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최병훈 감독
4월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2016 시즌 1' 22일차 2경기에서 SKT T1이 스베누 소닉붐에게 2:0 승리를 거두며 준 PO 진출을 확정지었다.
사실 SKT T1은 1라운드에서 5승 4패에 머물며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러한 점은 2014년과도 겹친다. 2013년에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SKT T1은 그 다음해에는 롤드컵 진출권도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5년에 SKT T1은 불사조처럼 되살아나 롤드컵 2회 우승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2016년 SKT는 롤드컵 우승 당시와 비교하면 폼이 떨어졌다는 평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SKT 최병훈 감독은 '짝수 해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깨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정규 시즌을 3위로 마무리하며 준PO 진출을 확정지었다. 소감이 어떠한가?
최병훈 감독: 오늘 경기는 팬들이 보기에 싱겁고, 임팩트가 없다고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에 우리 목표는 '무난하게 이기는 것'이었다. 그리고 준비한대로 큰 어려움 없이 승리해 만족스럽다.
지난 2라운드를 돌아본다면?
최병훈 감독: 1라운드는 우리가 생각한 것이 단 하나도 되지 않았던 실패한 라운드였다. 그래서 2라운드는 단점을 보완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 같다. 다만 중요한 경기를 패하며 더 높은 순위에 오르지 못한 점은 아쉽다.
이번 시즌은 선수보다는 코칭 스태프가 부족한 점이 많았다. 메타에 좀 더 빨리 적응했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을텐데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1라운드에서 부진했던 '블랭크' 강선구가 2라운드부터는 부쩍 실력이 늘었다.
최병훈 감독: 실력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다만 1라운드에서는 다른 라인에서 '메타'를 따라기지 못해서 정글러인 '블랭크' 선수도 같이 힘들어지는 결과가 나온 거 같다. 여기에 '블랭크' 본인이 자기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감이 떨어진 것이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는 다른 선수들도 '메타'에 적응했으며, '블랭크' 역시 자신감을 되찾으며 실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실력에 대한 믿음은 언제나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 자신감을 회복한 점이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
SKT는 와일드카드전에서 승리한 팀과 준PO를 치르게 된다. 현재 와일드카드에는 진에어와 아프리카가 올라와 있다. 두 팀 중 원하는 상대가 있다면?
최병훈 감독: 누가 올라와도 같은 조건이다. 진에어나 아프리카나 와일드카드을 뚫으며 자신감이 올라온 상태로 준PO에 올 것이기에 어떤 팀이 와도 똑같다. 따라서 상대보다는 우리 플레이를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프링 시즌도 이제 포스트시즌만 남았다. 정규 시즌에서는 '뱅기' 배성웅을 기용하지 않았는데 혹시 포스트시즌에서는 기용할 계획이 있나?
최병훈 감독: 우리 팀은 '식스맨'을 염두에 두고 운영한 적은 없다. 작년에도 이지훈을 두고 '서브 미드'라는 이야기가 나오며, 지훈이 본인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왔다.
우리는 팀원 모두가 '하나'라고 생각한다. 두 정글러 '블랭크'와 '벵기'도 마찬가지다. '벵기' 역시 폼이 오른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팀의 성적이 오르며 배성웅 스스로가 출전 욕심이 생기고 있기에 때가 되면 출전이 가능하다고 본다.
준PO에서 이긴다면, 그 다음 상대가 0:2 패배를 안겼던 KT가 된다. KT 전을 어떻게 준비할 예정인가?
최병훈 감독: KT 전 패배는 코칭 스태프의 잘못도 있었고, 선수들도 전체적으로 KT보다 부족한 점이 있었다. 당시 경기를 통해 보완점을 찾았으며, 선수들 역시 이 점을 인지하고 있기에 다음에 만나면 이길 수 있다.
이번 시즌에는 본래 SKT 서포터로 활동하던 '푸만두' 이정현이 코치로 합류했다. 이정현 코치의 합류가 도움이 됐나?
최병훈 감독: 일단 이정현 코치는 선수 시절에 게으르다는 이미지가 있어 처음에는 외부에서 좋지 않게 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성실하게 코치로서 활동하고 있어 우리 팀의 '또 하나의 브레인'이라 생각한다. 여기에 김정균 코치와의 시너지도 좋다. 1라운드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두 코치의 시너지 효과 덕분에 성적이 잘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병훈 감독: 롤드컵 첫 우승 직후인 2014년에도 많이 힘들었는데,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고 시작한 2016년도 힘들게 시작했다. '짝수 해'에 마가 끼었나, 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결승에 올라 우승을 차지하며 우려를 불식시키고 싶다.
이번 시즌 선수들이 고생해준 덕분에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 여기에 김정균, 이정현 코치도 너무나 많이 고생해 이 자리를 빌어 고맙고, 또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포스트시즌에서 최선을 다하며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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