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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아름다운 최신 그래픽카드... 내 케이스에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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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GTX 1080과 GTX 1070, 라데온 RX 480. 이들은 2016년 그래픽카드 시장을 뜨겁게 달굴 신상으로 출시 이전부터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출시 이후임에도 여러 화제를 꾸준히 만들며 차세대 게이밍 시장을 이끌고 있는 주역이기도 하다. 게이머라면 하나는 탐을 낼 매력을 세 제품 각각 품고 있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새 그래픽카드를 어떻게 선택할지 고민하는 PC 소비자가 많을 듯 하다. 업그레이드가 되었건 새로운 시스템 구축이 되었건 게임과 다양한 컴퓨팅 연산을 수행하려면 그래픽카드 선택이 중요하니 말이다. 게다가 현직 종사자라면 최신 아키텍처가 적용된 그래픽 프로세서로 인해 얻는 이득에 가치를 두는 소비자도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이들 그래픽카드가 과연 내 시스템에서 장착 가능한지는 별개의 문제일 것이다. 그냥 그래픽카드만 구매해 장착 가능한지, 아니면 기존 PC 케이스를 포기하고 다른 PC 케이스로 시스템을 재구성해야 하는지 여부다. 지포스 GTX 1070과 GTX 1080, 라데온 RX 480 등 새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려면 다른 무언가가 필요할까?


일단 어지간한 미들타워 케이스 이상이면 OK!

일단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려면 현재 자신이 쓰고 있는 케이스와 호환 가능한지를 따져봐야 한다. 여기에서 호환이라 함은 케이스의 섀시에 걸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장착됨을 의미한다. 정확히 맞아도 장착이야 가능하겠지만 차후 하드디스크나 기타 장치 확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때문에 어느 정도 공간 여유가 있어야 한다.


과연 새 그래픽카드들은 어떤 케이스에 장착 가능할까? 일단 미들타워급 이상이라면 대부분 장착에 무리가 없다. 이는 현재 그래픽카드의 길이가 35cm를 넘지 않기 때문이다.



▲ 풍5 케이스에 이엠텍 지포스 GTX 1070 제트스트림을 장착한 모습. 

큰 쿨러임에도 케이스 내부 공간에 여유가 있다. 미들타워급 정도면 최신 그래픽카드 장착에 무리는 없다.


최근 출시된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은 파운더스 에디션 기준으로 10.5인치, 약 27cm 정도다. 지포스 GTX 1070 파운더스 에디션도 동일한 길이가 제공된다. 라데온 RX 480도 25cm 가량이기에 30cm 이상 공간만 있으면 충분히 장착 가능하다.


확인해 보니 다나와 기준 미들타워 케이스는 약 700여 종 이상이다. 이 중 인기 상품 10여 개의 내부를 살펴보니 35~38cm 가량의 공간을 확보하고 있었다. 인기 상품을 5개로 줄여도 내부 공간은 35~38cm 가량이 제공되는 것은 다르지 않다. 어지간히 작은 PC 케이스가 아니라면 현재 출시된 그래픽카드 장착에 어려움은 없다는 이야기.



▲ 다나와 홈페이지 내 인기 미들타워 케이스 5종을 확인해 보니 모두 35cm 이상의 내부 공간을 제공하고 있었다. 최신 그래픽카드는 일단 장착 가능하다.


그래픽카드 두께도 고려 대상이다. 많은 제품이 2개의 슬롯을 사용하지만 일부 2.5~3슬롯을 쓰는 제품도 적지 않다. 발열 해소를 위해 쿨러를 높이 설계했기 때문이다. 단일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라면 문제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다중 그래픽카드를 활용한다는 가정 하에 구성하면 실제 가용한 빈 슬롯 수가 줄어든다. 각 그래픽캬드가 3개의 슬롯을 사용하니 슬롯 8개가 제공되더라도 2개 정도가 남는다.


대부분 미들타워 케이스는 8개 슬롯을 제공한다. 빅타워는 8개 또는 그 이상을 제공하기도 한다. 반면, 일부 미니타워는 빈 슬롯이 6개 정도만 존재하는 경우가 있다. 구매할 때 슬롯 수를 확인해 보자.



▲ 2.5 슬롯을 차지하는 이엠텍 지포스 GTX 1070 제트스트림. 동일 브랜드의 GTX 1080도 2.5 슬롯을 쓴다. 케이스 후면 슬롯이 적으면 확장 장치 사용에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길이도 중요하지만 그래픽카드 장착이 확장성에 영향을 주느냐 그렇지 않으냐 여부를 보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래픽카드가 하드디스크나 기타 장치의 탈부착을 어렵게 한다면 결국 그래픽카드도 탈부착해야 하는데, 여간 번거로운 작업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저장장치를 어느 방향으로 장착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케이스 측면이 노출된 상태를 정면으로 본다면, 3.5형 베이에 바로 저장장치를 꽂아 쓰는 방식이 확장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반면, 케이스 안쪽으로 저장장치를 넣는 구조는 고성능 그래픽카드 사용에 제약이 따른다. 하드디스크로 인해 그래픽카드 장착이 어려울 수 있으며, 향후 저장장치 확장할 때에도 그래픽카드에 걸려 결국 번거로운 해체작업이 요구될 수 있어서다.


