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드컵 3회 우승을 달성한 SKT T1 (사진제공: 라이엇 게임즈)
10월 30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롤드컵 2016 결승전 5세트에서 SKT T1이 삼성 갤럭시를 잡고 3:2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롤드컵 우승을 결정지을 마지막 경기인만큼 양팀은 침착하게, 그리고 팽팽하게 경기를 이어나갔다. 초반에는 바텀 라인 갱킹을 바탕으로 선취점을 올린 것에 이어, 상대 갱을 잘 받아친 SKT T1이 조금 앞서가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 역시 홀로 있던 '뱅기' 배성웅이 '리신을 끈어줌과 동시에 그 공백을 활용해 팀의 미드 타워는 지키고, 바텀 타워를 깨는데 성공하며 강력한 한방을 날렸다. 이후 '탐 켄치'를 꺼내든 '코어장전' 조용인의 활약을 바탕으로 킬 스코어도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도 삼성 갤럭시는 한타에서 상대의 중요한 챔피언을 골라 잡으며 유리한 상황을 이어나갔다. 운영과 타워 상황, 양 팀 격차 등 모든 면에서 SKT T1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몰렸다. SKT T1이 가진 강력한 카드는 잘 성장한 '페이커' 이상혁의 '빅토르'가 거의 유일해보였다.
그러나 SKT T1은 영리한 운영을 바탕으로 경기를 조금씩 뒤집어나갔다. 경기 주도권을 손에 쥔 삼성 갤럭시의 '바론' 사냥을 계속 저지하며 기회를 엿본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때가 왔다. 주도권을 쥔 삼성이 큰 득점을 못 올리는 사이에 신속한 움직임으로 '바론'을 잡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왔던 상대 챔피언 2명을 잡으며 분위기를 역전시킨 것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SKT T1은 '장로 드래곤'과 상대의 마드 2차 타워까지 정리하며 삼성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리고 완전하게 성장한 '페이커' 이상혁의 '빅토르'는 무시무시한 화력을 발휘하며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특히 '빅토르'의 경우 상대 미드 '크라운' 이민호의 주력 챔피언이었는데, '페이커'가 이를 활용해 상대에게 강력한 한방을 날린 것이다.
반면 삼성의 경우 주요 딜러로 뛰어야 할 '크라운' 이민호의 '카시오페아'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상황이 나오지 않았고, '룰러' 박재혁의 '진'의 궁극기 '커튼콜' 역시 '트런들', '브라움'이 주축을 이룬 탱커 라인에 막혀 딜러를 위협하지 못했다.
결국 SKT T1은 상대 본진을 완전히 장악하며 '승승패패승'이라는 드라마 같은 경기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롤드컵 첫 3회 우승, 첫 2회 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달성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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