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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 픽률 분석] 잿불거인과 함께 정글 대세로 자리잡은 그라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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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4.13패치로 술통 굴리기로 미니언에게 주는 피해량이 감소한 이후 고인으로 몰락했던 그라가스가 최근 라인을 변경해 정글러로 활약하고 있다. 그라가스의 선호도는 4월 초부터 서서히 증가했으며, 1%가 안되던 픽률이 현재는 무려 30배가 증가해 32.45%에 육박하고 있다. 또한, 인기 정글러인 리신과 누누, 그리고 세주아니 등을 제치고 당당히 1위 자리를 차지했다.


▲ 05월 02일(토) 마스터 등급 이상 유저들의 각 라인별 BEST5 챔피언


왜 롤 전적 검색 통계에서 그라가스의 인기가 증가했을까? 그리고 롤 전적 검색 통계상 천상계 유저들은 그라가스로 어떤 템트리를 사용하고 있을까? 매주 리그오브레전드의 챔피언 통계를 분석하는 ‘리그오브레전드 픽률 분석’ 이번 시간에는 그라가스의 픽률 변화에 대해 알아보겠다.

※ 잠깐 상식, 리그오브레전드 용어 소개

Q. 챔피언 픽률은 무엇인가?

A. ‘챔피언 픽률’은 롤 전적 검색 상 랭크 게임에서 해당 챔피언을 얼마나 선호하는지 보여주는 순위 통계다. 이 자료로 최근 유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챔피언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미드에서 탑으로 갔던 '그라가스', 이번엔 정글러로 라인 변환 

그라가스는 원래 4시즌초까지만 해도 강력한 주문 공격을 사용하는 미드 라이너로 많이 쓰였다. 그런데 그라가스의 밸런스에 문제가 있다고 여긴 라이엇 게임즈는 4.5패치로 리메이크를 단행했다. 이 업데이트의 영향으로 그라가스는 모든 기술의 피해량이 대폭 줄었고, 대신 군중 제어 기술의 효율과 생존력이 높아졌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유저들은 그라가스를 딜탱커 역할로 사용하기 위해 미드보다는 탑 라인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7월 31일, 라이엇 게임즈는 현재의 그라가스가 원래의 기획 의도와는 맞지 않다며 4.13패치로 기술을 일부 하향했다. 그라가스가 마법사 흉내를 내며 후방에서 끊임없이 술통을 굴리는 전략이 술 취한 싸움꾼 컨셉과 어울리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이 패치의 영향으로 그라가스는 선호도가 대폭 하락했고, 순식간에 고인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 작년 7월 31일, 4.13 패치노트


▲ 당시 그라가스의 픽률 변화


▲ 그라가스가 마법사 흉내를 내는 것이 싫었던 라이엇 게임즈

이후 그라가스의 하향세를 지켜보던 라이엇 게임즈는 5시즌 들어 다시금 밸런스를 조정하고자 패치를 단행했다. 우선 ‘술통 굴리기(Q)’가 하향된 이후 미니언에 대한 공격력이 많이 떨어진 만큼 챔피언에게 기술을 맞췄을 때의 둔화율을 대폭 높였다. 그리고 그라가스가 일반적으로 정글 사냥꾼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몬스터를 상대로 조금 더 활약할 수 있게 1레벨 기본 마나량을 높였으며 ‘취중 분노(W)’의 최대 피해량을 높였다.


▲ 2월 12일 5.3패치노트


▲ 3월 17일 5.5패치노트

이렇듯 상향 패치의 방향이 군중 제어 기술의 효율과 몬스터에게 입히는 피해량 위주로 진행되자 천상계 유저들은 그라가스를 라이너로 보다는 정글러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또한, 마침 5.5패치로 추가된 신규 정글 아이템 ‘잿불거인’이 그라가스와 좋은 궁합을 보이자 픽률 상승이 가속화돼 순식간에 인기 정글러로 탈바꿈하게 됐다.


