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쉼없이 내리던 비도 그쳤고 대부분 피서도 다녀왔을터, 이제부터 남은 방학을 새로운 PC게임들과 함께해보자. 이번주는 대전격투, 어드벤처, 시뮬레이션, 스포츠게임들로 채워봤다. 개성있는 캐릭터가 인상적인 <월희>의 후속작 <멀티 블러드>, 음산한 공포감이 멤도는 <존 볼륨>시리즈 신작, 흑백의 신비로움이 인상적인 <비절 에피소드 1>, 수송시뮬레이션게임 <프레이트 타이쿤>, 풋볼 게임 최신작 <매든 NFL 08>이 이번주 소개할 게임들이다. 그동안과 다르게 FPS, RPG, RTS가 빠졌는데, 이번에는 이 정도만 눈여겨 봐주도록 하자.
멜티 블러드: 액트 카덴자(Melty Blood: Act Cadenza ver.B) “간만에 등장한 2D대전격투게임”
멜티 블러드는 미연시 게임이자 만화,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월희(月姬)>를 대전격투 방식으로 제작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특히 동인게임의 틀을 벗었다는데 의미가 있는데, 일본 유명 미소녀게임업체 타입문(TYPE-MOON)을 통해 아케이드, PS2, PC로 출시됐다. 20명 이상의 개성넘치는 캐릭터는 물론 화려한 배색의 2D화면, 부드러운 캐릭터 움직임 등 매력요소가 많아 최근까지 인기가 더해지고 있는 추세다.
PC판 <액트 카덴자>는 올 3월 아케이드로 출시된 <Ver.B2>를 이식한 작품으로 아케이드모드, VS모드, 서바이벌모드, 트레이닝모드 등을 수록했다. 그 밖에 여러 캐릭터가 동시참전이 가능한 태그모드, 대전장면을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는 리플레이 기능을 지원한다. 월희 팬이라면 익숙한 캐릭터들로 격투게임을 즐길 수 있고, KOF, 길티기어 시리즈와 견줘도 손색없는 게임성을 자랑하니 대전격투게임에 목말라 있는 게이머들은 이 게임을 즐겨보길 바란다.
델라웨어 세인트 존 볼륨 3: 시클리프 트래저디(Delaware St. John Volume 3: The Seacliff Tragedy) “폐건물, 이름없는 마을에 이어 이번엔 놀이공원이다!”
이 게임은 델라웨어 세인트 존이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호러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임은 시리즈로 출시되고 있는데, 현재 Volume 1부터 3편이 출시된 상태다. 시리즈 1편(The Curse of Midnight Manor)은 Midnight Manor라고 불리우는 폐건물을, 2편(The Town with No Name)은 미국 메인(Maine)주 북쪽숲 깊숙히 위치한 이름없는 마을을 탐험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3편은 운영이 중지된 폐놀이공원을 탐험하는 내용을 담았다.
게임은 스크린샷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빛이 없는 어두운 화면으로 쭉 진행된다. 이런 상황에서 음산하기 이를데 없는 사운드까지 흘러나와 게이머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게임은 일반적인 호러게임과는 다르게 귀신을 물리친다기 보다는 그들의 사연을 듣고, 그것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마주하는 귀신들은 쉐도우 피플(Shadow People)이라고 알려진 놀이공원의 악마들. 홈페이지(www.delawarestjohn.com)를 통해 데모도 공개된 상태니, 공포와 추리물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이 시리즈에도 한번 도전해보길 바란다.
비절 에피소드 1: 블러드 비터니스(Vigil Episode 1: Blood Bitterness) “흑백의 신비로운 조화”
스팀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독특한 디자인의 3D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임은 자신의 비밀스런 과거를 밝혀내기 위해 고대 사원을 찾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과거 영웅으로 추앙받았다가 역적들에 의해 극약을 마시고 죽은 에빌(Evil)과 마주친다. 자신의 친족마저 적으로 돌려버린 에빌과 이에 맞서는 주인공. 둘 중 하나는 없어져야 끝나는 싸움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뿌리를 찾고, 에빌로부터 무사히 사원을 탈출해야만 한다.
게임은 스크린샷에 보이는 것과 달리 동영상이나 실제 플레이장면이 매우 역동적이다. 반면 진행방식은 간단히 마우스만 클릭하는 식이다. 게임은 고딕양식의 신비로운 배경만큼이나 수많은 퍼즐들을 주인공 앞에 배치해 놓았다. 그밖에 게임에는 존재와 무존재를 관장하는 신 고멘드(GOMEND)를 비롯 데혼(DEHON), 리보스(LIVOS), 파이썬(PITHON), 아몬(ARMON), 슬레이브(SLAVES) 등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탄탄하게 구성했다. 게임은 이미 에피소드 2까지 출시됐지만, 1의 플레이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에 따라 즐길 수 있게 했다고 하니 관심있는 게이머는 1편부터 즐기길 바란다.
프레이트 타이쿤(Freight Tycoon) “최대규모의 수송회사를 만들자”
예전에도 소개한 바 있는 트럭타이쿤과 비슷한 개념의 수송경제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임은 수송회사의 말단직원으로 있는 주인공이 기지를 발휘해 회사의 대표가 되고, 회사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내용이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계약의 안정적인 체결, 고객의 유치, 직원의 고용, 상품을 빠르고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필요에 따라선 능력없는 직원을 해고하기도, 헌 차를 버리고 새로운 차량을 구매하는 결정도 내려야만 한다. 도시가 한눈에 보이는 큰 스케일의 맵과 계절의 변화, 건물과 차량, 돌발적인 사고의 표현 등 사실적인 그래픽 표현이 인상적인 게임이다.
게임에는 간단히 30개의 맵과 발전상태에 따라 3단계로 모습을 바꾸는 회사, 100개 이상의 차량이 등장한다. 그 밖에도 은행과의 금전거래, 목적을 달성했을 때의 보너스, 특별차량 등을 등장시켰다. 비교적 직관적인 아이콘과 미니맵으로 게임의 인터페이스를 구성해 타이쿤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라면 게임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평소 택배회사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궁금했다면 이 게임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해 보자.
매든 NFL 08(Madden NFL 08) “이젠 08시즌의 시작이다”
타이틀에 명시된 해보다 항상 몇 개월 일찍 발매하는 EA스포츠의 게임들. 올해도 여지없이 내년을 대비한 08시리즈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북미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은 <매든 NFL>시리즈다. 차세대기로 넘어오면서 그래픽의 비약적인 발전을 보인 <매든 NFL 07>. 그래서인지 08은 그래픽적으로는 별로 변한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최근 시즌 성적을 토대로 한 새로운 캐릭터 설정, 동작의 디테일한 표현, 그 외 다양한 추가요소로 새롭게 제작됐다.
게임은 새로운 리드, 리액트 시스템(Read & React System)을 도입했다. 필드에서의 강, 약을 표현하는 새로운 스킬아이콘을 추가했고, 이로써 상대팀이 내게 무엇을 하려는지 빨리 파악해 대처할 수 있게 했다. 그밖에 새로운 스킬 습득을 위한 미니게임을 수록해 연습의 효율을 높였다. 게임은 멀티플랫폼으로 제작됐는데, 국내에서도 NFL게임의 인기가 높아지는만큼 관심있는 게이머들은 이 게임을 즐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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