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9 장비강화는 구글 크롬캐스트를 소개했다. 게임 필수 장비는 아니지만 베타버전 기기로 개발 상황에 따라 혁신적인 기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번 주에 소개할 기기도 게임을 즐기는데 필수는 아니지만, 120개 매크로 를 지원해 편의성이 높고 빠른 조작이 가능하면서 뛰어난 그립감으로 손의 피로도를 줄인 게임패드 레이저 타르타로스를 선정했다.
레이저 타르타로스는 왼손으로 사용하는 게임 패드로 게이밍 기어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매크로 기능을 지원한다. 또 왼손으로 사용하기에 마우스와 동시에 활용가능하며, 게임에 따라 게임 패드만 사용하거나 키보드와 패드, 마우스와 패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해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고 사용하는 단축키가 적은 게임이라면 게임 패드만으로 플레이 가능하다. MMORPG와 FPS 장르도 키보드 없이 마우스와 게임 패드만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사용자의 조합에 따라 다채로운 게임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이 기기는 왼손 엄지손가락으로 마우스 커서의 미세 조작 및 스페이스 버튼을 누를 수 있다. 키보드로 대체가 가능하지만 큰 움직임 없이 손가락만으로 버튼을 누를 수 있어 보다 빠른 조작이 가능하다. 또 데스크탑 없이 노트북만 사용하는 유저라면 커다란 게이밍 키보드를 별도로 구매할 필요 없이 타르타로스만으로 게임 환경 구축이 가능하다. 또 자신만의 독특한 게임 환경을 구축하고 싶은 유저에게도 타르타로스는 매력적인 기기다. 이 제품은 오픈마켓에서 10만 원 내외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 타르타로스 박스 이미지
▲ 레이저 타르타로스 제품 모습
손목의 부담과 손의 움직임 모두 줄였다
타르타로스는 마우스와 같은 곡선형 디자인으로 손의 중앙이 닿는 부분이 돌출형으로 제작됐다. 이로 인해 손에 쏙 감기는 그립감을 제공해 사용 시 매우 편리하다. 또 큼지막한 하단 받침대로 인해 손바닥부터 손목까지 자연스럽게 받쳐준다. 이로 인해 장시간 게임을 즐겨도 손목의 부담이 적다.
이 제품은 엄지 손가락으로 측면의 3개 버튼을 조작하고, 나머지 4개 손가락으로 키패드를 조작하는 방식이다. 이중 디자인이 돋보이는 부분은 엄지손가락으로 조작하는 버튼이다. 측면 하단의 스페이스 바 기능을 하는 버튼은 받침대 역할을 하면서 아래로 살짝 움직이는 것만으로 누를 수 있다. 손의 움직임 없이 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는 것 만으로 조작이 가능하기에 키보드 보다 빠르게 반응할 수 있다.
또 제품 측면 중앙에 위치한 원형 버튼은 미세한 마우스 커서 조작이 가능하다. 게임 환경에서는 이 기능의 효용성이 떨어지지만 키보드 방향키로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는 것과 같은 미세한 조작을 할 수 있기에 디자인이나 작업 시 활용도가 높다. 또 웹 서핑 시에는 화면 스크롤을 이 버튼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 버튼 엄지손가락에 살짝 힘을 주는 것만으로 조작할 수 있다.
▲ 타르타로스를 감싸듯이 잡은 뒤 손가락만을 움직여 키를 조작하면 된다
▲ 엄지손가락으로 조작할 수 있는 측면 버튼
엄지를 제외한 네 개의 손가락으로 조작 가능한 키패드는 사용자의 손 길이에 딱 맞게 배치돼 있다. 이로 인해 손 위치를 조정할 필요 없이 손가락을 뻗는 것 만으로 가장 상단에 위치한 버튼까지 누를 수 있다. 중앙 부분에는 손가락의 감각 만으로 키의 위치를 가름할 수 있게 돌출돼 있으며, 키가 대각선으로 배치된 키보드와 달리 일렬로 정렬돼 헷갈릴 염려도 없다.
이 처럼 타르타로스는 최소한의 움직임 만으로 모든 조작을 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갖췄다. 이로 인해 손 전체를 움직일 필요가 없기에 장시간 게임을 즐겨도 손의 피로도가 적다. 키보드와 마우스로 장시간 게임 플레이 시 발생하는 손의 뻐근함이 타르타로스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타르타로스의 상단에 위치한 15개의 키는 매크로로 지정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5개의 스킬을 연속으로 사용하는 작업을 매크로로 등록해 하나의 키로 작동하게 할 수 있다. 또 자주 쓰는 문구나 마우스 움직임도 매크로로 등록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매크로 버튼 이외에도 8개의 키맵을 지원한다. 각 키 맵에는 상황에 따라 매크로와 단축키를 저장해놓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키맵1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맞춰 단축키를 설정하고 키맵2에는 ‘디아블로3’용으로 단축키를 설정하면 게임을 플레이 할 때마다 새롭게 단축키 세팅을 할 필요 없이 키맵만 변경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게임에 맞춰 다양하게 게임 패드를 활용할 수 있다.
