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고군과 오군이 연합하여 위나라의 부대들을 차례대로 격파하고 난 뒤, 하후돈과 하후연, 허저, 순욱 등은 조조와 합류하기 위해 본성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헌데 본성에서는 패전보고를 받은 조조 앞에 갑자기 누군가가 나타나는데…
우길은 조조에게 자신이 힘을 빌려주겠다고 말해보지만 좋은 말로 해서 긍지 높고, 나쁜말로 고집이 센 조조는 천명을 받은 자신을 남이 도와줄 필요가 없다면서 우길에게 무기를 꺼내들지만…
한편 혼고군 진영에서는 20리 밖에 있는 수많은 적들을 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헌데 손권의 오군이 보급문제 때문에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상당히 곤란해한다.
손권을 대신해 오나라를 지키고 있는 주유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역시 동맹군으로서 싸우는 것보다는 오나라 본국이 우선이니 손권이 동맹을 파기할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편 위군의 하후돈 일행은 얼마 남지 않은 병사들과 함께 조조의 본대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조조의 진군이 지나치게 늦어지고 있자 하후연이 조조의 신변에 뭔가 이상한 점이 있음을 눈치챈다.
결국은 하후연과 순욱이 조조가 있는 곳으로 서둘러 달려가볼 것을 제안하고 하후돈이 제일 앞장서 간다. 폭주 기관차와도 같은 하후돈의 속도를 따라잡느라 숨을 헐떡이고 있을 법도 한데 그러한 여유도 주지 않고 그녀들을 놀라게 하는 것이 있었으니…
그녀들이 처음보는 하얀 소복 군단, 생기 없는 조조의 얼굴, 게다가 조조를 제일 잘 안 다고 자부하는 하후돈이 진짜 그녀라면 말을 타고 전장을 질주할 건데 가마를 타고 있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주장하고 있으니 지금 상황 모든 것이 이상하다. 위나라 병사들이 모두 조종당하고 있는 상태이니 섣불리 다가갔다간 위험하다. 그리하여 하후연은 조조를 구하기 위해 '혼고 카즈토에게 힘을 빌리자'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만다. 그리하여 하후돈 일행은 혼고군 진지를 향해 가다가 수상하게 여긴 병사들에게 붙잡혀서 오고, 카즈토를 비롯한 동료들은 그녀들이 제발로 찾아온 것에 매우 놀란다.
사정을 자세히 말하면 길지만 간단하게 압축해서 '조조가 이상한 놈들에게 납치당했다. 우리에겐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이므로 구출할 힘을 빌려달라.'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관우를 비롯해 모두들 선뜻 받아들이지 않는다. 조조는 혼고군의 숙적인데다가 적에게 그런 의리를 베풀 정도로 마음에 여유가 없다고 거부를 한다. 그러나 그러한 분위기를 깨트리는 존재가 있었으니…
마초는 조조의 계략에 빠져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서량의 동료들과 뿔뿔히 흩어져버렸지만 카즈토를 비롯한 동료들과 같이 지내면서 더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전에는 고향 생각밖에 안 났지만, 지금은 대륙의 평화를 비롯해서 백성들을 생각하게 되면서 대의(大義)라는 것에 눈을 떴다고 한다. 이것은 전에 카즈토에게 한 번 꺼낸 말과 거의 동일한 것인데 마초는 그 뜻을 모두에게 말하면서 그 뜻을 더욱 명확하게 굳힌다.
그리하여 모두들 마초를 다시 보게 되고 동료들과 카즈토는 하후돈 일행을 돕기로 결정한다. 모두 진군하면서 하후돈 일행에게 들은 이야기를 다시 생각해본다. 어떻게 조조 정도의 인물이 납치를 당했다는 것인지 의문을 가지다가 제일 어른인 황충이 조조의 상태를 듣고 짐작하는 것이 있는지 술법 같은 것에 당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견을 내보지만 황충 그녀도 그런 술법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단다. 그런 의견도 나오자 카즈토가 짐작간다면서 자신을 습격했던 하얀 소복군단 이야기를 한다.
결국 조조의 가마가 보일 때까지 나아가자 그제서야 확실해졌다. 적도 위군 병사들을 조종하면서 모두 하얀 옷을 입힌 악취미라면서 뭐라 한 마디씩 하지만 보통 상대는 아닐 터.
하후돈과 하후연이 조조를 구할 방법에 대해서 작전을 들려준다. 혼고군이 적과 싸우고 있을 무렵 그 틈을 타서 자신들이 조조를 구출하는 것이라며 다른 장수들에게 협조를 구한다. 조조를 생각하는 그들의 강한 마음가짐을 알아챈 그녀들이 하후돈 일행에게 조조의 구출을 맡기기로 하고 출진 준비를 한다. 하후돈 일행의 말을 듣고 그녀들도 뭔가 느낀 것이 있는지 다 주인공에게 낯뜨거운 말 한 마디씩 하고 출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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