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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넷째 주 위클리 PC게임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있다. 뉴스를 보니 강원도에선 눈이 왔다고 하는데, 이제 슬슬 2007년도 저물어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 때문인지 2007년 발매예정이었던 대작게임들의 발매도 이어져 기쁘기 그지없다. 이번 주는 밸브의 최신작 패키지 ‘오렌지 박스’와 ‘네버윈터 나이츠 2’,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매직’의 새로운 확장팩들을 소개한다.

더 오렌지 박스(The Orange Box)

밸브가 야심차게 준비한 FPS드림패키지이다. 이 패키지가 출시될 때까지 직원들에게 ‘바이오쇼크’플레이를 금지한다는 기사도 보도됐었는데, 그만큼 총력을 기울였단 얘기. 오렌지 박스에는 ‘하프라이프 2: 에피소드 2’, ‘포탈’, ‘팀포트리스 2’의 3개의 신작게임과 ‘하프라이프 2’, ‘하프라이프 2: 에피소드 1’의 기존에 출시된 게임들이 포함된다.

본래 신작게임 3개는 ‘블랙 박스’라는 명칭으로 따로 발매할 예정이었으나 취소됐으며, 모든 게임들은 스팀서비스를 통해 따로 구매해 즐길 수 있다. 또 셋팅을 통해 모든 게임을 한글로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언어의 장벽도 무시할 수 있을 것이다.

A. [하프라이프 2: 에피소드 2]

전작부터 이어진 하프라이프 시리즈의 새로운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에피소드이다. ‘에피소드 2’역시 고든 프리맨(Gordon Freeman)을 주인공으로 콤바인(Combine)과 대적하는 내용을 주로 담았다. 그 밖에 이전 시리즈엔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무기, 탈 것, 크리쳐들이 등장한다. 한편 이후에도 에피소드가 계속 개발된다고 하니, ‘하프라이프’ 시리즈 팬이라면 이번 작품을 놓쳐선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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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팀 포트리스 2] - 리뷰 기사 보러가기

카툰 렌더링 기법을 사용해 코믹하면서 부드럽게 표현된 인물들이 인상적인 멀티플레이 게임이다. 기관총을 사용하는 헤비(Heavy), 잠입전문 스파이(Spy), 정찰병 스카웃(Scout), 악역 데모맨(Demoman), 엔지니어(Engineer), 메딕(Medic), 스나이퍼(Sniper), 솔져(Soldier), 파일로(Pyro) 등 다양한 역할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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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포탈] - 프리뷰 기사 보러가기

포탈은 신비한 구조를 지닌 과학연구실를 배경으로 하는 새로운 개념의 싱글플레이 게임이다. 차원의 문을 통해 연구실 구석구석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는 것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 주인공은 그래비티 건(Gravity Gun)을 사용해 2개의 포탈을 만들고, 한쪽에 진입하면 다른 쪽 포탈로 나온다. 기존의 공간개념을 뒤집는 것으로, 안 그래도 정신없는데 플레이어의 머리는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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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윈터 나이츠 2: 마스크 오브 더 비트레이어(Neverwinter Nights 2 Mask of the Betrayer) - 프리뷰 기사 보러가기

바이오웨어와 옵시디언의 합작RPG ‘네버윈터 나이츠2’의 첫번째 확장팩이다. 게임은 본편 엔딩 직후부터 스토리가 이어지며, 25시간 분량의 컨텐츠를 수록했다. 또 어둠과 마법의 세계관을 강조, 지하세계와 마녀가 사는 새로운 지상세계 래쉬먼을 무대로 한다. 그 밖에 시간과 동료와의 협력이 게임에 큰 영향을 끼치도록 새롭게 디자인됐다.

확장팩은 다크헝거라는 어둠의 존재를 통해 게이머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진행된다. 다크헝거는 주인공이 지하에 떨어졌을 때, 기스의 검이 주인공 몸 밖으로 나와 형상화된 존재다. 이 존재는 영혼을 끊임없이 요구하는데, 그것을 들어주지 않으면 주인공을 죽게 만든다. 즉, 시간이 흐르는 동안 아무 액션을 취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얘기다. 따라서 가만히 내버려둬 휴식을 취해 체력을 회복하던 기존 플레이도, 마법이나 아이템을 사용해 빨리 회복하도록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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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와의 친밀도를 나타낸 인플루언스 시스템도 확장팩에서 더욱 개선됐다. 주인공이 평소 동료들을 어찌 대했느냐에 따라 전투 후 전리품을 나눠 갖거나 약탈해 달아난다. 또 의사결정에 있어 주인공과 자꾸 부딪히면 자기 뜻을 접거나 냉정히 떠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더욱 고차원의 협력플레이를 유도하게 됐는데, 물론 그에 따른 충분한 보상(보너스 피트)도 이뤄진다. 한편 이들로부터 본편에 활약했던 동료들의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으며, 너무 혼란스럽다면 주인공이 직접 그들을 죽일 수도 있다.

