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메카 인기순위 10위권 내 많은 게임들이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7년만의 6차 전직을 선보인 메이플스토리, 시즌 1을 시작한 디아블로 4, 5주년을 맞은 피파 온라인 4 등 여러 게임들이 유저 모으기에 혈안인 상황이다. 특히 피파 온라인 4의 경우 효과적인 PC방 이벤트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의 257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 기록을 끊기도 했다. 물론, 잠깐의 해프닝일 뿐 롤이 왕좌에서 내려오는 일은 없었지만 말이다.
이 정도로 1위 자리를 단단히 굳혔으면 슬슬 안주할 만도 한데, 올 여름 업데이트를 보면 '진심'이 가득 담긴 열의가 느껴진다. 지난 21일 시작된 대규모 업데이트는 격투 테마 애니메이션 그림체를 기반한 ‘소울 파이터’로, 신규 모드 ‘아레나’와 164번째 챔피언 ‘나피리’, 소울 파이터 이벤트 패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언제나 새로운 변화와 시도를 이어가는 라이엇게임즈 다운 패치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명이 한 팀이 되어 즐기는 신규 모드 ‘아레나’
‘아레나’는 이번 업데이트로 추가된 신규 모드다. 총 8명의 유저가 2명씩 팀을 이뤄 대결을 펼치며, 좁은 전장에서 팀원과 협력해 상대 팀을 쓰러뜨려야 한다. 특히 라운드 방식을 통해 아이템 구매, 레벨업 등이 이뤄지는데, 특정 라운드에서는 전략적 팀 전투 모드를 통해 익숙한 ‘증강’ 선택도 만나볼 수 있다. 소환사 주문은 도주와 점멸로 고정된다.
또한 지루함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먼저 시간제한에 따라 맵을 조여오는 ‘불의 고리’가 존재한다. 범위 바깥에 있을 경우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는 방식이다. 이에 상대를 범위 바깥으로 밀어내는 ‘넉백’ 스킬을 보유한 트리스타나 혹은 베인이나, 지역 장악 스킬을 보유한 샤코, 하이머딩거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소울 파이터’라는 이름의 특별한 기믹도 존재한다. 특정 라운드마다 나피리, 럭스, 사미라, 세트, 파이크 중 1명의 거대 챔피언이 맵에 존재하며, 조건에 맞춰 기술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파이크는 주기적으로 자신에게서 가장 멀리 떨어진 적에게 망자의 물살(E스킬)을 사용해 기절과 피해를 입힌다. 나피리는 맵을 순찰하며 감지 영역에 닿을 경우 챔피언을 공격한다. 세트를 제외한 나머지 챔피언은 모두 무적이며, 하나하나 전황을 바꿀 만큼 강력한 대미지를 주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레나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인과 단 둘이 집중도 높은 게임을 즐기고 싶었던 유저들은 물론, 칼바람 나락이나 소환사의 협곡이 부담스러웠던 유저들에게서 호평이 나왔다. 주된 평가로는 “게임 시간이 15분에서 20분으로 짧아 잠깐 즐기기 좋다”, “둘이서 같이 하기 안성맞춤이다”, ”팀원과 조합 맞추는 재미가 있다”, “계속 전투가 이어져 지루할 틈이 없다” 등이 있다.
진입 장벽 낮은 신규 암살자 챔피언 ‘나피리’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164번째 챔피언 ‘나피리’가 추가됐다. 무리를 달고 다니며 적을 공격하는 사냥개 콘셉트 챔피언으로, 암살자 포지션에 해당한다. Q스킬인 ‘다르킨 단검’은 적중한 적에게 피해와 출혈을 입히며, W스킬 ‘사냥개의 추적’은 지정한 대상에게 돌진해 둔화시킨다. E스킬 ‘적출’은 나피리가 앞으로 돌진해 통과한 적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마지막으로 궁극기 ‘무리의 부름’은 추가 사냥개 무리를 생성해 이동속도와 대미지를 증가시킨다. 사용시 주변 시야를 획득함과 동시에 W스킬 사거리도 증가하기 때문에 암살자 역할을 더욱 손쉽게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나피리는 높은 숙련도를 요구하는 탱커 포지션인 ‘크산테’와 다르게, 낮은 숙련도로도 즐길 수 있는 암살자 포지션으로 기획됐다. 전반적으로 직관적인 스킬 구조를 자랑하며, 논타겟은 다르킨 단검(Q)과 적출(E) 2개인 만큼 스킬 실수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 숙련도에 따른 성능 차이가 심하지 않아 입문 유저라도 손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
나피리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지표로 드러났다. 출시 당시 신규 챔피언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통계 사이트에서 평균 승률 50% 이상을 기록했으며, 낮은 티어 구간으로 갈수록 높은 승률을 보였다. 많은 유저들은 단순한 조작과 암살자 특유의 순간 대미지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만 성능이 지나치게 강하다는 의견이 있어, 지난 22일 긴급 패치를 통해 이동속도와 전반적인 스킬 대미지가 하향 조정됐다.
클라이언트 미니게임 ‘영혼의 토너먼트’
영혼의 토너먼트는 리그 오브 레전드 클라이언트에서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이다. 간단한 대화와 스토리를 보며 순차적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대전게임 방식으로, 그웬, 럭스, 나피리, 비에고 등 총 10개 챔피언과 대결할 수 있다. 각 스테이지 도전에는 ‘명성’이 필요하며,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하면서 소울 파이터 임무를 완료하면 명성을 획득할 수 있다.
게임 조작도 간단하다. 사미라를 플레이하며 Q와 W, E, R 스킬을 반복적으로 눌러 적의 체력을 전부 깎으면 된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특수 효과가 달린 스킬 선택지가 추가되는 만큼, 적에 따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승리할 수 있다. 아울러 보다 어려운 ‘숙련자’ 난이도를 클리어하면 챔피언별 소울 파이터 특별 아이콘과 로비 휘장 스킨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유저들은 스테이지별 공략을 공유해가며 활발하게 도전 중이다. 조작이 단순하긴 하지만, 은근 중독성 있고 간단하게 즐기기 좋다는 반응이다. 숙련자 난이도까지 전부 클리어한 유저들은 “롤 철권 느낌”, “생각보다 난이도가 어렵다”, “타이밍 맞춰 눌러야 하기 때문에 피지컬이 중요하다”등의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소울 파이터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스킨 12종과 이벤트 패스도 선보인다. 초월급 스킨인 ‘소울 파이터 사미라’를 비롯해 소울 파이터 파이크(프레스티지), 럭스, 나피리, 세트, 진 등 총 12개 스킨과, 신화 정수와 스킨 꾸러미, 한정 테두리와 크로마를 획득할 수 있는 이벤트 패스를 판매한다. 특히 각 스킨은 이번 소울 파이터 테마 특유의 애니메이션 그림체로 디자인돼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소울 파이터 업데이트는 리그 오브 레전드 뿐만 아니라 전략적 팀 전투(TFT)와 와일드 리프트에서도 진행됐다. 전략적 팀 전투에서는 신규 모드와 미니 챔피언, 이벤트 패스가, 와일드 리프트에서는 태그 대결과 챔피언 닐라 등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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