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리스의 버추얼 풀
우리나라에서는 4구나 3쿠션을 제외한 포켓볼이 대중화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미주나 유럽지역에서 가장 대중적인 당구 게임은 역시 나인볼(9-Ball)과 에잇볼(8-Ball), 스누커 같은 포켓볼 게임이다. PC용 당구 게임이 ‘당구 게임같은’ 틀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년 되지 않았고 그 주인공이 바로 ‘셀러리스(Celeris)’다.
셀러리스는 제작사들이 재미삼아서(?) 만든 것 같은 평범한 2D 당구 게임만 있던 시절에 과감하고 실험적이며 이후 많은 당구 게임의 모태가 된 3D 당구 시스템을 최초로 개발해내었다(지금 온라인 상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당구 게임과 초창기 셀러리스의 당구 게임을 비교해보면 얼마나 흡사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96년 ‘버추얼 풀’, 98년의 ‘버추얼 풀 2’에 이어 3년만에 선을 보인 ‘버추얼 풀 3’는 여러가지 면에서 최고라는 칭호를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호, 실감 나는데?
많은 스포츠 게임들이 ‘스포츠 시뮬레이터’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링스 골프 시리즈가 그랬고 3DO의 하이히트 베이스볼도 그랬고 각종 스포츠 매니징 게임이 그랬다.
하지만 - 단언하건데 - 버추얼 풀에 비하면 모두 한수 아래다. 왜냐하면 버추얼 풀은 단지 실제 게임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 당구 실력까지 늘게 해주는 마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버추얼 풀은 프로그래머들이 주축을 이루어 만든 게임이 아니다. 셀러리스는 게임에 좀더 사실감을 부여하기 위해서 수학자들과 물리학자들까지 동원해 고도로 복잡한 수학적, 물리학적 계산을 토대로 버추얼 풀을 만들었다. 똑같은 위치에 있는 공을 치더라도 당구대 나사의 마찰계수, 쿠션의 탄성계수, Follow 볼(밀어치기)과 Draw 볼(끌어치기)의 함수관계, 큐대의 속도에 따라 공의 궤적이 달라지게 된다. 일례로 수구와 적구가 가깝게 붙어 있는 상황에서 수구에 전진회전을 주고 큐대의 높이를 15° 이상 올려서 강하게 밀어쳐보자. 당구 에버리지 150 이상이면 아는 상식이지만 이렇게 공을 가격하면 공은 ‘점프볼’이 되어 당구대 위를 튀어 다니게 된다. 좀더 강하게 치면 당구대 밖으로 튀어 나가는 공을 볼 수 있을 정도다.
실제로 버추얼 풀 3의 멀티플레이 경연장인 게임스파이에서 만난 외국 친구들 중에는 버추얼 풀 시리즈 덕분에 실제 당구 실력이 늘었다고 자랑하는 친구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자넷 리가 동영상으로 친절하게 가르쳐줍니다
당구 초보자라 할지라도 버추얼 풀 3의 퍼스널 트레이너 ‘자넷 리(Jeanette Lee: 한국계 미 여성프로당구협회 선수. 당구 실력과 함께 큰 키와 수려한 외모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회 때마다 긴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나와 흑거미 - Black Widow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가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초적인 당구 기술을 보고 큐 연습을 부지런히 한다면 버추얼 풀을 배우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버추얼 풀 전편에서도 ‘마이크 시겔’이나 ‘루 부테라’같은 프로선수들이 나와서 당구비법을 전수해 주었지만 어디 늘씬한 8등신 미녀에게 배우는 것 같겠는가? :) EA 스포츠에서 마이클 조던이나 타이거 우즈와 캐릭터 라이센스를 한 것처럼 셀러리스에서는 세계의 당구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자넷 리를 라이센스해서 얼굴마담으로 내세운 것이다.
당구장에 갈 필요가 없다. 시뮬레이터란 이래야 한다
싱글 플레이의 난이도는 상대방 컴퓨터 플레이어에 따라 달라지지만 1~2큐만에 모든 샷을 끝낼 정도의 마스터 수준에 도달한다면 캐리어 플레이의 보스와 대적해도 ‘공포의 한큐’를 겁내지 않아도 되고 게임스파이에서 주로 행해지는 인터넷 플레이에서도 웬만해서는 적수를 만나기 힘들 것이다. 버추얼 풀 3에 들어있는 게임의 종류는 가장 보편적인 나인볼과 에잇볼, 스트레이트볼, 로테이션 볼을 비롯해 카우보이(Cowboy), 호놀룰루(Honolulu)같은 듣도보도 못한 게임도 있고 한국의 ‘죽돌이’들에게 가장 친숙한 3쿠션도 있지만 3쿠션은 컴퓨터 플레이어가 지원되지 않으며 인터넷 버추얼 풀 룸에서도 하는 사람이 전무해 아는 사람과 TCP/IP나 IPX로만 만족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
실제 당구장을 옮겨온 듯한 향상된 그래픽과 함께 보다 편해진 인터넷 플레이(버추얼 풀 2까지는 ‘칼리’라는 외부 프로그램을 실행해야만 했다)로 돌아온 버추얼 풀 3. 지금까지 PC용으로 제작된 포켓볼 게임 가운데 가장 세밀하고 세련되었으며 ‘시뮬레이터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게임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4구나 3쿠션을 제외한 포켓볼이 대중화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미주나 유럽지역에서 가장 대중적인 당구 게임은 역시 나인볼(9-Ball)과 에잇볼(8-Ball), 스누커 같은 포켓볼 게임이다. PC용 당구 게임이 ‘당구 게임같은’ 틀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년 되지 않았고 그 주인공이 바로 ‘셀러리스(Celeris)’다.
