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연속 '무왕'에 오른 김신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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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블소 '무왕' 김신겸 "아직 기뻐할 때 아니다"
김신겸이 일을 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블소 월드 챔피언십 2016'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으로 '무왕'에 오른 것이다. 작년에는 주술사, 올해는 기권사. 각각 다른 직업으로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오르며 절정에 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11월 18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엔씨소프트가 주최하는 '블레이드앤소울' e스포츠 리그 '블소 월드 챔피언십 2016' 결선이 열렸다. '블소 월드 챔피언십'은 한국, 중국, 일본, 대만 4개국이 격돌하는 '블레이드앤소울' 국제대회다. 특히 올해부터는 1:1 대결을 다루는 '싱글'과 3:3 팀 대결을 중심으로 한 '태그매치'로 대회가 확대됐다. 그리고 이번에 열린 결승전은 싱글 우승자를 가리는 대결이었다.
결선은 4강과 결승전으로 나뉘었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출전한 김신겸과 이번 본선에서 한준호를 비롯한 강적을 무찌르고 올라오며 이번 시즌 돌풍의 핵으로 평가된 중국 밍차이. 암살자를 주력 캐릭터로 사용하는 대만 찡샹쉬, 중요한 대목마다 번번히 본인을 무너뜨렸던 김신겸을 잡는 것을 목표로 한 윤정호가 출전했다. 독특한 점은 4강에 오른 선수 4명이 사용하는 직업이 모두 다른 것이다. 김신겸은 기권사, 밍차이는 검사, 찡샹쉬는 암살자, 윤정호는 기공사를 사용했다.
▲ 결선에 출전 중인 김신겸(상)과 밍차이(하)
그리고 선수 4명이 치열하게 격돌한 끝에 김신겸이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무왕'에 등극하는데 성공했다. 김신겸의 경우 작년에 열린 '블소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최강의 자리에 오르며 첫 '무왕' 타이틀을 얻는 영광을 안았다. 여기에 8월에 열렸던 '블소 토너먼트 2016 코리아' 싱글 파이널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며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올해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무왕'에 등극하며 '블레이드앤소울' 메이저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거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김신겸(좌)와 밍차이(우)
여기에 주목할 점은 작년과 올해, 김신겸이 사용한 직업이 다르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주술사를 사용했지만 올해는 기권사를 앞세워 수많은 경쟁자를 뚫고 '무왕'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기권사'를 사용하는 김신겸 역시 강력한 한방을 과시했다. 이번 결선에서 윤정호와 밍차이를 각각 상대한 김신겸은 상대의 전략을 무너뜨리고 콤보를 완성시키며, 몰아치는 듯한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밍차이와의 결승전에서는 '45콤보'를 기록하며 눈길을 모았다. 이토록 긴 콤보를 완성시킬 수 있는 원동력은 나와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 정확하게 기술을 사용하는 노련함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 인터뷰 중인 밍차이(상)과 김신겸(하)
여기에 위기대처능력도 빛났다. 결승전 1세트에서 김신겸은 중국 밍차이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승전에서 밍차이는 다양한 돌격기와 한방에 상대를 끝낼 수 있는 콤보를 무기로 들고 나왔다. 여기에 허무하게 당한 김신겸은 이후 세트부터 상대의 막기를 차단하고, 그 사이에 결정타를 넣어서 경기를 마무리하는 전략으로 조금씩 페이스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5세트에서는 서로가 한 방에 상대를 끝낼 수 있는 타이밍에 방어불가를 건 후, 상대가 움직이지 못하게 잡고 마무리 공격으로 승점을 챙기는 냉정한 승부사다운 모습도 보여줬다.
이렇게 김신겸은 2년 연속 '블소' 최강자에 오르며 두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아쉽게도 다음 대회부터는 김신겸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입대를 결정하며 선수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는 경기 후 진행된 승자 인터뷰를 통해 "내일 열리는 태그매치가 마지막이라 생각한다. 다음에는 나오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블소' 무왕은 한국 선수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중국의 매서움이 만만치 않다.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배한 중국의 밍차이는 체력이 꽉 찬 상대를 콤보 한 번에 마무리할 수 있는 엄청난 공격력을 보유한 검사를 보여주며 경기를 보러 온 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밍차이를 상대한 김신겸 역시 "한국 서버에서 연습하는 중국 선수들 플레이를 보며 정말 많이 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다가 한국이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내년에는 더 열심히 준비하지 않으면 중국에게 밀릴지도 모른다"라고 언급했다.
여기에 경기가 끝나고 난 뒤에는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윤상이 제작하고, 레드벨벳과 EXO-CBX가 부른 '블레이드앤소울' 노래가 공개된 것이다. 현장에서는 레드벨벳의 슬기가 부른 '그대는 그렇게'와 EXO-CBX가 부른 '크러쉬 유'가 공개됐다. 각 노래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진서연'과 '포화란'을 소재로 한 것이다.
이번 공연에 대해 윤상은 "대중 음악 쪽에서도 큰 파급력이 있는 프로젝트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EXO-CBX'는 "EXO가 처음 시도하는 장르이고 윤상 선배님과의 첫 프로젝트"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서 '레드벨벳'은 "영화 속 한 장면에 나올 것 같은 곡"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블소 월드 챔피언십 2016' 결선 현장에서 공개된 신곡 2곡은 음원으로도 발매될 예정이다.
▲ 부산 영화의전당에 마련된 블소 월드 챔피언십 특설무대
▲ 많은 관중들이 현장을 찾았다
▲ 콘서트 음악감독을 맡은 윤상이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 노래는 '레드벨벳'과 'EXO-CBX'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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