 이 두 챔피언은 10월 15일 3.12패치로 삼위일체가 하향되기 전 까지 각자 라인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또한, 이 때 새로 등장한 신규 챔피언 루시안도 삼위일체의 영향을 받아 덩달아 픽률이 상승했다.


▲ 삼위 일체를 들었을 땐 두려울 것이 없었다


9월 12일 3.11패치 적용

트위치와 자크의 몰락, 비주류 챔피언의 길을 걷다

3.10a패치로 트위치의 말살 피해량이 3.11패치로 자크의 ‘분열된 세포’가 하향되며 픽률이 급하락했다. 이 두 챔피언은 지금까지도 픽률이 60위권 아래로 떨어져 비주류 챔피언의 길을 걷고 있다.


자크의 빈자리를 레넥톤&나서스 형제가 메우다

자크가 픽률이 감소하자 탑 라이너 대체 챔피언으로 레넥톤과 나서스가 뜨기 시작했다. 이는 3.10a 패치로 픽률이 급상승한 잭스를 상대하기 편하다는 점 때문이기도 하다.


페이커의 활약, Q평캔 리븐 등장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쉽 시즌3에서 페이커가 미드 리븐으로 활약하자 픽률이 급상승했다. 페이커는 리븐으로 ‘일반 공격 -> 부러진 날개(Q) -> 캔슬 -> 일반 공격 -> 부러진 날개(Q) -> 캔슬 -> 일반 공격’ 콤보로(일명 Q평캔) 2초 안에 높은 피해량을 적에게 입히는 전략을 선보였다. 리븐은 프리시즌이 시작된 현재도 최고의 미드 겸 탑 라이너로 쓰이고 있다.


▲ 리븐 Q평캔 사용하는 방법 가이드 영상
(영상 출처: 'Tablo EpikHigh'님)


대세로 굳은 ‘인간 자이라’의 탱킹 서포터 룬, 마스터리

자이라만 수천판을 플레이한 네임드 유저 ‘인간 자이라’가 사용하는 룬과 마스터리를 SKT T1의 푸만두가 롤챔스 서머에서 사용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자 다이아몬드 등급 이상의 유저들이 너도나도 따라 하기 시작했고 서폿 자이라의 픽률이 급상승했다.

하지만 자이라는 10월 31일(목) 3.13패치로 ‘치명적인 꽃(Q)’의 사거리와 피해량이 하향돼 픽률이 소폭 하락했다.



10월 15일 3.12패치 적용

신규 챔피언 징크스 픽밴률 상위권 장악은 꿈...

10월 15일(화) 3.12패치로 추가된 신규 챔피언 징크스가 등장하자마자 픽밴률 상위권에 등극했다. 하지만 징크스의 픽밴 상위권 장악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징크스가 너무 강력하다고 판단한 라이엇 게임즈는 10월 31일(목) 추가 패치로 주 공격 기술인 ‘휘릭휘릭(Q)’과 ‘빠직!(W)’을 하향했고 픽밴률이 급하락했다.


▲ 15일간 OP(Over Power) 챔피언이 되는 꿈을 꾼 징크스


서포터 대세, ‘자이라’에서 ‘애니’로 변화

9월 16일부터 10월 5일까지 진행된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쉽 시즌3에서 중국 프로게이머 ‘로얄 클럽’의 타베(Tabe)가 애니 서포터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 때 타베가 애니가 서포터로 효율이 좋다는 점을 두드러지게 선보이자 유저들이 따라하기 시작했다. 또한, 프리시즌 업데이트로 자이라가 하향되자 현재는 애니가 서포터 최강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0월 31일(목) 3.13패치 적용

리메이크 시비르 픽률 급상승, 하이머딩거는 현상유지

10월 31일(목) 비주류 챔피언이었던 ‘시비르’와 ‘하이머딩거’가 리메이크되면서 픽률의 변화가 생겼다. 이번 리메이크로 ‘시비르’는 픽률이 급상승했다. 그러나 하이머딩거는 ‘예전보다 좋아졌지만 여전히 미드 주 라이너로 쓰기에는 부족하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프리시즌 패치가 적용된 지금도 시비르는 대세 원거리 딜러로 하이머딩거는 비주류 챔피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드 라이너들 대폭 하향, 드디어 아리의 시대가 끝났다

그 동안 2달 연속 미드라이너 상위권 자리를 놓치지 않던 ‘아리’와 ‘피즈’가 하향돼 비주류 챔피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또한, ‘제드’도 기술이 하향돼 밴률이 급하락하고 대신 픽률이 증가했다. 이로써 미드 라이너 대세 챔피언은 ‘제드, 오리아나, 그라가스’ 3인 체제로 굳어졌다.


▲ 시즌3 기간 동안 많은 미드 라이너들이 하향돼 저 하늘의 별이 됐다


▲ 아리도 3.13 패치 타격으로 픽률이 50위 바깥으로 밀려났다


탑 라이너들의 세대교체, ‘탱킹 렝가’와 ‘하이브리드 쉬바나’가 뜬다

3.12패치로 삼위일체의 가격이 비싸지고 3.13패치로 쉔의 도발 충돌 범위가 하향되자 탑 라이너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 쉔과 잭스의 픽률이 하락하고 비주류 챔피언 중 하나였던 렝가가 최전방 탱커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픽률이 급상승했다. 또한, 쉬바나도 물리와 마법 혼합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탑 상위권에 올라왔다.


: 게임메카 이승범 기자 (그란비아, granvias@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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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AOS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
게임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는 실시간 전투와 협동을 통한 팀플레이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운 AOS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100명이 넘는 챔피언 중 한 명을 골라서 다른 유저와 팀을 이루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투 전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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