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출신 치과의사 '미남 저그' 이주영이 게임의 선한 영향력을 알리는 캠페인에 참여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아이머게이머(I'm a Gamer) 챌린지 캠페인 영상 '치과의사 이주영 편'을 공개했다. 이주영은 2000년대 초중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활약하며 '미남 저그', '드론의 아버지'와 같은 닉네임을 얻었다. 은퇴 후 학업에 전념해 현재는 치과의사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게임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게임 속에서 자유롭게 생각을 구현하고 승리를 쟁취하는 것에 희열을 느꼈다"며 "그런 성취감을 계속 느끼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프로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회상했다.
치과의사라는, 다른 영역에 도전하는 과정에서도 프로게이머 경력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년 만에 다시 공부를 하려니 책도 눈에 안 들어오고 적응하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며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게임할 때 키웠던 집중력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손끝에서 비롯되는 컨트롤의 정교함이 모든 것을 결정짓는다는 점에서 게이머와 치과의사는 닮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주영은 특히 게임에 대해 "방황하던 시절을 잡아주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해준 친구"라며 "게임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수 시절, 초반 승부를 노리기보다는 안정적으로 준비해서 후반 지향적인 플레이를 주로 했었는데 이는 결국 내가 살아가는 방식과 비슷하더라"며 "저마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게임 속에 녹아있다는 사실이 참 흥미로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머게이머 챌린지'는 게임의 선한 영향력을 공유하는 캠페인으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과 함께 게임에서 받았던 긍정적인 영향이나 즐거웠던 점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1인당 1,000원이 적립되며, 누적 후원금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노트북 컴퓨터 지원 사업에 전달된다.
자세한 내용은 아이머게이머 챌린지 전용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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