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리그 첫 우승, 김대엽 WECG 스타2 선발전 결승전 승리

KT 김대엽이 WECG 2014 '스타2' 한국대표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본인의 강력함을 입증했다. 김대엽이 개인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월 21일,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WECG 2014 '스타2' 한국대표선발전 결승전에서 김대엽이 김준호를 3:2로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1세트부터 화끈한 경기가 펼쳐졌다. 김대엽과 김준호, 두 프로토스 모두 '암흑성소'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대엽의 의도를 알아챈 김준호가 맞 암흑성소 빌드로 받아칠 준비를 갖춘 것이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양 선수가 모두 상대의 암흑 기사를 무기력화시킨 것이다. 

그러나 김대엽은 상대 김준호보다 한 발 더 앞서 있었다. 미리 앞마당 멀티를 확보해, 미래를 대비한 것이다. 여기에 '암흑 기사' 러쉬 후 남은 일꾼 역시 김대엽이 많았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없었던 김준호는 남은 추적자와 광전사를 이끌고 마지막 러쉬를 감행했으나, 김대엽의 역장에 병력이 각개격파당하며 더 이상 전투를 이어갈 힘을 잃어버렸다. 결국 김준호는 패배를 인정했다.

2세트도 김대엽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번 세트에서 김대엽은 빠르게 테크를 올려 '불사조'를 확보했다. 이후 상대 일꾼을 잡아주며 이득을 거두던 김대엽은 김준호의 '추적자' 러쉬마저 무위로 돌리며 다시 한 번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추가 멀티를 확보한 김대엽은 추가 일꾼 견제로 김준호가 먼저 앞마당 멀티를 가져간 이득을 무위로 만들었다. 이후 김준호는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재차 추적자 러쉬에 나섰으나 김대엽의 탄탄한 방어병력에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김대엽은 거신 다수와 불멸자에 집정관까지 갖춘 한방러쉬에 나섰다. 김준호는 앞마당 입구에서 버티고 있는 와중, 추가 멀티를 시도하며 후반을 노려봤지만 김대엽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강력한 화력으로 상대의 방어병력을 모두 잡아낸 김대엽은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3세트에서 김준호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7시 지역의 몰래 2우주관문을 토대로 제공권을 장악한 뒤, 회심의 추적자 공격도 막아낸 김대엽을 상대로 김준호는 어려운 경기를 이끌어갔다. 이에 김준호는 중앙 멀티를 가져갈 시간을 범과 동시에 상대가 몰래멀티가 많다는 점을 활용해 광전사를 동원해 끊임 없이 견제했다. 

가장 큰 위기는 김대엽이 그 동안 모아둔 거신과 불멸자, 집정관 등을 동원해 한방러쉬를 감행했을 때다. 이에 김준호는 몰래 확보한 '암흑기사'와 상대적으로 언덕 위에 병력이 있다는 지리적인 이점을 이용해 김대엽의 병력을 모두 정리했다. 위기를 넘긴 김준호는 김대엽의 뒤를 치는 전략으로 상대의 공격을 완전히 무위로 돌리며 1승을 만회했다. 

김준호는 4세트마저 승리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까지 이끌고 갔다. 지난 3세트가 역전승이었다면, 4세트는 김준호의 완승으로 끝났다. 상대의 몰래 우주관문 전략을 잘 맞받아친 김준호는 제공권 장악 후, 역 예언자로 상대 병력을 견제했다. 여기에 김대엽의 추적자 러쉬도 저지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김준호는 추가 멀티 중인 김대엽을 꾸준히 견제하는 동시에, 본인은 추가 자원을 확보하며 힘을 비축했다. 그리고 이는 곧 강력한 병력으로 돌아왔다. 거신과 집정관을 중심으로 병력을 구축한 김준호는 상대의 호수비에도 불구하고,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세트 스코어를 2:2로 돌렸다.

3,4세트를 내주며 쫓기는 입장에 처한 김대엽은 마지막 5세트에서 침착한 플레이로 김준호를 잡아내며 3:2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먼저 앞마당 멀티를 가져간 김대엽은 불멸자를 바탕으로 김준호의 점멸 추적자 러쉬를 저지시켰다. 김대엽이 대비책을 세우기 전에 먼저 찌르지 못한 김준호의 판단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승기를 잡은 김대엽은 빠른 멀티를 바탕으로 순식간에 강력한 병력을 확보했다. 상대의 러쉬를 지연시키기 위해 김준호는 예언자 견제로 시간을 벌었으나 대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김준호의 견제를 막아낸 김대엽은 바로 병력을 진출시켜 상대의 방어진영을 무너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