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로마’, ‘그리스’, ‘페르시아’, '이집트’ 4대 문명의 치열한 전쟁을 그리고 있는 ‘라이즈 앤드 펄 : 시빌리제이션스 앳 워’의 데모 버전이 공개되었다.
▲ 사람 오랫동안 기다리게 하는 게임 |
모탈 컴뱃을 포함해 다양한 게임들을 개발한 ‘미드웨이’가 이번에도 ‘라이즈 앤드 펄’ 데모를 통해 혁신적인 게임을 선보이려 한다. 그 동안 소식이 뜸했던 만큼 예전에 공개되었던 획기적인 스샷과 자료에서 보았던 요소들이 데모에 담겨 있는지 살펴보자.
RTS와 액션의 절묘한 조합!
전체적인 게임의 구도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대규모
군대를 운용하는 것부터 시작해 역사에 나오는 국가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까지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와 이 게임이 다르다는 것을
확연히 보여주는 시스템이 있다.
바로 ‘히어로 커맨드 모드’라는 시스템이다. 요즘 RTS에 많이 등장하는 ‘영웅’은
흔한 소재이지만 ‘라이즈 앤드 펄’에서는 영웅은 ‘영웅답다’라는 느낌을 전해준다.
즉 고대신화에 나오는 영웅의 백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일반 모드에서 진행되는 영웅은 다른 RTS처럼 일반 유닛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며 죽을 수도 있다. 단 ‘히어로 커맨드 모드’를 발동되는 순간부터 달라진다. 이 모드는 게임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버린다. RTS에 사용하는 맵에서 바로 1인칭 FPS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영웅은 무적이며 일당백을 상대할 정도로 강력해진다. 물론 이 상태에서도 간단한 명령 계통을 통해서 군대를 운용할 수 있다.
단! 이 모드는 축적된 시간만큼 사용할 수 있다. 즉 제한된 시간이 끝나버리면 이 모드는 풀리게 되는 것이다. 허나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채워지긴 하지만 영웅은 데미지를 입지 않는 대신 시간이 깎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라이즈 앤드 펄’에서는 각 나라의 역사와 신화에서 볼 수 있던 영웅들이 등장한다. 로마의 ‘줄리우스 시저’나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와 ‘람세스’, 그리스의 ‘아킬레스’ 및 페르시아의 ‘사르곤 2세’ 등 각 나라마다 2명의 영웅씩 존재해 총 8명의 영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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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나라의 영웅들! |
뛰어난 그래픽에 가미된 물리엔진, 현실에 가까운 전장을 느껴보자
고대 국가들은 많은 혼란기와 전쟁을 겪어왔다. 이것을 통해 발전된 것은 바로 전략, 전술 및 최첨단 무기들이다. 지상전뿐만 아닌 해상전도 마찬가지다. ‘라이즈 앤드 펄’에서는 각 나라의 분위기에 맞는 유닛을 볼 수 있다. 이집트는 전투 코끼리를, 로마는 용맹스러운 글레디에이터(투사)를 볼 수 있으며, 오직 전투만을 위한 그리스 스파르탄의 전사들의 함성과 페르시아의 기병의 발굽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방패와 검, 창을 든 보병 및 궁병, 기병까지 다양한 병사들도 볼 수 있다. 또 역사에서 등장하던 공성 무기들도 대거 등장한다. 거대한 돌을 발사하는 투석기와 성문을 공략하는 파성추 등도 볼 수 있으며, 해상전을 위한 거대한 선박들도 만들 수 있다. 이 밖에도 지형지물 등 하나같이 높은 디테일을 사용해 섬세한 그래픽을 보여줬다.
▲ 캐릭터 하나하나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
또 그래픽의 뛰어난 면은 ‘히어로 모드’를 사용할 때 3인칭에서 1인칭으로 바뀌는 자연스러운 시점 변환에서도 느낄 수 있다. 1인칭 모드에서 움직이는 영웅은 자연스러움 그 자체이다. 또한 그 시점에서 보는 RTS 맵은 어색함이 없는 FPS 게임의 느낌을 살려냈다. 그만큼 이 게임의 그래픽 수준이 질적으로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미드웨이’ 개발사는 자신들의 물리엔진을 ‘라이즈 앤드 펄’에 도입했다. 그 덕분에 전장에서 볼 수 있는 상황의 다양한 연출을 느낄 수 있어 보다 전쟁다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지상전이나 해상전에서도 마찬가지다. 해상전에서 배와 배끼리 부딪친 부분에 따라서 그 여파와 상황이 달라진다. 또한 투석기에서 발사된 돌을 맞고 튕겨져 나가는 유닛들의 모습도 다른 RTS보다 부드러운 모션을 볼 수 있다.
신화 속 영웅들과 함께 거대한 스케일을 느껴보자
전략의 베이스에 1인칭의 FPS 요소를 담고 있는 ‘히어로 모드’를 히든 카드로 꺼낸 ‘라이즈 앤드 펄’. 이 게임은 뛰어난 게임성과 완성도를 보여줬다. 데모 버전이고 ‘이집트’로 밖에 해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충분히 자신만의 개성을 알렸다.
▲ 해상전은 이래야 제 맛이 아닐까? |
가장 우려됐던 ‘히어로 모드’ 역시 게임상의 매끄러운 진행을 보태 색다른 RTS의 느낌을 전해주고 있다. 단점을 꼽는다면 그래픽 부분에서 높은 고사양을 요구하는 것과 몇 가지의 버그가 발견되었다는 점이다. 이 점을 감안한다면 새로운 RTS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데모에 이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출시될지 기대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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