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자체 제작하는 게임 중 유일하게 모바일이 아닌 프로젝트 TL이 내년 출시를 예고했다. 프로젝트 TL은 PC와 콘솔로 개발되며, 콘솔 버전은 2020년 연말 출시를 예고한 차세대 콘솔을 지원할 예정이라 밝히며 눈길을 끌었다.
엔씨소프트는 13일 진행된 2020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자사 신작 프로젝트 TL에 대한 새로운 내용을 전했다. 프로젝트 TL은 리니지를 기반으로 한 PC∙콘솔 MMORPG로, 리니지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는 클래스 기반 성장과 혈맹 중심 커뮤니티를 담는다. 언리얼 엔진 4로 개발 중이고, 고품질 그래픽과 오픈월드, 실제 물리 법칙을 바탕으로 설계한 현실적인 전투를 특징으로 앞세웠다.
프로젝트 TL은 대규모 사내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 윤재수 CFO는 “팬데믹 등 여러 이슈로 인해 외부에서 대규모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어려워서 몇 주 내에 대규모로 사내 테스트를 할 것이다. 회사 직원이 많아져서 이것이 기존 테스트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내년 중 출시를 확신하고 있다”라며 2021년에는 프로젝트 TL을 내놓을 것을 밝혔다. 다만 플랫폼별로 시기는 다르다. 그는 “PC 버전이 내년에 먼저 출시될 것 같고, 콘솔은 차세대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어서 출시 시점이 PC와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엔씨소프트는 2020년 연말 출시를 예고한 9세대 콘솔을 목표로 프로젝트 TL 콘솔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9세대 콘솔을 대표하는 PS5와 Xbox 시리즈 X 모두 8세대 콘솔보다 고성능을 선보일 것을 예고하고 있기에, 이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 TL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아울러 3N 중 가장 먼저 차세대 콘솔 게임 개발을 공식 석상에서 밝힌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넥슨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PC, 콘솔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준비하고 있으나 콘솔의 경우 현세대 콘솔인 Xbox One 외에는 지원한다고 밝힌 기종이 없고, 넷마블도 콘솔 신작 세븐나이츠 타임윈터러를 준비하고 있으나 닌텐도 스위치 게임이다.
이러한 시점에 차세대 콘솔 지원을 고려 중인 엔씨소프트가 점점 국내 업계에서도 중요해지고 있는 콘솔 시장 개척에 한발 먼저 다가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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