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드컵 2016 미디어데이 현장 (사진제공: 라이엇 게임즈)
오는 10월 30일, '리그 오브 레전드' 이번 시즌 최강팀을 뽑는 '롤드컵 2016' 결승전이 열린다. 이번 결승전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한국 VS 한국 대진이 완성됐다. 3회 우승을 노리고 있는 SKT T1과 이번 시즌에 파죽지세의 기세를 보여준 삼성 갤럭시가 우승을 가운데 둔 혈전을 벌일 예정이다.
두 팀 모두 한국 대표팀이기에 이번 시즌은 한국의 우승이 확정된 상황에서 결승이 열리게 됐다. 한국은 2013년부터 4년 연속으로 롤드컵 우승을 놓치지 않고 있다. 2013년과 2015년에는 SKT T1이 2014년에는 삼성 갤럭시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여기에 이번 결승전도 한국 대 한국 매치가 성사되며 4번 연속으로 한국이 '리그 오브 레전드' 최강국에 섰다.
그렇다면 롤드컵 4년 연속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다가오는 결승전을 준비 중인 SKT T1과 삼성 갤럭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에 대해 직접 들어볼 수 있었다. 양팀 감독은 모두 한국 선수의 멘탈이 다름을 강조했다. 해외 선수에 비해 선수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진지함의 정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삼성 갤럭시 최우범 감독은 한국의 4년 연속 우승 비결을 묻는 질문에 "해외에 나와서 느낀 건 한국 선수들이 해외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한다는 점이다. 게임에 모든 것을 건다고 해야 하나? 태도의 진지함 차이가 아무래도 크게 작용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 미디어데이에 참석 중인 SKT T1
왼쪽부터 김정균 코치, '벵기' 배성웅, '페이커' 이상혁 (사진제공: 라이엇 게임즈)
SKT 김정균 코치 역시 "연습하는 과정에서 해외 선수들보다 연습에 임하는 자세, 프로로서의 마음가짐, 멘탈적인 부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서 그런 것 같다. 해외팀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놓여있고, 이런 상황에서의 훈련이 더 나은 경기력으로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의견도 들어볼 수 있었다. '페이커' 이상혁은 "지난 해나 올해나 시즌 중에 부진한 모습이 나왔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롤드컵에 가까워지면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가 좀 더 노력을 열심히 해서 정상궤도에 올라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롤드컵 정상으로 올라갈 수록 집중력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브라질 리그에서 뛰다가 올해 한국에 돌아온 '크라운' 이민호 역시 "한국의 솔로랭크나 대회 수준이 전체적으로 높아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상대선수를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맞상대하는 선수마다 이겨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해왔고 그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승은 우리 것! 결승전에 나서는 SKT T1과 삼성 갤럭시의 출사표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도 들어볼 수 있었다. SKT T1 김정균 코치는 "경기 전에 하는 승패 예측은 지금까지 믿어본 적이 없다. 삼성도 결승에 올라온 만큼 훌륭한 실력을 갖고 있고 방심하지 않고 있다. 결승에서 절대로 질 생각 없다. 2013년에 이어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치르는 두 번째 결승전인데 선수들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경기장이어서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 1세트를 우리가 가져가면 3대 0, 만약 1세트를 진다면 엎치락뒤치락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삼성 최우범 감독 역시 "최고의 팀인 SKT와 롤드컵 결승전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대결하게 된 것에 기분이 좋다. 여기까지 온 것도 매우 좋은 성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고 마음 편히 준비하려고 한다. 선수들에게도 긴장하지 말고 가지고 있는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만약 우리가 1세트를 이긴다면 할만 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 인터뷰 중인 삼성 갤럭시
왼쪽부터 최우범 감독, ‘코어장전’ 조용인, ‘크라운’ 이민호 (사진제공: 라이엇 게임즈)
선수들도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우선 SKT T1 '페이커' 이상혁은 "프로 게이머가 된지 얼마 안됐을 때는 최대한 우승을 많이 하는 것이 목표였다. 물론 우승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로서는 더 좋은 게이머가 되자는 것이 목표다. 더 좋은 게이머가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야 하고, 그렇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 결승전에 자신은 있는 상태지만 실제 경기는 모르기 때문에 언제나 자만하지 않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SKT T1 '벵기' 배성웅 역시 "지금까지 무엇인가 목표를 잡고 경기에 임했다기 보다는 바로 다음 경기만을 바라보고 열심히 해왔다. 딱히 다음 목표라고 할 만한 건 사실 없다. 성이 상대적으로 쉽게 올라온 것 같다. 우리팀은 상대적으로 어렵게 올라왔기 때문에 더 이기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삼성 갤럭시 '크라운' 이민호는 " 4강전 이후 준비과정에 변화가 있었던 부분은 없고, 결승전에서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다. 결과적으로 SKT를 만나게 됐고, 이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며 "우리도 힘든 예선을 뚫고 여기까지 올라왔다. 결승은 서로 반반 싸움이고 기세 싸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삼성 갤럭시 '코어장전' 조용인 역시 "두 달 전만 해도 내가 롤드컵 결승전에 와 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스스로 굉장한 드라마라고 생각하며, 이 드라마를 해피엔딩으로 끝내기 위해 결승전을 3대0으로 이기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