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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 랭킹] 롤 5월 2주차, 7.9패치 이후 천상계 승률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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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두 번째 리그 오브 레전드 메카 랭킹 시간입니다. 최근 진행한 7.9패치로 아이템이 추가되고 일부 탱커 챔피언이 리메이크되었는데요. 랭킹에 변화가 예상되었지만, 의외로 잠잠했습니다.

그나마 한 챔피언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이번에 리메이크된 '세주아니'입니다. 53.9%의 수치로 실버에서 승률 2등을 기록 중인데요. 골드에서도 53.3%로 고 승률을 달리고 있죠. 특이한 건 마스터와 챌린저 구간에서 세주아니의 승률이 1등이라는 점입니다. 무려 59.7%로 60%에 육박합니다. 천상계에서 먹힌다는 거지요.

그럼 세주아니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기본 지속 효과와 Q, W, E 스킬부터 궁극기까지 전부 바뀌었습니다. 이 가운데 중요한 것은 기본 지속 효과와 W, E 스킬입니다. 


▲ 탑 세주아니 장인 ‘흐릴 거야’ 특성(출처 :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내 정보)

우선 기본 지속 효과 ‘혹한의 분노(P)’로 ‘서리 갑옷’과 ‘빙하 파괴자’가 생겼습니다. 서리 갑옷은 일정 시간 피해를 받지 않으면 추가 방어력과 마법 저항력을 얻는 효과죠. 그런데 수치 상승 폭이 엄청납니다. 방어력과 마법저항력을 2배로 증가시키고 거기에 100을 더 올려주죠. 이 때문에 세주아니는 굉장히 빠른 타이밍에 막강한 탱킹력을 얻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현재 세주아니는 탑 라인 챔피언으로 많이 사용되는데요. ‘혹한의 서릿발(W)’의 이기적인 공격 방식 덕분에 라인전이 최상급입니다. 두 번으로 나누어 공격하는데, 모두 세주아니 최대 체력 비례 피해와 서리 효과를 적용 받습니다. 피해량도 피해량이지만, 느려진 이동 속도 때문에 치고 빠지는 세주아니를 따라잡을 수 없죠. 

패시브 중 하나인 빙하파괴자 또한 피해량을 올려 줍니다. 상대를 기절 상태에 빠지게 하면 다음 세주아니의 기본 공격 또는 스킬이 대상의 최대 체력 비례 피해로 들어가죠. 그럼 기절 상태는 어떻게 만들까요? 이번에 바뀐 ‘만년 서리(E)’로 가능합니다. 기본 공격을 네 번 맞춘 적에게 이 스킬을 사용하면 기절을 걸 수 있죠.

세주아니와 어울리는 아이템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번 미드시즌 패치는 탱커 챔피언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그와 함께 새로운 내구력 아이템도 생겼죠. 여기서 세주아니에게 적합한 아이템은 ‘적응형 투구’입니다. 사실 ‘가고일 돌갑옷’ 또한 만만치 않게 좋은 아이템입니다. 하지만, 패시브로 이미 높은 방어력과 마법저항력을 지닌 세주아니에겐 적응형 투구의 효과 '동일한 스킬에 대한 마법 피해량 15% 감소'가 더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 새로 나온 탱커 아이템 ‘적응형 투구’(출처 : 리그오브레전드 공식홈페이지)

세주아니가 이번 패치로 새롭게 랭킹에 모습을 드러낸 챔피언이라면 이 친구는 간간이 랭킹에 이름을 올렸었죠. 이번 주 플레티넘과 다이아몬드의 승률 지표에서 각각 1등과 3등을 차지한 ‘애니비아’입니다.

주목할 점은 높은 승률과 달리 낮은 픽률입니다. 집계 시 장인 챔피언의 기준이 되는 5%를 간신히 넘었는데요. 최상급의 라인 클리어 능력과 ‘결정화(W)’로 만들어 내는 변수가 강점입니다. 그런데 카운터 챔피언이 많다는 단점도 있죠.

애니비아는 ‘냉기 폭발(Q)’ 또는 최대 크기에 도달한 ‘얼음 폭풍(R)’을 적중시켜야 합니다. 이후 ‘동상(E)’으로 상대를 맞추면 2배 증가한 피해를 줄 수 있죠. 따라서, 냉기 폭발과 얼음 폭풍을 피하기 쉬운 챔피언을 선택하면, 애니비아를 상대로 어렵지 않게 승리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애니비아의 단점은 또 있어요. 라인에 자리 잡고 떠나지 않는, 흔히들 말하는 ‘지박령’ 챔피언입니다. 최악에 가까운 다른 라인 개입력을 지니고 있죠. 그리고 마나 소모가 엄청나 특정 아이템을 필요로 합니다. 즉, 애니비아로 활약을 펼치기 위해선 뛰어난 라인 클리어 능력을 바탕으로 시간을 끌다가, 지형지물을 강제하는 '결정화'의 변수로 한 타에서 승리를 거둬야 합니다.