■ 공간도 중요하지만 발열 해소가 더 중헌디!

그래픽카드를 장착했다면 남은 것은 열과의 싸움이다. 한 개를 장착하더라도 오버클럭이나 저소음 시스템을 고려해 구성한다면 쿨러의 소음이나 발열 해소 능력은 신경 쓰이는 요소 중 하나다. 특히 그래픽 프로세서 제조사의 레퍼런스 디자인은 기본적인 냉각 성능이나 소음 측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다. 지포스 GTX 1070, 1080에서 쿨러 디자인과 부품 등을 개선한 파운더스 에디션을 선보이면서 조금 나아졌을 뿐이다.


그래서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것이 대부분 비-레퍼런스 제품이다. 자체 설계한 고성능 쿨링 시스템과 기판 설계가 이뤄지기 때문에 성능은 물론 발열이나 소음 등에서 레퍼런스 대비 우위에 있다. 일부 제품은 일정 온도나 부하가 걸리지 않으면 냉각팬을 정지하는 기능을 넣기도 한다. 이때 일반 작업에서의 정숙성을 보장한다.



▲ 비-레퍼런스 그래픽카드는 자체 개발한 고성능 쿨러와 냉각팬이 적용되어 있어 기본적으로 잠재력을 품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높아지는 단점도 있다.


성능을 더 높이기 위해 공랭식이 아닌 수랭을 택하는 소비자도 있다. 소음이 적은데다 냉매를 사용하는 수랭식의 특성상 성능을 더 높이기가 좋기 때문이다. 그래픽카드 제조사 역시 일부 수랭식을 장착해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AMD는 R9 295X2와 퓨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수랭식 쿨링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 수랭식 쿨링 시스템을 도입한 라데온 R9 295X2.


수랭식은 다중 그래픽카드를 활용할 때에도 도움이 된다. 여러 그래픽카드가 장착된 환경에서는 자연스레 발열이 증가하는 이유에서다. 특히 공랭식 쿨러가 탑재된 그래픽카드라면 다중 그래픽카드 환경에서 열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무래도 겹쳐 있는 상태에서는 상단에 위치한 그래픽카드가 하단에 있는 그래픽카드의 열에 그대로 노출되어서다.

이에 일부 PC 사용자는 그래픽카드를 연달아 장착하지 않고 1슬롯 정도 거리를 두어 다중 그래픽카드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하지만 미봉책일 뿐, 완벽한 대책이 되지 못한다. 이때 쿨러를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미봉책을 선택할 때도 있으나, 소음 때문에 쉽게 대응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 MSI 지포스 GTX 1080 게이밍 X를 SLI 연결한 모습. 일반적으로 이렇게 붙어 있으면 상단에 있는 그래픽카드가 상대적으로 열 해소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

 


■ 만약 수랭식을 선택한다면?

수랭식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대안이 있을까? 일단 애프터마켓, 소비자가 구매해 직접 장착하기 위한 수랭 쿨러는 존재한다. 다나와 내 브랜드로 따져보면 갤럭시와 아틱 쿨링 정도. 하지만 갤럭시 수랭 쿨러는 워터블록만 제공되며, GTX 980 Ti에 호환되는 형태다. 해당 그래픽카드에 맞춰 설계되었으니 다른 제품에서는 사용이 어렵다는 점 참고하자.


아틱 쿨링은 일체형 수랭 쿨러로 판매된다. 마치 라데온 R9 295X2나 퓨리와 비슷한 형태가 되는 셈이다. 제품은 120mm, 140mm 라디에이터 형태로 선택하도록 해놨다.



▲ 일체형 수랭 쿨러인 아틱 액셀레로 하이브리드 III 시리즈.


일체형 수랭 키트는 장착이 용이하고 공간 활용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 다만, 케이스 호환성을 따져봐야 한다. 또한 CPU 쿨러를 일체형 수랭 방식으로 활용 중이라면 장착 가능한 장소를 확보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이때에는 케이스를 빅타워 급으로 선택해야 할 것이다.


반면, 워터 블록을 활용한 조립식 수랭 시스템은 조립이 번거롭지만 사용자 취향을 적극 반영한다는 장점이 있다. 독특한 색상의 냉매를 쓴다거나, 기이한 형태의 워터 블록, 펌프 등을 장착하면서 나만의 PC를 꾸밀 수 있다. 튜닝 분야까지 같이 섭렵하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수랭이 무조건 만능은 아니다. 냉각 효과는 뛰어나지만 액체를 활용하는 시스템이니 조립이나 유지 보수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조립식 수랭 쿨러는 호스를 결합이 자연스럽지 못해 차후 누수로 인한 시스템 고장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사용하면서 노화에 의한 문제도 있을 수 있으니 펌프나 냉매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하자. 조립은 초보자도 어느 정도 도전할 정도로 편해지긴 했으나, 가급적 유경험자나 전문가의 도움을 함께 받는 것이 좋겠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 테크니컬라이터 강형석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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