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앤소울을 즐기는 유저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뿐 아니라 게임 내 다양한 소재로 자신의 장기를 뽐내고 있다. 이러한 것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카툰을 연재하는 것이다. 이는 작가들의 뛰어난 그림 솜씨 외에도,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바다뱀 보급기지의 기자관리관 '포화란'을 주인공으로 한 카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는 제목을 가진 이 카툰의 작가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 블레이드앤소울 게임메카에서 ‘빈약해져 가는 유서 깊은 충각단의 포화란’의 작가인 ‘마왕’을 만나보았다.
▲ '빈유'의 주인공 포화란 (이미지 출처:블레이드앤소울 공식홈페이지)
만나서 반갑다. 인사와 소개를 부탁한다.
렁출렁출슴가마왕 (이하 마왕): 안녕하세요. (웃음) ‘빈약해져 가는 유서 깊은 충각단의 포화란’을 그리고 있는 마왕입니다. 캐릭터 이름 때문에 너무 어색하네요.
‘빈~유’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마왕: 제가 그린 포화란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록 게임과는 다르게 말이 별로 없고 삐딱한 포화란이지만요. (웃음)
▲ '빈유'의 작가 마왕님
혹시 블레이드앤소울 전에 즐기던 게임이 있는가?
마왕: 가장 최근에 즐긴 게임은 마비노기 영웅전입니다.
그럼 마비노기 영웅전에서도 카툰을 그렸었나?
마왕: 아니요. 마비노기 영웅전은 카툰을 그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인장을 그려드렸답니다. 물론 나중에는 수십명분의 인장 부탁 우편을 보고 잠시 잠수를…….(웃음)
▲ 마비노기 영웅전부터 인장을 그려주었다고 말하는 마왕님
한꺼번에 수십명분의 부탁을 받으면 곤란하겠다.
마왕: 물론 제가 좋아서 그리는 것이지만 한꺼번에 많은 분량은 몸이 감당을 못해요. 손은 양손이지만 오른손만 사용할 수 있거든요.
이번에 카툰을 그리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가?
마왕: 사실 포화란을 가고 싶지만 지금껏 포화란 얼굴은 고사하고, 발라라 얼굴도 못 봤어요. 그래서 ‘포화란을 그림으로라도 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답니다. (눈물)
▲ we are but man rock을 패러디한 그림 (이미지 출처: 렁출렁출마왕님의 샌드박스)
제목이나 내용 진행에 대한 영감은 어디서 얻었나?
마왕: 제목은 많은 분들이 눈치 챌 수 있게, 하지만 심의를 생각해서 포화란에 어울리는 ‘빈•유’로 정했어요. 제목은 길지만 단순히 빈유입니다. 내용은 남들이 올린 스크린샷을 보며 ‘이런 캐릭터로 나오면 재미있지 않을까?’하고 꾸며 보았고요. 4컷이라서 조금 애먹는 부분도 있답니다.
4컷에 내용을 축약해서 담아야 하기 때문인가?
마왕: 네. 아무래도 간단하게 내용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그곳에서 애를 먹었어요. (웃음)
보통 작업시간은 얼마나 걸리는가?
마왕: 보통 작업은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답니다. 물론 새벽에 작업을 할 땐 더 걸릴 수도 있고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 힘들진 않은가?
마왕: 그래도 포화란의 표정을 그리다보면 혼자 웃는 일도 있답니다.
▲ 포화란과 어울리는 단어로 제목을 정했다
그림실력이 대단하다. 혹시 미술이 전공인가?
마왕: 음. 반대로 똑같이 그리는 것을 제일 못해요. (웃음) 예전에 미술학원에 다녔을 땐 가망이 없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도 제가 재미있게 그리는 것이라서 그런 이야기에 신경 쓰지 않고 열심히 했었답니다. 재미있게 그리다 보니 어느 순간 이런 자리에 선 것 같아요. (웃음)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가 있나?
마왕: 제일 처음으로 반했던 ‘오! 나의 여신님’이 아닐까해요. 만화책은 지금도 소장하고 있죠. (웃음)
어떤 부분에 반했나?