▲ 라인 클리어와 변수 창출이 특기인 애니비아(출처 :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엘리스’에 대해서도 언급해 보겠습니다. 애니비아와 비슷한데요. 다이아몬드와 마스터, 챌린저 구간에서 높은 픽률을 자랑하는 챔피언입니다. 다이아몬드에선 27.2%, 마스터와 챌린저에선 30%의 수치를 기록 중입니다.

강력한 체력 비례 피해를 가진 스킬 ‘신경독 / 독이빨(Q)’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줄타기(E)’는 포탑의 어그로를 한 번 뺄 수 있어 다이브에 굉장히 좋은 정글러입니다. 이 때문에 상단에 서는 라이너들이 가장 싫어하는 정글러 중 하나인데요. 상대 라이너가 포탑의 어그로를 끌고, 엘리스가 마무리하는 다이브를 당하면 자연스럽게 아군 정글러를 찾게 되죠.

하지만, 엘리스는 초반에 스노우 볼을 굴리지 못하면 후반에 어느 정도 역할이 제약됩니다. 이유는 결국 ‘고치(E)’에 많은 것이 달려 있는 챔피언이기 때문이죠. 물론 신발 아이템이 갖춰지지 않은 초반엔 높은 명중률을 지닙니다. 다만, 후반으로 갈수록 이동 속도가 올라가 스킬이 안 맞기 시작하면 강력한 군중제어기 하나를 잃게 되죠.

메카 랭킹 - 챔피언 Talk 



이번 주에 여러분과 이야기해 볼 챔피언은 ‘아지르’입니다. 한 때 미드 라인을 주름잡았던 챔피언으로 스토리에서도 그렇지만 게임을 하는 소환사들 사이에서도 ‘황제’라 불렸죠.

그런데 지금은 워낙 너프를 심하게 당한 상황이라 프로 리그에서도 쉽게 볼 수 없습니다. 아지르가 한창 잘나가던 시절엔 심심치 않게 금지가 되기도 했었죠. 물론 출시 초창기에는 많은 버그와 당시 메타와 어울리지 않는 컨셉 때문에 외면받았으나, 시즌5부터는 ‘또지르’라 불리며 많은 미드 라이너들이 선택했었습니다.

이런 아지르를 잘 다루던 선수는 전 SKT T1 소속의 이지훈이 있습니다. 2015년 스베누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결승전에서 ‘쿠로’ 이서행 선수를 상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 ‘황제훈’이란 별명을 얻게 됐죠. 하지만, ‘일어나라!(W)’의 피해량과 필수 아이템 ‘라일라이의 수정홀’이 너프 되면서 강해지는 타이밍이 굉장히 늦어졌습니다. 

현재 아지르는 전체 챔피언 가운데 승률이 세 손가락에 드는 챔피언입니다. 물론 뒤에서 말이죠. 또한, 픽률은 1.9%로 과거의 명성에 비하면 굉장히 저조한 수준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장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몇 명 있다는 겁니다. 또한 마스터와 챌린저 구간 팀 게임에서는 아직 쓸만하다는 평가 때문인지 연습하는 소환사들도 있죠.


▲ 전체 게임 기준 최하위 승률을 다투는 둘
(출처 :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좌 아지르, 우 라이즈)

팀 게임에서 그나마 쓸만한 이유는 팀원 간의 소통을 통해 아지르가 강해지는 타이밍을 안정적으로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마저도 팀원들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것이기에 그리 좋다고 말할 수 없겠네요.

그래도 아지르는 리그 오브 레전드 내에서 손꼽히는 '하이퍼 캐리' 챔피언입니다. 원거리 딜러의 캐리력을 뛰어넘을 수도 있죠. 말도 안 되는 사거리에서 병사들이 창을 푹푹 찔러 딜러 챔피언을 죽인다든가, ‘슈리마 셔플’이라 불리는 W-E-Q-R 콤보로 적 진형을 무너뜨려 한 타를 대승으로 이끌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후반으로 갈수록 라인 클리어 또한 좋아져 수성에도 능합니다. 패시브인 ‘슈리마의 유산(P)’은 일시적이지만 무너진 포탑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도 하죠. 이런 특출 난 캐리력을 갖춘 아지르라서 스킬 계수나 관련 아이템을 손본다는 건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므로 관련 아이템의 버프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나마 아지르 유저들이 바라는 것이라면 ‘신기루(E)’에 있었던 에어 본 효과를 돌려줘 후반으로 가기 편하게 한다는 정도가 있겠군요. 물론 이마저도 조심스럽습니다. 에어 본이 생길 시, 슈리마 셔플로 인한 한 타 파괴 능력이 더 수월해지니까요. 그렇다고 ‘일어나라!(W)’의 피해량을 올리는 것도 위험합니다. 지속 피해는 게임 내 최고를 다투는 챔피언이니까요. 이렇게 생각해보니 정말 쉽지 않네요. 

과거의 영광을 잃은 챔피언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 내에는 많이 존재합니다. 아지르와 같은 부류로는 ‘라이즈’가 있군요. 세 번이나 리메이크된 챔피언인데, 거듭된 너프로 아지르보다 더 낮은 승률을 기록 중입니다. 그만큼 리메이크가 어렵다는 방증인데요. 오늘 이야기한 아지르 외에도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버프가 시급한 챔피언은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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