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 간판 타이틀의 PC 나들이
PS2용
인기 타이틀인 귀무자가 PC로 컨버전됐다. 다른 타이틀에 비해 소리소문 없이 컨버전된
귀무자는 이미 중국에서 정식발매된 상태다. 귀무자는 이미 PS2를 가지고 있는 게이머들은
대부분 플레이해보았을 만큼 유명한 작품으로 PS2 최초의 밀리언셀러(100만장 이상
판매된 타이틀)를 기록했다. 많은 게이머들이 귀무자를 하기 위해 당시에는 고가품이었던
PS2를 구입했었고 지금도 귀무자 시리즈는 PS2의 간판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귀무자의 특징은 호쾌한 액션과 화려한 연출, 그리고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에 있다.
특히 인기배우 금성무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했고 게임의 오프닝을 미리 보기위해 미국의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룬이 제작사에 찾아오는 등 숫한 화제를 뿌린 게임으로도 유명하다.
일도양단의 칼부림 액션
귀무자의
장점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은 호쾌한 칼부림 액션을 우선으로 꼽는다. 귀무자는
캡콥의 대표작 바이오 하자드의 시스템을 답습해 2D 배경에 3D 캐릭터를 이용한 액션게임으로
액션 하나하나의 세밀한 묘사가 돋보인다. 특히 적을 일도양단하는 특유의 손맛이
일품으로 게임곳곳에 약간은 잔인한 장면도 묘사되어 있다.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칼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액션이 추가되고 효과 또한 다르다. 예를 들어 주인공 아케치는
기본적인 칼 이외에 자전(번개 속성), 홍염(불 속성), 백풍(바람 속성) 등 세 가지
속성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전투시(특히 보스전) 이 무기들을 번갈아가며 써야한다.
또한 각 속성의 무기는 3단계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최종단계에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물론 칼 이외에도 활이나 창 등 다양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귀무자는 적의 혼을 흡수, 이를 이용해 자신의 무기와 방어구를 업그레이드하는 귀혼모드가 제공된다. 따라서 강한 무기를 얻으려면 그만큼 많은 적을 제거하고 혼을 흡수해야 한다. 적의 혼은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것 외에 주인공의 생명력을 올린다든지 필살게이지를 보충하는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재미있는 것은 영혼의 종류에 따라 흡수할 수 있는 속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플러스 요소가 큰 영혼일수록 흡수할 수 있는 속도가 느리고 오랫동안 흡수하지 않은 영혼은 사라져버린다.
극악의 무궁화 퍼즐
사실
귀무자는 액션 자체로 따진다면 난이도가 높은 게임은 아니다. 문제는 게임에 장치되어
있는 각종 퍼즐이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을 하다보면 정말 지겨울 정도로 많은 퍼즐을
만난다. 대부분 혼자서 풀 수 있는 쉬운 퍼즐이지만 간혹 게임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어려운 퍼즐도 등장한다. 특히 감옥에 갇혀있는 아케치 사마노스케를 구할 때 등장하는
무궁화 퍼즐은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줄 만큼 극악의 난이도로 유명하다.
이렇듯 귀무자의 엔딩을 보기위해서는 화려한 액션 감각뿐만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도
갖추어야 한다.
PC 게임시장 발전의 촉매제가 되길
귀무자가
PC용으로 출시됐다는 소식에 많은 게이머들은 놀랐을 것이다. 메탈기어 솔리드 2를
시작으로 귀무자까지 연달아 PC로 출시되는 것을 봐서 앞으로 PS2용 대작게임이 대거
PC판으로 컨버전될 것을 기대해본다. 하지만 이러한 게임들이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고는
장담하지 못한다. 귀무자는 현재 중국에서만 발매중이고 국내 유통사인 코코캡콤에서는
아직 정식으로 발매할 계획이 없다고 한다. 또한 PC판 귀무자는 시스템적으로도 불안정한
모습이 곳곳에 보인다. 특히 지포스 계열에서만 원활하게 돌아가고 다른 그래픽 카드에서는
엄청나게 끊기는 등 시스템 사양을 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PS2 게임의 PC 컨버전은 차후 PC 게임 시장을 활성화시킬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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