셀러리스는 제작사들이 재미삼아서(?) 만든 것 같은 평범한 2D 당구 게임만 있던 시절에 과감하고 실험적이며 이후 많은 당구 게임의 모태가 된 3D 당구 시스템을 최초로 개발해내었다(지금 온라인 상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당구 게임과 초창기 셀러리스의 당구 게임을 비교해보면 얼마나 흡사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96년 ‘버추얼 풀’, 98년의 ‘버추얼 풀 2’에 이어 3년만에 선을 보인 ‘버추얼 풀 3’는 여러가지 면에서 최고라는 칭호를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호, 실감 나는데?
많은 스포츠 게임들이 ‘스포츠 시뮬레이터’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링스 골프 시리즈가 그랬고 3DO의 하이히트 베이스볼도 그랬고 각종 스포츠 매니징 게임이 그랬다.
하지만 - 단언하건데 - 버추얼 풀에 비하면 모두 한수 아래다. 왜냐하면 버추얼 풀은 단지 실제 게임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 당구 실력까지 늘게 해주는 마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버추얼 풀은 프로그래머들이 주축을 이루어 만든 게임이 아니다. 셀러리스는 게임에 좀더 사실감을 부여하기 위해서 수학자들과 물리학자들까지 동원해 고도로 복잡한 수학적, 물리학적 계산을 토대로 버추얼 풀을 만들었다. 똑같은 위치에 있는 공을 치더라도 당구대 나사의 마찰계수, 쿠션의 탄성계수, Follow 볼(밀어치기)과 Draw 볼(끌어치기)의 함수관계, 큐대의 속도에 따라 공의 궤적이 달라지게 된다. 일례로 수구와 적구가 가깝게 붙어 있는 상황에서 수구에 전진회전을 주고 큐대의 높이를 15° 이상 올려서 강하게 밀어쳐보자. 당구 에버리지 150 이상이면 아는 상식이지만 이렇게 공을 가격하면 공은 ‘점프볼’이 되어 당구대 위를 튀어 다니게 된다. 좀더 강하게 치면 당구대 밖으로 튀어 나가는 공을 볼 수 있을 정도다.
실제로 버추얼 풀 3의 멀티플레이 경연장인 게임스파이에서 만난 외국 친구들 중에는 버추얼 풀 시리즈 덕분에 실제 당구 실력이 늘었다고 자랑하는 친구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자넷 리가 동영상으로 친절하게 가르쳐줍니다
당구 초보자라 할지라도 버추얼 풀 3의 퍼스널 트레이너 ‘자넷 리(Jeanette Lee: 한국계 미 여성프로당구협회 선수. 당구 실력과 함께 큰 키와 수려한 외모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회 때마다 긴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나와 흑거미 - Black Widow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가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초적인 당구 기술을 보고 큐 연습을 부지런히 한다면 버추얼 풀을 배우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버추얼 풀 전편에서도 ‘마이크 시겔’이나 ‘루 부테라’같은 프로선수들이 나와서 당구비법을 전수해 주었지만 어디 늘씬한 8등신 미녀에게 배우는 것 같겠는가? :) EA 스포츠에서 마이클 조던이나 타이거 우즈와 캐릭터 라이센스를 한 것처럼 셀러리스에서는 세계의 당구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자넷 리를 라이센스해서 얼굴마담으로 내세운 것이다.
당구장에 갈 필요가 없다. 시뮬레이터란 이래야 한다
싱글 플레이의 난이도는 상대방 컴퓨터 플레이어에 따라 달라지지만 1~2큐만에 모든 샷을 끝낼 정도의 마스터 수준에 도달한다면 캐리어 플레이의 보스와 대적해도 ‘공포의 한큐’를 겁내지 않아도 되고 게임스파이에서 주로 행해지는 인터넷 플레이에서도 웬만해서는 적수를 만나기 힘들 것이다. 버추얼 풀 3에 들어있는 게임의 종류는 가장 보편적인 나인볼과 에잇볼, 스트레이트볼, 로테이션 볼을 비롯해 카우보이(Cowboy), 호놀룰루(Honolulu)같은 듣도보도 못한 게임도 있고 한국의 ‘죽돌이’들에게 가장 친숙한 3쿠션도 있지만 3쿠션은 컴퓨터 플레이어가 지원되지 않으며 인터넷 버추얼 풀 룸에서도 하는 사람이 전무해 아는 사람과 TCP/IP나 IPX로만 만족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
실제 당구장을 옮겨온 듯한 향상된 그래픽과 함께 보다 편해진 인터넷 플레이(버추얼 풀 2까지는 ‘칼리’라는 외부 프로그램을 실행해야만 했다)로 돌아온 버추얼 풀 3. 지금까지 PC용으로 제작된 포켓볼 게임 가운데 가장 세밀하고 세련되었으며 ‘시뮬레이터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게임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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