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덱을 위시한 게임용 휴대용 PC가 조명되는 가운데, Xbox 게임 사업을 총괄하는 MS 게이밍 필 스펜서 대표가 휴대용 Xbox에 대해 기기와 소프트웨어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제품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주요 콘솔 플랫폼 업체를 총괄하는 인물이 게임 시장에 어떠한 입장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관련 내용은 25일(현지 기준) 해외 게임 전문매체 폴리곤(Polygon)이 보도한 필 스펜서 대표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뷰에서 스펜서 대표는 휴대용 Xbox에 대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두 가지 접근법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기기적으로는 Xbox 하드웨어 팀에서 하드웨어의 미래를 계획하며 다양한 폼 팩터(외형)와 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려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새로운 유저를 확보하기 위해 무엇을 구축해야 할지, 사람들이 기존에 게임을 할 수 없던 시간에도 플레이할 수 있게 될지 등이다.
이어서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꼭 Xbox 기기가 아니라도 Xbox 게임을 휴대용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이 측면에서 스펜서 대표는 Xbox 휴대용 디바이스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콘솔 사업을 하며 유저들이 Xbox가 아닌 다른 브랜드 기기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았다고 언급했다.
특히 레노버 리전 고나 에이수스 ROG 얼라이와 같은 윈도우 OS 기반 기기를 지닌 유저를 위해 Xbox 휴대용 게임 경험을 향상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펜서 대표는 올해 GDC에 방문하는 과정에서 ‘레노버 리전 고’를 가져와서 비행기에서 게임을 플레이했고, 크로스 세이브 기능(기기 간 세이브 공유)가 없는 폴아웃 76에 불편을 느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MS에 재직하며 Xbox를 콘솔로서의 경험과 플레이어가 게임을 즐기는 장소를 따라가는 소프트웨어적인 경험을 추진해왔고, 이러한 방향은 휴대용 게임에도 확장된다. 게임 개발자 입장에서는 단일 버전으로 더 다양한 하드웨어에 걸쳐 더 많은 유저에게 도달할 수 있고, 게임 이용자 역시 어떠한 기기를 보유하고 있느냐에 관계 없이 게임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이번 인터뷰에서 스펜서 대표는 Xbox 휴대용 기기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다만 Xbox가 소프트웨어에 가져왔던 것과 비슷한 수준의 창의성이 하드웨어에도 나타날 것이라 밝혔다. 그는 “Wii와 같은 업계의 주요 변공점을 보면, 하드웨어 혁신은 훌륭한 소프트웨어 혁신과 연결되어 있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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