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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으로 정리한 컴퓨텍스 1부 [컴퓨텍스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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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IFA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컴퓨텍스. 무더운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ICT 기업들의 각축전에 전 세계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이제 3일 차를 맞아 어느 정도 다 돌아보았다 싶어,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작년 다나와 연말 콘텐츠에도 써먹은 알파벳으로 정리하기 스킬을 통해 이번 컴퓨텍스 2017을 정리해보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으로 정리한 것이니 절대 오피셜이 아님을 미리 밝힌다.)


ASUS : 뭔가 많지만, 뭔가 없는...


 
컴퓨텍스가 열릴 때마다 항상 주인공급으로 대접받는 ASUS. 이번에는 인공지능 로보틱스까지 도전하는 모습이었다. 바로 Zenbo의 등장. 전문 방송인 둘이 나와 TV 토크쇼를 진행하듯 Zenbo와 대화하며 자사의 기술을 한껏 뽐냈다. 이는 인터넷을 통한 생중계까지 이어져 그 열기가 전 세계로 이어졌다. 

 


 
하지만, 아직 음성인식 기능이 완벽하지 않은 듯이 Zenbo는 계속 동문서답을 하거나 말을 아예 안 듣는 천덕꾸러기의 면모를 자주 보였다. 아이로봇이나 Ai같은 영화의 로봇까지 발전하려면 수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 관련기사 http://bbs.danawa.com/view?boardSeq=28&listSeq=3390619

 

Biostar :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라~

 


 
국내에서 잠시 주춤하다가 AMD 라이젠의 등장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한껏 펼친 바이오스타. 이 바이오스타도 컴퓨텍스 2017 무대를 한껏 빛냈다. 국내에서 선점 효과를 톡톡히 본 라이젠 보드는 물론 인텔의 새로운 X299 칩세트 메인보드, 그리고 SSD까지 다채롭게 부스를 꾸며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가상 화폐 채굴 시스템까지 직접 시연하여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바이오스타의 저력과 기술력을 컴퓨텍스에서 당당히 뽐내고 있는 모습이었다.

 

Car : 직접 타 봐야 좋다 아니다 말을 하지...

 


 
본격적인 ICT 반열에 전기차 그룹 테슬라도 난입했다. 난강홀 4층 전시장 한가운데 모델 X와 S를 떡하니 전시해 놓은 것이다. 전기차에 대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관심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타이베이도 마찬가지로 줄을 서서 시승을 해보는 등 테슬라 모델들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거웠다. IT 기술이 자동차에 접목되는 좋은 시발점인 테슬라, 어서 한국에도 매장이 생겼으면 좋겠다.


Dota2 : 한번도 안해봤지만, 재미있을거야.. 그럴거야..



해외 e-sports 시장에선 DOTA2의 인기가 어마어마하다. 우리나라 e-sports 시장엔 LOL과 오버워치, 그리고 극소수의 대전 격투 게이머가 있을 뿐. 컴퓨텍스 난강홀 한쪽에는 ZOTAC이 총상금 10만 달러를 걸로 펼치는 DOTA2 게임 리그를 진행하고 있었다.



아쉽게도 방문하는 시간마다 쉬는 시간, 혹은 대기 시간이라 리그 모습을 직접 볼 수 없었지만, 각 캐릭터의 코스튬 플레이, 그리고 녹화된 영상을 시청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다만, DOTA2를 한 번도 안 해본 입장에선, 자막 없는 외화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게 함정.


Experience : 타이베이에서의 체험이란 땀을 의미하지



역시 전시회의 백미는 체험존 아니겠는가? 최첨단 IT 기기를 직접 조작하고 경험해볼 수 있다는 매력이 구름 같은 관람객을 모으는 것 같다. 체험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ASUS의 Zenfone 부스. 구글 데이드림과 탱고를 통해 AR과 VR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었다.



게다가 ZOTAC을 비롯한 수많은 부스가 HTC VIVE를 통해 자사의 브랜드 홍보에 열을 가하고 있었다. 타이베이의 날씨는 연일 32~34도를 오가고, 습도는 무려 90% 이상! 하지만 걱정 마시라! 행사장 안은 에어컨이라는 문명의 이기로 매우 쾌적하다는 것을!


Food : 사랑합니다! 샹챠이!(반어법)


대만도 예외가 아니다. 고수, 향신료의 천국이다. 천국이라 해봤자 우리나라보다 많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런 이국적인 맛에 적응을 못 하면 컴퓨텍스에서 살아남질 못한다. 기껏해야 모스버거, 한국에서 공수한 신라면 컵으로 연명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음식에도 한류 열풍! 저녁거리를 찾아 어슬렁거리다가 숙소 바로 옆에서 무려 마포갈매기를 발견한 것! 간판에 당당히 대만 1호점이라 나오는 이 집. 참 반가웠지만, 아이유의 참이슬 한 병에 우리 돈으로 만 원가량 되는 것을 보고 좌절. 맛은 한국과 흡사했지만, 무언가 씁쓸한 가슴 저림이 있는 추억이다. 컴퓨텍스에 방문하면 이국적인 맛에 꼭 적응하자!


Gaming gear : 누구나 마음 한 구석에 있다는 그거...



이제 게임도 일반 주변기기로 하는 시대는 갔다. 게이밍 마우스부터 키보드, 모니터까지 게임을 위한 모든 것을 컴퓨텍스 전시장에서 볼 수 있었다.



국내 기업으론 앱코가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고 새로 나온 키보드를 아무 말 없이 꺼내 보이는 풍경도 이어졌다. 모니터 또한, 고급형 144Hz 지원 제품이나 각종 커브드 제품도 수없이 전시되어 디스플레이 시장이 게이밍 콘셉트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시켜준다.  

