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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 꿈나무 모였다, 넥슨 청소년 코딩대회 NYPC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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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바꾸는 코딩이란 슬로건으로 진행된 청소년 코딩대회 NYPC 2017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됨에 따라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기본이자 핵심인 코딩(Coding)의 중요성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과거에는 일부 전공자만 익히는 기술이었지만 이제는 초중등 교육과정으로 정규 편입될 만큼 우리 삶에 밀접한 지식이 됐다.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은 이러한 시대 변화에 발맞춰 청소년 코딩대회 NYPC(NEXON Youth Programing Challenge)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NYPC 2017은 ‘세상을 바꾸는 코딩’이란 슬로건 아래 약 4,500여 명이 열띤 온라인 예선을 치렀으며, 28일(토) 판교 넥슨 사옥에서 진출자 78명과 함께 대망의 본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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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선에선 청소년 78명이 총 다섯 시간 동안 프로그래밍 관련 문제 풀이에 도전했다

본선은 사내 유수 개발자 및 외부 교수진이 엄선한 다섯 문제를 파이썬, 자바, C#, C++ 등 6개 주요 프로그래밍 언어 중 하나로 풀이하는 방식.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마음 졸이며 있을 동반 가족을 위해 공식 엠버서더의 강연과 캐리커쳐, 꽃다발 만들기 등 부대행사도 충실히 마련됐다.

NYPC 조직위원장을 맡은 넥슨 정상원 부사장은 “코딩은 주어진 결과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을 얼마나 창의적으로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한 요소로서, 이론을 배우는 것보다 다양하게 사고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러한 코딩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경험 플랫폼 양산 및 국내 코딩 교육 플랫폼과의 적극적 제휴 등 IT기업으로서 최선의 지원방안에 투자해나갈 것”이라 호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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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종일 마음 졸이며 참가자를 기다릴 동반 가족을 위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단순한 경쟁이 아닌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을 북돋는 이색 대회

NYPC가 정보올림피아드와 같은 일반적인 대회와 다른 점은 공익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처음 대회를 기획한 것도 사회공헌팀이며 현재도 운영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단순히 아이들을 경쟁시켜 결과만 도출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고 참가자끼리 교류하며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

이를 위해 온라인 예선의 참가 조건을 없애고 총 세 스테이지로 나눠 최대한 많은 아이들이 프로그래밍을 맛보도록 했다. 문제 출제에 있어서도 수학적 계산에만 매몰되지 않게 흡사 게임을 하는 듯한 형식을 취했다. 그래서인지 어린 형제가 함께 대회에 참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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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에 집중하기 보다 누구나 참여해 교류하고 추억을 만드는 축제의 장이다

NYPC에서 만난 코딩 형제는 경기과학고등학교 1학년 김세빈 학생과 순천부영초등학교 6학년 김현빈 학생. 둘은 어린 시절 부모의 권유로 프로그래밍을 처음 접한 후 스크래치처럼 비교적 간편한 언어부터 익히며 점차 코딩에 재미를 붙였다고. IT 기업가를 꿈꾸는 김세빈 학생은 “오랜 시간 문제를 헤매다가 해결했을 때 짜릿함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경아 어머니는 “앞으로의 세상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활용이 중요해지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유치원 시절부터 프로그래밍 교육을 시킨다. 코딩은 열심히 할수록 그저 프로그래밍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도 잘하게 되는 것 같다. 과제 하나를 몇 시간에 걸쳐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보기 때문에 집중력과 사고력, 창의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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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란히 NYPC 2017 본선 진출에 성공한 코딩 형제 김세빈(좌), 김현빈(우) 학생

대상 영예 안은 소년 게이머, 게임에 대한 열정이 코딩으로 이어져

이날 NYPC 2017 본선은 총 다섯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청소년에게는 다소 버거울 법한 장시간임에도 모두가 흔들림 없이 문제를 풀어나갔다. 동반 가족 또한 대회 진행상황을 중계하는 화면 앞에 모여 참가자들의 건승을 기원하는 모습. 공식 엠버서더로 참여한 사회적 기업 에누마 이건호 대표는 현장에서 코딩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얘기를 전하기도 했다.

열정 가득했던 문제 풀이가 마무리되고 정상원 부사장 예하 넥슨 관계자들과 자문위원장 김성열 건국대 교수, 공식 엠버서더가 자리한 가운데 시상식이 이어졌다. 문제 출제를 진두 지휘한 넥슨 이승재 팀장은 “나는 코딩이 너무 너무 재미있는 사람이다. 내가 어쩌다 코딩을 좋아하게 됐는지, 또 이러한 감정을 어떻게 여러분에게 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출제 의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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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 여부와 무관하게 모두가 프로그래밍에 대한 꿈과 열정을 뽐낸 청소년 참가자들

시상은 12~14세와 15~19세 두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먼저 12~14세 부문 동상은 여천중학교 박기윤 학생 외 2인, 은상은 대한중 송준혁 학생, 금상은 영덕초 변무길 학생이 차지했다. 15-19세 부문 동상은 경기과학고 임유진 학생 외 6인, 은상은 대구과학고 시제연, 금상은 경기과학고 윤교준, 끝으로 문화부 장관상에 해당하는 대상은 경기과학고 김현수 학생이 차지했다.

대상의 영예를 안은 김현수 학생은 “재미있는 문제를 많이 풀어볼 수 있었고 그간 열심히 준비한 보답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으로 향후 컴퓨터공학과로 진학해 프로그래머의 꿈을 이어가겠다는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게임을 좋아하고 직접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당시 액션 스크립트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입문했는데 재미있어서 쭉 파고들다 보니 오늘에 이르렀다”며 게임과 코딩이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임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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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의 영예를 안은 김현수 학생(우)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언제나 열혈 게이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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