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후 인터뷰 중인 전경운
5월 7일, 넥슨 아레나에서 '피파 온라인 3' 국내 정규 리그 '피파 온라인 3 챔피언십' 개막전이 열렸다. 개막전에 출전한 16강 A조는 시즌 시작 전부터 죽음의 조로 손꼽혔다. 우승, 준우승 출신 선수가 대거 포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는 완전히 예상 밖으로 흘러갔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전경운이 A조 1위를 차지하며 8강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전경운은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10년 전부터 알고 지낸 선수들이라 아예 만나보지 못한 선수보다는 상대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라고 밝히며 눈길을 끌었다.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소감이 어떠한가?
전경운: 1위로 진출할 것이라 에상하지 못해서 더더욱 기쁘다. 이번에 경기를 준비하며 마음을 많이 비웠다.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A조는 이번 시즌 죽음의 조로 손꼽혔다. 조편성이 확정됐을 때 기분이 어땠나?
전경운: 저 말고는 모두 우승, 준우승 기록이 있는 선수라 도리어 다른 3명이 더 큰 부담을 느겼을 것 같다. 나는 오히려 좀 더 편하게 하자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양진협 선수나 김정민 선수는 10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 아예 상대를 못해본 선수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렇다면 16강을 준비하며 가장 부담스러웠던 상대는 누구였나?
전경운: 가장 걱정된 상대는 박준효 선수였다. 상대전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걱정과 달리 첫 경기에서 초반에 두 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덕분에 다음 경기에 좀 더 자신감이 붙었던 것 같다.
지난 시즌의 경우 구사일생으로 8강에 오르는 등, 아슬아슬한 순간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 시즌은 조 1위로 8강에 오르며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전경운: 사실 자력으로 상위 라운드에 오른 일이 별로 없어서 안타까웠다. 그래서 사실 마지막 경기도 이기며 3:0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6경기에서 진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마지막 경기의 경우 본인 손에서 진출자가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본인이 이기거나 비기면 양진협이, 본인이 지면 김정민이 8강에 오르는 상황이었는데 당시 기분이 어땠나?
전경운: 사실 김정민과 양진협 선수랑 모두 친한 사이라 누구를 올려주고, 탈락시킨다는 생각 자체를 할 수 없었다. 그거보다는 지난 시즌에는 많이 지는 모습을 보여줘 이번에는 3:0 완승으로 올라가고 싶었는데 이 점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오늘 경기에서는 특히 '호날두'가 날아다녔다.
전경운: '호날두'가 좋았던 것도 있지만 상대 수비 허점이 많이 보였다. 평소에는 공격보다 수비에 좀 더 신경을 쓰며 경기한다. 원래 압박수비를 지향하는데 이번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앞세워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어나간 점이 승리요인이라 생각한다.
경기 스타일을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
전경운: 압박수비가 잘 먹히는 선수에게는 쓰고, 그렇지 않은 선수에게는 다른 방법을 선택한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엔진이 바뀌며 본래 방식이 공을 잘 지키며 버티는 선수를 상대하기 어려워서 수비 스타일을 바꿨다.
이번 시즌에는 '임팩트 엔진'이 적용됐는데, 전과 비교하면 어떠한 것 같나?
전경운: 저는 개인적으로 엔진이 자주 바뀌는 것을 좋아한다. 기존 '피파'의 경우 1년 단위로 엔진이 바뀌었는데 새 엔진에 적응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이번 엔진의 경우 좀 더 랜덤성이 강해진 것 같다. 옛날에는 뭔가 계산된 플레이라는 느낌이 강했다면 지금은 의외성이 많아지다보니 예측불가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 이러한 점이 게임을 좀 더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유저 사이에서는 '임팩트 엔진' 후 수비나 골키퍼 AI가 너무 높아진 바람에 골이 많이 터지지 않아 보는 재미가 줄었다는 평가가 있다.
전경운: '크로스'가 아니면 골을 넣기가 힘들어 '크로스 온라인'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이 좀 더 연구하고, 노력한다면 고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8강에 임하는 각오는 어떠한가?
전경운: 지난 시즌에는 8강에서 장동훈 선수랑 경기했는데 실력 자체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으나 한 골 차이로 계속 졌던 기억이 있다. '피파 온라인 3'에서는 높은 성적을 낸 적이 없어서 이번에는 새로운 판을 만들어내고 싶다.
8강에서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전경운: 가장 약체로 평가되는 이상진 선수를 만나고 싶지만, 개인적으로 정세현 선수와 임진홍 선수, 두 선수가 올라올 것 같다. 그 둘 중에는 정세현을 피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경운: 주변에서 많이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좋은 성적을 못내 한편으로 죄송하다. 이번에는 새로운 마인드로 임하고 있는데 8강, 4강, 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그리고 승부예측 투표에서 이번에 4%를 차지했는데, 다음에는 4%는 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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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파 온라인 3'는 차세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향상된 전략플레이와 생생한 그래픽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한층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세계 40개 국가 대표팀과 30개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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