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과 집념의 싸움, 삼성 갤럭시 롤챔스 첫 경기 역전승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2017.01.17 23:02

▲ 롤챔스에 출전 중인 삼성 갤럭시 '하루' 강민승

1월 17일,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이하 롤챔스 코리아) 1라운드 2경기 3세트에서 삼성 갤럭시가 롱주 게이밍을 압도하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시작부터 롱주 게이밍이 좋았다. 상대의 인베이드를 무위로 돌렸을 뿐 아니라, 상대 동선을 읽었다는 이점을 활용해 '크래시'의 '리신'의 뒤통수를 치며 선취점을 올린 것이다. 여기에 정글 격차를 바탕으로 미드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롱주 게이밍 역시 만만치 않았다. '프레이'와 '고릴라'가 지키는 탄탄한 바텀 라인을 바탕으로 '엑스페션'의 '노틸러스'가 '리신'의 갱킹에 힘을 받아 '큐베의 '마오키아'를 잡아내고, 여기에 '리신'이 홀로 있던 '하루'의 '카직스'를 끊어내며 정글 격차를 좁힌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롱주 게이밍은 삼성의 바텀 1차 타워를 정리하며 격차를 벌리려 했다. 그러나 그 직후 바로 상황이 반전됐다. 빠르게 전장에 합류한 '하루'의 카직스가 반격의 중심이 됐다. 타워 파괴 후 킬을 노리고 들어온 롱주 게이밍의 공격을 받아치며 상대 챔피언 3명을 잡아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여기에 '하루'의 카직스는 엄청난 화력을 뿜어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1:1 소규모 교전에서 순식간에 상대를 잡아내며 연승을 이어나간 것이다. 여기에 안정적으로 성장한 '큐베' 이성진의 '마오카이'의 탱킹 능력이 더해지며 삼성의 전투력은 더욱 더 강해졌다.

이에 삼성 갤럭시는 승리 타이밍을 잡았다. 상대 정글러 '리신'을 끊어낸 후 바로 바론 사냥에 나선 것이다. 롱주 게이밍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섰으나 상대의 바론 사냥도 막지 못하고, 이후 진행된 한타에서 챔피언 3명이 잡히며 수세에 몰렸다.

이를 바탕으로 킬 스코어를 10:3까지 벌린 삼성 갤럭시는 바론 버프 타이밍을 바탕으로 타워 철거에 집중하고, 상대의 바텀 억제기도 파괴하며 승기를 굳혔다.

그러나 롱주 게이밍의 버티기도 만만치 않았다. 모든 억제기가 깨진 상황에서도 본진을 지키며 시간을 번 것이다. 여기에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오히려 상대의 바론을 빼앗고, 기습적으로 바론 사냥에 성공하는 등 쉽게 무너지지 않는 뚝심을 보여줬다.

승기는 삼성에 있었으나 뚝심으로 버티는 롱주의 집념도 만만치 않았다. 상대의 강력한 화력과 함께 '슈퍼 미니언'이 더해진 빅웨이브의 압박, 매우 불안한 본진 상황에도 꿋꿋하게 버티며 실낱 같은 '역전승'을 노렸다.

그러나 롱주 게이밍의 집념 어린 경기에도 불구하고 경기 상황은 삼성에 크게 기울어 있었다. 삼성의 화력과 롱주의 집념이 만들어낸 장기전의 승부는 결국 삼성에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