▲ 5.5패치 이후 그라가스의 픽률이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그라가스는 지속효과인 ‘서비스 시간’으로 기술을 사용할 때 마다 최대 생명력의 4%만큼을 회복할 수 있고, ‘취중 분노(W)’로 대상의 체력에 비례한 피해를 입힐 수 있어 별다른 공격 아이템이 없어도 한타 전투에서 적에게 높은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이 때문에 ‘잿불거인’과 함께 생존 아이템만 맞춰도 한타 전투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고, 최전방 탱커 역할을 수행하기에도 적합하다. 또한, 적을 기절시키거나 느리게 하는 군중제어 기술이 많아 라인에 습격을 갔을 때 높은 확률로 적 챔피언을 처치할 수 있으며, 정글러와의 1:1 전투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인다. 이런 장점들 때문에 현재 프로게이머들을 포함한 천상계 유저들은 그라가스를 라이너가 아닌 정글러로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 현재는 탱커 템트리가 정석으로 자리 잡았다


천상계 유저들이 추천하는 정글 그라가스 템트리 공략

롤 전적 검색 통계상 천상계 유저들은 그라가스의 소환사 주문으로 원활한 정글 사냥을 위해 대부분 ‘점멸’과 ‘강타’를 선택했다. 물론, 정글이 아닌 탑으로 갈 때는 ‘강타’ 대신 '순간이동'과 '점화'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소수였다.


▲ 천상계 유저들이 주로 사용하는 그라가스 소환사 주문

다이아몬드 등급 이상의 유저들은 그라가스의 특성으로 '공격9/방어21/보조0' 또는 ‘공격21/방어9/보조0’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공격9/방어21/보조0: 유저마다 포인트 투자하는 방법이 조금씩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마술, 정신력, 비전 연마, 막기, 질긴 피부, 꿋꿋함, 고참병의 흉터, 억압, 파괴전차, 강건함, 신속, 전설의 수호자’는 반드시 배웠다.


▲ CJ Entus의 정글러 엠비션의 특성

공격21/방어9/보조0: 유저마다 포인트 투자하는 방법이 조금씩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마술, 정신력, 비전 연마, 처형인, 위험한 게임, 강력한 일격, 대파괴, 막기, 질긴 피부, 꿋꿋함, 고참병의 흉터, 파괴전차’는 반드시 배웠다.


▲ SKT T1의 정글러 톰의 특성

룬은 공격과 생존력에 집중한 조합을 구성했다. 정수(보라색)에 주문력을 착용했으며, 표식(빨간색)에 공격 속도, 인장(노란색)에 방어력을 선택했다. 또한, 대부분의 천상계 유저들이 문양(파란색)에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를 40%로 맞추고자 ‘상급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룬을 6개 설치했으며, 나머지 3개에는 ‘주문력’ 또는 ‘마법 저항력’을 착용했다.

▲ CJ Entus의 정글러 엠비션의 룬


▲ SKT T1의 정글러 톰의 룬

스킬은 빠른 정글 사냥을 위해 ‘술통 굴리기(Q) -> 취중 분노(W) -> 몸통 박치기(E)’순으로 레벨업을 했으나, 간혹 2레벨에 라인 습격이나 적 정글러의 사냥을 방해하기 위해 ‘취중 분노(W)’ 대신 ‘몸통 박치기(E)’를 먼저 배우는 경우도 있었다. 기술 마스터 순서는 다수의 유저들이 ‘술통 굴리기(Q) > 취중 분노(W) > 몸통 박치기(E)’순으로 진행했고, 궁극 기술인 ‘술통 폭발(R)’은 6, 11, 16레벨에 최우선으로 배웠다.


▲ 2레벨에 라인 습격을 갈 때는 '취중 분노(W)'대신 '몸통 박치기(E)'를 배웠다

템트리는 ‘잿불거인’을 우선 맞추고, 이후 ‘시야석’과 신발을 업그레이드해 라인 합류와 부족한 아군 라이너들의 와드 설치를 도왔다. 또한, 정글 완성 아이템은 ‘추적자의 검’ 또는 ‘경비대의 길잡이’를 선택했으며, 신발은 ‘헤르메스의 발걸음’ 또는 ‘닌자의 신발’을 구매했다. 추가 완성 아이템은 상황에 따라 방어력 또는 마법 저항력을 높이고자 ‘얼어붙은 심장, 강철의 솔라리 펜던트, 란두인의 예언, 정령의 형상’ 등을 추가했다.

▲ CJ Entus의 정글러 엠비션 템트리


▲ SKT T1의 정글러 톰의 템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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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AOS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
게임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는 실시간 전투와 협동을 통한 팀플레이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운 AOS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100명이 넘는 챔피언 중 한 명을 골라서 다른 유저와 팀을 이루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투 전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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