 

★ 관련기사 http://news.danawa.com/view?boardSeq=64&listSeq=3391476


 

Hololens : 천하의 마소도 흑역사는 감춘다?



VR 시대를 넘어 AR, 즉 증강현실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사표를 당당히 던졌을 때가 있었다. 홀로렌즈라는 HMD로 시장을 한번 뒤집으려는 야심 찬 큰 그림. 하지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부조화로 거센 비판을 받으며 프로젝트를 한 번에 접어버린 마이크로소프트. 대신 MR, 즉 융합현실이라는 다른 카드를 꺼내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더불어 하드웨어 제조사를 OEM 비슷한 방식으로 ACER, HP, 3D 글래시스 쪽으로 돌리며 홀로렌즈에서 경험했던 뼈아픈 교훈을 만회하려는 목적이 보인다. 컴퓨텍스에서는 이런 MR 기기를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에서 한데 모아 볼 수 있었다. 역시나 조용히, 아무런 이벤트, 언급 없이 말이다.


Intel i9 : 진즉 이렇게 좀 하지...
   



인텔이 드디어 컴퓨텍스에서 히든카드를 꺼냈다. 저가형의 i3, 보급형의 i5, 고급형의 i7으로 코어 시리즈가 구분된 지 6년 만에 상위 라인업이 추가된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다나와에서 직접 취재한 참관기를 참고하도록 하자.

 

 

연막작전인지 급하게 내놓는 건지 아직 i9 시리즈 대부분의 동작 속도를 비롯한 세부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다. 슬쩍 AMD 라이젠의 분발로 인텔이 쫓기듯 카드를 내놓지 않았나 의심될 정도? 240만 원대 CPU라..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기를!

 

★ 관련기사 http://bbs.danawa.com/view?boardSeq=28&listSeq=3391995

 

 Journalists : 110V와의 대면식



J를 찾다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냥 기자들이라 정했다. 규모가 큰 행사다 보니 전 세계 수많은 기자들이 타이베이를 찾는다. 그만큼 프레스 센터도 북적북적.

 


하지만, 우리나라 기자들은 처음부터 거대한 벽에 부딪히게 되니, 바로 110V 콘센트! 220V 콘센트를 사용하는 우리나라 사람은 일명 돼지코라 불리는 어댑터를 준비해야 한다. 컴퓨텍스 첫날엔 110V를 사용하지 않는 나라의 기자들이 프레스 센터에 와서 오마이 갓!을 외쳐대는 재미있는 상황을 목격할 수 있다. 그나저나, 에어컨 좀 줄여주면 안 되겠니?


Korea : 두유 노 코리아? 두유 노 강남스타일?



아! 한국인은 한국인이다. 출국한 지 며칠이나 됐다고 고향이 그립다니! 그런 약한 향수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한국인을 만나야 한다. 컴퓨텍스 2017에서도 한국 기업 부스가 곳곳에 존재했다. 대표적인 게 마이크로닉스 부스. 



일체형 케이스를 주로 전시한 마이크로닉스. 부스 취재할 땐 언제나 귀를 쫑긋 세우고 영어 듣기 평가 받는 신념으로 긴장하기 마련인데, 마이크로닉스는 반가운 한국어가 들린다. 평소 알고 지내던 문 모 차장님이 반갑다며 쥐여주신 생수병 하나가 너무 고맙다.

 

★ 관련기사 http://bbs.danawa.com/view?boardSeq=28&listSeq=3391963

 

 

LED : 이제 불 안들어오는 쿨링팬은 쿨링팬이 아니잖아요?



그야말로 휘황찬란이다. RGB를 넘어 스펙트럼 컬러까지 연출한 쿨링팬이 컴퓨텍스 부스 이곳저곳에 산재해 있다. 이제 PC 케이스에 기본으로 LED 쿨링팬이 장착되어 나오는 시대니 당연한 일인 거 아닐까 싶다.

 


LED의 모양도 다양하다. 한때 유행했던 소용돌이를 넘어 앞뒤로 LED를 부착한 더블링까지 진화했으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 좋아진 셈. 번거롭게 PC 케이스를 교체하느니 예쁜 쿨링팬만 간단히 바꿔 분위기를 연출해보자. 



Model : 참 좋은데, 말로는 표현 못할 이 수줍음. 

 

 

역시 행사장의 또 다른 주인공들은 제품 홍보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델들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국적인 외모로 우리나라 관람객들의 시선을 많이 받지 못했었는데, 올해는 다르다. 아주 다르다.

 

 

그저 사용하는 카메라가 선사시대 제품이라 미안할 뿐. 거의 대부분의 글로벌 업체들 부스에는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해주는 모델들을 여럿 만날 수 있다. 단순히 포토 플리즈~ 한마디에 미소를 지어주는 그녀들에게 무척이나 고마운 마음이 든다. 말로는 표현 못 할 뿐.

 

 

★ 관련기사 http://bbs.danawa.com/view?boardSeq=28&listSeq=3392167

               http://bbs.danawa.com/view?boardSeq=28&listSeq=3391327

 

 

알파벳 26중 딱 절반인 13자로 1부를 마친다. 솔직히 쓰고 보니 너무 길어져 우리 독자분들이 지루해하실까봐 배려 아닌 배려를 강행한 것이다. 곧바로 2부, Z까지 모두 정리할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리시라!!!! 타이베이의 태양은 여전히 뜨겁다.

 

 

2부 보러가기 -> http://news.danawa.com/view?boardSeq=64&listSeq=3392482

 

 글, 사진 / 다나와 정도일 (doil@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www.danaw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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