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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플스토리 2' 원화 (사진출처: 게임 공식 페이스북)
2015년 출시를 예정한 온라인게임 중 ‘메이플스토리 2’는 가장 큰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블록 모양 맵에 귀여운 캐릭터. 남다른 비주얼로 눈길을 끈 ‘메이플스토리 2’는 육성부터 미니게임, UGC, PvP 등 다양한 요소를 ‘강력한 커뮤니티’로 묶어낸 탄탄한 기획력을 선보였다.
‘메이플스토리 2’ 개발총괄, 김진만 디렉터는 ‘메이플스토리 1’에서도 기획과 디자인 총괄을 맡았다. 다시 말해 ‘메이플스토리’ 1편과 2편 모두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해온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김진만 디렉터가 만들어갈 ‘메이플스토리 2’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게임메카는 김진만 디렉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메이플스토리 2' 김진만 디렉터
본격적인 이야기 전 ‘메이플스토리’ 1편과 2편의 연관성에 대해 먼저 들어볼 수 있었다. 김진만 디렉터는 독특한 세계관과 아기자기한 콘텐츠 구성을 꼽았다. 그는 “1편의 가장 큰 장점은 ‘엉뚱한 세계관’이다. 드래곤이나 발록과 같은 판타지 세계에서 나올 법한 몬스터를 아이돌 복장을 입은 캐릭터들이 때려잡는다. 그럼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곳이 ‘메이플스토리’다. 2편에서도 이처럼 여러 시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세계관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여기에 감정표현이나 미니게임, 코스튬 등 아기자기한 콘텐츠가 살아 있다. 다양한 놀거리와 독특한 세계관, ‘메이플스토리’ 1편에서 가져온 요소는 바로 이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유저들이 손수 만드는 거대한 놀이터, 메이플스토리 2 지향점
김진만 디렉터는 ‘메이플스토리 2’를 ‘유저들이 손수 만드는 거대한 놀이터’ 같은 게임이라 소개했다. 그는 “놀이터에 오는 사람들의 욕구는 저마다 다르다. 모래장난을 하러 오는 사람도 있고, 친구와 수다를 떠는 무리도 있다. 미끄럼틀, 그네, 시소 등 놀이기구를 타기도 한다”라며 “메이플스토리 2에서 RPG는 놀이기구 중 하나다. UGC 마켓에서 인기 디자이너로 성공하거나, 미니게임 최강자를 노리거나, 멋진 집을 짓거나, 탈 것을 수집하는 등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하고, 유저들이 스스로 즐길거리를 만들 여지를 주는 것, 그것이 ‘메이플스토리 2’의 나아갈 방향이다”라고 말했다.
▲ 1차 비공개 테스트 당시 한 곳에 모인 유저들
제작진이 ‘메이플스토리 2’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커뮤니티다. 이러한 부분은 비단 ‘운영’에 그치지 않는다. ‘메이플스토리 2’의 모든 콘텐츠는 ‘커뮤니티’와 연결되어 있다. 김진만 디렉터는 “최근 모바일게임이 유행하며 온라인에서 많은 유저가 몰려다니는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다. 이러한 모습을 다시 한 번 재현해보자는 것이 ‘메이플스토리 2’의 목표다. 새로운 춤이나 요상한 표정, 건물에 걸터앉는 자세, 기어가는 동작 등, 세밀한 부분을 넣는 과정에서도 유저들이 본인의 캐릭터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말했다.
중구난방이 될 수 있던 다양한 콘텐츠가 ‘메이플스토리 2’라는 게임 하나로 완성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각 요소를 묶어주는 커뮤니티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UGC는 결과물을 사고 파는 마켓을 통해, 필드 보스 및 사냥은 같은 채널 내 유저들이 파티처럼 묶여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PvP와 미니게임은 전용 공간에 하고 싶은 유저들을 모으고 그에 맞는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했다.
▲ UGC, 사냥, 미니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커뮤니티로 깔끔하게 묶어냈다
테스트 중 생각지도 못한 활용도 속속들이 나왔다. 김 디렉터는 “본래 게임 안에는 ‘짧은 치마’ 도안이 없는데, 유저들이 긴 티셔츠에 디자인을 그려 넣어 원피스를 만들어 입고 다니는 것을 봤다. 이 외에도 큰 하트를 가져와서 키스하는 입 모양을 만들거나, 얼굴장식으로 입을 크게 만드는 등 다양한 활용법을 발견할 수 있었다. 유저들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 것 역시 온라인게임에서만 가능한 성장방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던전과 미니게임 제작, 현재 내부 테스트 중
UGC 콘텐츠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현재 제작진은 미니게임 및 던전을 유저들이 직접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시험 중이다. 김진만 디렉터는 “미니게임은 AOS처럼 완전히 다른 방식의 게임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자유도가 높다. 던전도 특정 맵을 산 다음 필요한 재료를 배치해 미로처럼 안을 꾸며놓고, 문을 여는 스위치 등 장치를 달아 새 던전을 만드는 단계까지 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진만 디렉터는 “내부 테스트를 해보니 유저들이 즐기기에는 진입장벽이 너무 높은 상태다. 여기에 던전의 경우, 몬스터 스폰 지역만 만들면 무한 사냥이 가능해 유저들이 필드에 나갈 필요가 없게 되는 등 게임과 맞지 않는 점이 있었다. 두 기능 모두 게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유저들이 하기 쉬운 방향으로 개선할 예정인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공개서비스 준비에 대해 설명 중인 김진만 디렉터
앞서 말했듯이 ‘메이플스토리 2’는 대중적인 게임을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던전이나 미니게임 제작과 같은 자유도를 강조한 요소도 너무 어렵지 않게, 유저들이 난감해할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김진만 디렉터는 “메이플스토리 2’는 ‘마인크래프트’나 ‘페리아 연대기’처럼 완전히 열린 곳은 아니다. 따라서 제작진은 물론 유저들이 충분히 컨트롤이 가능한 세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직업, 신규 콘텐츠를 넣는 과정에서도 본래 게임에 잘 녹아 들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이 외에도 캐릭터 밸런스 조정과 길드전 및 ‘쉐도우 월드’ 보완, 퀘스트 동선 수정 등이 진행 중이다. 김 디렉터는 “쉐도우 월드의 경우 안전지역 위치를 조정하고, 매칭 시스템을 다듬는 등 세부 수정이 적용된다”라며 “공개서비스가 시작되는 7월 7일 당시에는 파이널 테스트와 거의 동일한 내용으로 진행되며, 그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요소가 추가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메르스 확산 우려로 취소된 런칭 페스티벌에 대한 아쉬움도 들어볼 수 있었다. 김진만 디렉터는 “현장에서 40레벨 이후 콘텐츠를 공개해 유저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었다. 게임 개발 외에도 유저들과 얼굴을 마주보며 우리 이런 것 준비했으니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는데 불가피하게 일정이 취소되어 안타깝다”라며 “대신 온라인을 통해 새 소식을 전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 중이다. 7, 8월 업데이트 일정 및 주요 내용 등 다양한 정보를 밝힐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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