마왕: 캐릭터의 개성이 좋았습니다. 각자의 개성에 맞는 행동과 조금씩 보이는 개그가 매우 웃겼답니다. (12권 페이오스의 옷에 반했답니다.)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누구였나?
마왕: 역시 울드가 아닐까요? (웃음)
섹시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마왕: 네. 지금 이 캐릭터가 제 심정을 대변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반대로 실제 여성과 대화를 했던 적이 드문 것 같습니다. (땀) 이상하게 여성분들이 저에게 공격하는 스타일이라서 무섭다고 할까요? (땀)
▲ 카툰을 그리는 작업시간은 2시간 30분 이상
여자들이 자신을 공격한다니, 무슨 소리인가?
마왕: 술자리나 외식을 할 때, 이상하게 나중에 보면 여성분들이 저에게 호감을 가지는건지, 아니면 장난을 치는 것이 재미있는건지 매우 무서운 눈을 하고 옆에 찰싹 붙어 있더라고요. (눈물)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
마왕: 지금 그리는 그림과 반대로 하드코어한 액션 그림을 그리는 것을 매우 좋아한답니다. 아마 '미우라 켄타로우'가 아닐까 하네요. 많이들 알고 계시는 '베르세르크'의 작가입니다.
그럼 평소에 베르세르크 스타일의 그림도 그리는가?
마왕: 네 평소에 꼬물꼬물 이쁘장한 그림을 그리다 보면, 뭔가 우락부락한 그림이 너무 그리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자주 그리고 있죠. 진흙 속에서 땀냄새 나는 멋진 남자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 남자의 로망이랄까요? (웃음)
▲ 마왕님의 취향이 반영된 캐릭터의 몸매
자신의 작품을 모아 놓은 블로그 같은 것도 운영하고 있는가?
마왕: 예전에 블로그를 했었지만, 지금은 문을 닫았답니다. (눈물) 워낙 말주변이 없어서 글을 쓸 때 하루 이틀 고민하며 지내다 보니 블로그 운영이 스트레스로 변하더군요. 그래서 지금 올리는 카툰에도 정말 꼭 달아야겠구나 하는 답변만 댓글로 달고, 나머지는 보기만 한답니다.
그럼 빈약해져 가는 유서 깊은 충각단의 포화란을 계속 연재할 계획인가?
마왕: 네. 아직 중요 인물인 3명의 인물 중 포화란만 나온 상태라서요. 중요 인물이 모두 등장할 때까지 그려보고 싶어요. 중요 인물은 역시 제목과 같은 빈유의 캐릭터 삼인방이지요.
글래머를 좋아하는데 왜 빈유 캐릭터를 잡았는가?
마왕: 주인공보다 오히려 보조 캐릭터들이 몸매가 좋아야 하기 때문이죠. 주인공이 너무 볼륨 있으면 그림그릴 때 쉽게 질려버릴 수도 있거든요. (웃음)
▲ 카툰에도 등장하는 마왕님의 캐릭터
이제 곧 등장할 중요 인물에 대해서 조금만 힌트를 줄 수 있는가?
마왕: 포화란과 비슷하게 주위의 여자에게 앙심을 품은 여성이라고만 말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블레이드앤소울의 중요한 캐릭터이니, 등장하면 모두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웃음)
혹시 블레이드앤소울 카툰 작가들 중에서 좋아하는 작가가 있나?
마왕: 민폐블소를 그리는 '레이리프'님을 좋아합니다. 직선의 그림이 시원시원하게 느껴지거든요.
끝으로 ‘빈약해져 가는 유서 깊은 충각단의 포화란’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한마디.
마왕; '빈•유'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포화란의 깜찍한 모습은 조만간 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아, 발라라 많이 잡아주세요. (땀)
그리고 '빈•유', 많은 사랑부탁드리고요. 부탁은 받지 않았지만 'since' 길드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웃음) 아, 마지막으로 전 평화주의자 입니다. 절 너무 죽이지 마세요. 세력 퀘스트를 할 때 기본적으로 7번 이상은 죽어서요. 부탁 드립니다. (눈물)
▲ 블레이드앤소울 게임메카를 위해 그려주신 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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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게임메카 임현주 기자(nashira@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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