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게임업계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것은 제우미디어의 PC챔프 필자였습니다. 당시 게임 공략을 하면서 게임을 전문가적인 시점으로 바라보는 법을 배웠고, 이후 창간된 PC파워진과 게임메카와 함께 성장하며 '창세기전'과 '마그나카르타' 등 다양한 게임을 만들며 여기까지 오게 되었죠. 이처럼 20년 전 부터 인연을 맺어왔기에, 게임메카의 14주년을 더욱 뜻깊게 축하드립니다. 20년 전 국내 게임업계가 막 태동할 때, 저는 대학을 휴학한 상태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이 사업이 과연 10년이나 갈 수 있을까? 만약 안 되면 대학으로 돌아가야지'라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을 가지기도 했었죠.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도 게임업계는 굳건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 모두가 열심히 해 온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산업을 여기까지 이끌어온 게임업계 종사자 및 관계자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
제가 18년간 몸담았던 게임업계는, 언제나 폭풍우가 몰아치는 한밤중의 바다와 같았고, 지금도 여전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먼길을 돌아왔지만, 게임 제작을 시작했던 시점의 마음가짐으로 다시한번 멋진 게임을 위해 집중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함께 고생해주신 여러 게임 제작자분들과 마찬가지로, 게임메카도 폭풍우를 뚫고 멋진 항해를 계속 함께 하길 바랍니다. |
유서 깊은 게임전문지 ‘게임메카’의 창간 14주년을 축하 드립니다. 오랜 기간 동안 발빠르고 흥미로운 게임 정보들을 제공해주셨던 만큼 앞으로도 계속해서 게임업계에서 큰 활약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
‘역사’에 대한 애정을 게임으로 풀어내다, 엔도어즈 김태곤 상무
PC파워진 독자라면 국산 전략시뮬레이션 ‘충무공전’을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게임을 개발하던 20대 청년은 지금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개발자가 되었습니다.
▲ 해맑은 웃음의 김태곤 상무
김태곤 상무의 관심은 늘 ‘역사’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소재의 게임을 개발하는 여타 개발자들과 달리, 그는 항상 역사와 정치를 핵심 콘텐츠로 둔 작품을 만들어왔죠. ‘충무공전’이 그러했고, 그 이후 제작했던 ‘군주’과 ‘삼국지를 품다’도 마찬가지입니다.
▲ 김태곤 상무의 최근 근황 사진
살이 많이 빠지셨네요
최근에 출시된 모바일 MMORPG ‘영웅의 군단’ 역시 김태곤 상무가 개발을 총괄한 작품입니다. 이 게임은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영웅’을 육성하며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김 상무는 당분간은 ‘영웅의 군단’ 운영과 업데이트에 집중할 계획이며, 차기작은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하네요.
게임메카 창간 14주년을 축하 드립니다. 그 동안 게임에 대한 많은 애정과 관심으로 좋은 정보와 전문적인 식견을 제공해주신 데에 감사 드리며, 계속해서 게임 산업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밝은 게임문화를 선도하는 매체로 더욱 번창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성인’을 코드로 만든 온라인게임 ‘A3’, 저희 작품입니다! 애니파크 김홍규 대표
▲ 2002년 당시 'A3' 광고
하단의 '온리 포 어덜트'가 눈에 띄는군요
온라인게임을 주력으로 내세웠던 잡지 ‘넷파워’는 게임메카보다 1년 먼저 창간된 잡지입니다. 당시 초고속 인터넷망이 배포되면서 온라인게임 시장이 성황기를 맞았는데요, 다양한 작품이 봇물 터지듯 나오던 중 독특한 마케팅 컨셉으로 눈길을 끌었던 게임이 있습니다. 하드코어 성인 유저만을 받아주겠다고 연신 강조하던 ‘A3’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그런데, ‘A3’를 개발한 회사가 현재 캐주얼 스포츠게임을 주로 제작하는 애니파크라면 믿으시겠어요? 심지어 애니파크는 2000년에 설립된 개발사로, 게임메카와 동갑내기 친구입니다. 후후.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애니파크 김홍규 대표의 기록을 뒤져보기 시작했죠.
▲ 2006년 넷파워 창간 7주년 기사에서 만난 김홍규 대표
애니파크가 캐주얼 야구게임 ‘마구마구’를 내놓은 해에 김홍규 대표도 얼굴을 반짝 드러냈습니다. 2006년을 기점으로 애니파크는 스포츠게임 명가로 거듭나기 시작했는데요, 그 행보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최근의 김홍규 대표
뭔가 더 젊어진 것 같습니다?!
최근 애니파크는 모바일 캐주얼 스포츠게임 ‘다함께 나이샷’과 ‘마구마구: Live!’, ‘차구차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 중 ‘다함께 나이샷’은 5월 말 중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온라인게임으로 급격하게 흐름이 넘어가던 그 때, 막차로라도 꼭 이 시장에 진입해야겠단 절박함이 있었습니다. 팀웍도, 열정도 충분했어요, 부족한 건 경험뿐이었죠.