▲ 타르타로스 연결 모습. 레이저 특유의 초록색 LED가 눈에 띈다
▲ 타르타로스 매크로 기능. 마우스 움직임부터 키 반복입력까지 유저가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키보드 없이 FPS부터 RPG까지
그렇다면 실제 게임 환경에서 타르타로스의 활용도는 어느 정도일까? 장르별로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해봤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타르타로스는 사용하는 단축키가 너무 많지 않으면서 마우스와 함께 사용하는 RTS나 FPS 게임에서 사용할 때 가장 편리하게 느껴졌다. 타르타로스 특유의 뛰어난 그립감으로 인해 오랜 시간 사용해도 손목이 적으면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키패드 하단 11~15번 키에 배치하면 키보드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 가장 빠르게 누를 수 있는 키 위치는 6~10번이고 그 다음이 11~15번이다. 하지만 3번과 7~9번에는 W,A,S,D버튼을 넣어 조작해야 하는 만큼 11~15번에 스킬을 지정해 주는 것이 좋다
좀 더 자세하게 장르별로 타르타로스의 활용도를 알아보자. 먼저 MORPG ‘디아블로3’는 맵이나 인벤토리, 스킬, 추종자 정보를 1~5번 키에 설정하고 손이 위치하고 있는 6~10키에 스킬과 제자리 공격을 할 수 있는 설정했다. 이 경우 키 간 간격이 멀리 떨어져있는 키보드와 달리 간격이 좁아 위급 상황에서도 빠른 대처가 가능했다. 또 싱글플레이에 가까운 ‘디아블로3’의 특성상 채팅을 사용하는 빈도수가 낮기에 키보드가 없이도 무난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 '디아블로3'의 설정창. 단축키를 확인 후 키패드에 적용하면 키보드를 사용할 필요없이 타르타로스와 마우스만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사용자가 어떤 식으로 키패드를 설정하는가에 따라 편의성이 확연히 달라진다. 키패드에 단축키만 설정해 사용하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사용하는 스킬과 기능이 많기에 버튼이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주로 사용하는 연계기를 매크로로 등록하면 버튼이 부족하지 않으면서 유저의 반응 속도를 올릴 수 있다. 물론, 게임 내에서 자체적으로 매크로를 지원하지만, 키패드의 매크로를 활용하면 마우스 움직임부터 작동 시간 등을 세부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사용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6번이나 10번 키에 도적의 만회와 같은 생존 스킬을 설정하면 위급한 순간에 키보드 보다 빠른 반응이 가능하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단축키 설정창(상)과 매크로 설정창(하). 이 게임은 매크로를 지정하지 않으면 키패드의 단축키 만으로 게임을 즐기기 불편하다. 타르타로스의 측면 엄지속가락 위치에 있는 알트키 기능을 하는 버튼을 활용한다고 하더라도 모자라다. 게임 내 매크로나 타르타로스 매크로 중 선택해서 활용하면 된다
레이싱게임 ‘니드포스피드’ 라이벌은 타르타로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플레이 할 수 있다. 사용하는 단축키가 작기에 엑셀과 브레이크, 방향을 비롯해 페이지 업과 홈, 엔터 등을 모두 키패드에 적용해도 넉넉하다. 다만 키패드에 모든 기능키를 적용할 경우 게임 플레이 시 어색하게 느껴진다. PC 게임은 두 손을 모두 사용해 플레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저들에게도 두 손을 모두 사용해 게임을 즐기는 것이 더 익숙하다. 이 때문에 타르타로스의 키패드만 활용해 게임을 즐기면 사용하지 않는 오른손이 매우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적은 단축키를 키보드와 마우스에 분산해서 사용하면 오히려 키보드만으로 플레이 할 때 보다 편의성이 떨어진다.
▲ '니드 포 스피드 라이벌' 설정창. 레이싱 게임에서 타르타로스는 편리함보다는 어색함이 크다. 레이싱게임을 많이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전용 게임패드를 사자
FPS ‘서든어택’이나 RTS ‘스타크래프트2’는 타르타로스로 사용하기 가장 편리한 장르다. 사용하는 키가 작기에 남는 키를 활용해 채팅 매크로를 등록할 수 있고, 상황에 따른 빠른 판단이 중요시되는 장르인 만큼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키를 누를 수 있는 키패드에서 키보드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했다. ‘서든어택’의 경우 3번과 7~9번에 이동 버튼을 지정한 뒤 11~15버튼에 무기 변경, 1~5번에는 채팅 매크로나 기능키를 설정하고, 6번과 10번에는 앉기나 폭탄해제 단축키를 설정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2’도 주로 유닛 생산이나 건물 지정 등의 단축키를 키패드에 설정하는 식으로 사용할 수 있고, 건물을 단축키로 지정 후 또 다른 단축키를 눌러야 하는 유닛 생산의 경우 매크로로 설정하면 하나의 버튼 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
▲ FPS '서든어택'(상)과 RTS '스타크래프트2'(하)의 단축키 설정창. 빠른 대응이 중요한 이 두 장르에서 타르타로스의 활용도는 매우 뛰어났다
레이저의 게임패드 타르타로스는 이전에 소개한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등의 게이밍 기어와 달리 게임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게이밍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각 게이밍 기기에서 지원하는 매크로 기능이 있기에 타르타로스의 필요성이 더욱 적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즐기는 게임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하려는 유저에게는 필요성이 높은 기기다.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캐릭터 조작 및 스킬을 사용할 수 있기에 키보드보다 빠르게 반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RTS나 FPS, AOS 게임처럼 1분 1초가 중요한 장르에서는 실력향상까지 노릴 수 있다. 또 키보드에 비해 손목의 피로도가 적기에 게임을 플레이하는 시간이 긴 유저라면 실력 향상에 건강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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