확장팩에선 레벨이 30까지 상향조절됐다. 또 2개의 직업와 프레스티지 클래스를 추가해 선택할 수 있는 종족의 수를 더욱 늘렸다. 검은 피부에 불타는 머리를 지닌 게나시(genasi)들은 확장팩의 세계관을 대변해주는 대표적인 종족이다. 얼마 전 프리뷰로도 더 많은 내용을 소개했으니 이를 참고하길 바라며, RPG팬이라면 이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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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오브 마이트&매직: 동방의 부족(Heroes of Might & Magic V Tribes of The East) - 데모리뷰 보러가기

턴 제 전략게임의 대명사 ‘HOMM5’의 두 번째 확장팩이다. 새로운 종족 오크의 추가 및 블러드 레이지, 대체업그레이드 유닛의 추가가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 밖에 새로운 캠페인과 맵, 마법과 스킬도 함께 추가됐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종족 오크는 다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전투적인 성향이 짙은 종족이다. 그동안 자신들을 괴롭혀온 인간과 악마, 마법을 증오하며, 오로지 자연과 힘에 의지해 자신들의 살길을 찾아나간다. 첫번째 확장팩에서 추가된 포트리스의 룬마법처럼, 오크 역시 블러드 레이지라는 종족 고유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많이 싸우면 싸울수록 강해지고, 머뭇거리거나 공격을 당하면 약해지는 개념이다. 와이번을 제외한 오크의 전 유닛에 적용되는데, 3가지 단계별 추가능력치를 제공해 오크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준다.

한편 대체업그레이드 유닛은 여태껏 등장한 모든 종족들에 적용된다. 이것은 말 그대로 또 다른 업그레이드 유닛을 추가했다는 것인데, 이로써 등장하는 총 유닛의 수가 50%이상 증가했다(총 168종). 자신의 플레이성향에 따라 공격적, 방어적인 유닛을 선별해 생산할 수 있으며, 유닛에 따른 추가스킬도 다양하게 제공된다.

얼마 전 데모리뷰를 통해 자세히 소개했으니 관심있는 이들은 이것 또한 참고하길 바란다. 게임은 현재 인트라링스를 통해 한글화가 진행중인데, 조만간 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확장팩은 스탠드얼론 제품으로 본편 없이도 플레이가 가능하니, ‘HOMM5’를 구매하지 않은 게이머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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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셔 크리스티: 백주의 악마(Agatha Christie Evil Under the Sun)

해외 유명 여류추리소설작가 애거셔 크리스티의 대표작을 게임화한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미 그녀의 대표작 ‘오리엔트 특급살인(Murder on the Orient Express)’과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And Then There Were None)’는 게임화가 완료돼 해외에서 출시된 상태다. 원작을 따라 그녀의 시리즈에 단골로 등장했던 에르큘 포와르(Hercule Poirot)가 이 게임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휴가를 즐기기 위한 외딴 섬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살인. 이번 살인의 희생양은 남편이 있음에도남자를 밝히며 돌아다닌 미모의 여인이다. 죽어 마땅한 여자가 죽었다는 등장인물들의 시선 아래, 주인공 포와르는 살인자를 잡기 위해 단서를 찾아나간다. 수많은 인물들이 수사선상의 용의자로 꼽히고,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는 애거셔 소설의 전매특허.

게임 역시 20여명의 소설속 인물들을 등장시켜 사건을 미궁으로 몰아나간다. 그 밖에 ‘쉐도윙(Shadowing)’이라는 주인공 포와르의 특수능력도 등장한다. 원작을 읽어봤거나, 추리물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혹 게임을 먼저 즐겼다면, 국내에 번역서도 있으니 원작을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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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릴빌 오프 더 레일(Thrillville Off The Rails)

‘롤러코스터 타이쿤’ 시리즈를 제작한 프론티어 디벨롭먼트가 새롭게 선보이는 타이쿤 게임이다. 소재는 시리즈 3편과 마찬가지로 놀이공원을 무대로 한다. 하지만 ‘롤러코스터 타이쿤 3’가 놀이공원 건설에 주안점을 맞췄다면, 이번엔 그 곳에서 놀이를 즐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게임은 PC뿐 아니라 Xbox360, Wii, PS2, PSP, NDS로도 함께 발매되는 만큼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게임은 콘솔과 휴대용기기로 함께 발매되지만, 그 특징은 확연히 다르다. 이 글은 위클리PC기사인 만큼 콘솔용 특징들만 언급해 보도록 하겠다. 이 게임 역시 자신만의 놀이공원 건설이 가능하다. 또 수많은 미니게임들을 통해 다양한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그 밖에 배틀빌, 윈터빌, 스페이스빌, 에어로빌의 새로운 테마파크를 포함해 크게 15개의 테마지역을 즐길 수 있다.

놀이공원의 꽃을 장식하는 롤러코스터(게임상에선 WHOA코스터)는 20여개의 아찔한 요소를 두어 극악의 루트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몇가지 예를 들면, 코스터가 끊어진 트랙을 통과하거나 레일이 수직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또 공중에서 탑승자들을 코스터 밖으로 튕겨내 낙하산으로 착지케 하는 등 온갖 엽기적인 연출이 이뤄진다.

미니게임은 총 34개가 등장한다. 로봇대전을 다룬 Robo K.O., 스파클 섬을 탐험하는 2D액션게임 외 다수의 게임들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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