이젠 애니파크는, 급변하는 모바일/글로벌 트렌드의 흐름 속에서 우리만의 영역을 새로 개척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업계는 성숙해졌고, 저희도 경험이 충분합니다. 지금 절실한 건, ‘새로운 성공에서 오는 자신감’ 아닐까요? 메카는 저희와 참 각별해요, 업계 동갑이거든요. ^^ 10여 년 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메카의 기자님들이 슬라이드처럼 떠오르네요~ 좋은 선배 기자 분들이 닦아놓은 명예로운 가풍에 열정과 실력을 갖춘 기자 분들이 계속 합류하고 있으니 진정 ‘대한민국 게임업계의 메카’로 영원토록 우뚝 서실 거 확신합니다.
14주년 ‘마구마구’ 축하 드려요~~ |
완성형 MMORPG를 꿈꾸는 사람, IMC게임즈 김학규 대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본격적으로 ‘산업’의 규모를 갖춰가던 때, ‘라그나로크’라는 MMORPG가 출시되어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IMC게임즈 김학규 대표는 당시 그라비티에서 ‘라그나로크’를 개발한 사람입니다.
▲ '악튜러스' 광고 동영상에 등장했던 젊은 김학규 대표
▲ 2005년 개발자 열전에서도 만났습니다
사실 김학규 대표는 작년 이맘때 아시나요에도 모습을 드러냈었습니다. 그만큼 한국 온라인게임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개발자이며, 그라비티를 떠나 IMC게임즈를 설립한 뒤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죠.
▲ 2006년 넷파워 창간에까지…꾸준히 축하해 주셨네요
당시 ‘MMORPG를 좋아하지 않아 직접 만든다’고 당당하게 밝혔던 김 대표는 지금도 MMORPG를 제작하는 중입니다. 작년 지스타에서 공개되어 ‘진정한 라그나로크 2’라는 평을 받았던 ‘트리오브세이비어’와, 시즌제 MMO인 ‘울프나이츠’ 두 가지입니다. 해당 작품들은 모두 연내에 비공개 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IMC게임즈 김학규 대표 최근 사진
인상이 한층 부드러워져서 그런지 보는 사람도 편안합니다
14년이란 세월 동안 게임 업계 전반에는 많은 변화와 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게임메카는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를 통하여 게임의 현재와 미래를 살필 수 있도록 해 주었던 미디어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게임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게임메카의 역할과 노고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IMC게임즈에서도 게임메카를 통해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게임메카의 14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연 3인방, 넥슨 김정주 회장·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
자고로 모든 게임에서는 마지막에 보스가 등장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이번 달 아시나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인물도 그런 사람’들’입니다.
▲ 2006년의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와 넥슨 김정주 회장,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
세 사람 다 젊지만, 송재경 대표가 특히!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 김정주 회장과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는 각별한 인연을 가진 인물들입니다. 물론 그 중심에 송재경 대표가 있긴 하지만, 실제로도 세 사람은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죠.
김정주 회장은 송재경 대표와 함께 ‘바람의 나라’를 개발해 지금의 넥슨을 키워낸 인물입니다. 이후 송재경 대표는 엔씨소프트로 적을 옮겨 김택진 대표와 협력해 ‘리니지’를 출시했죠. 두 게임 모두 대한민국 온라인게임 역사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심지어 최근까지도 활발히 서비스되고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죠.
3인방 중 송재경 대표는 '아키에이지'에 이어 '문명 온라인'을 선보이며, 여전히 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입니다.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는 대외 활동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회사와 프로야구 구단을 운영하며 업계의 중심 자리에 있습니다. 김정주 회장 역시 넥슨의 가장 큰 어른으로 자리를 지키며, 경영자로서 여전히 업계에서 머물러 있습니다.
▲ NXC 김정주 회장 최근 사진
대한민국 게임의 역사와 함께 해 온 게임메카의 1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앞서가는 전문 미디어로서 신속한 정보와 가치 있는 소식들로 산업의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또 다른 혁신을 도모하는 게임 산업의 발전에 큰 힘이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
▲ 2012년의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국내 대표 게임 전문매체 게임메카의 창간 14 주년을 축하 드립니다. 지금처럼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노력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엔씨소프트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 최근 사진
사회 전반적으로 게임을 둘러싼 이슈와 소식들이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좋은 소식만 있는 건 아니지만, 제가 처음 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던 90년대에 비하면 게임의 영향력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온라인과 모바일뿐 아니라 콘솔과 보드게임, 더 나아가 각종 기능성 게임까지, 시간이 지날 수록 게임은 우리 생활과 더욱 밀접해지고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리라 기대합니다. 게임메카와 독자, 유저 여러분들도 이러한 게임의 가능성을 믿고 더욱 응원해 주길 바랍니다. 또한 게임메카의 창간 1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더욱 번창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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