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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기대작 블레스
지난 2014년은 MMORPG 마니아들에게 기대와 실망감을 동시에 안겨준 해였다. 콘텐츠 소모 속도가 빠른 한국 유저의 특성을 저격, 자유도를 무기로 한 대작들이 출시되었지만 너무 방대한 콘텐츠로 인해 시장 점유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반해 PvP(Player versus Player) 요소를 강조한 AOS장르는 최근 몇 년간 대세로 떠오르며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MMORPG 시장이 그들만의 게임으로 취급받는 가운데, 게임사들은 대작들을 다시 한 번 내세우며 황금기의 재림을 꿈꾸고 있다. 네오위즈 게임즈 역시 마찬가지며, '블레스'를 통해 시장을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 그렇다면 블레스의 무기는 무엇일까? 게임메카가 그 이유를 분석해보았다.
보는 즐거움을 함께 제공한다
▲ 특수효과 전투 영상(출처: 블레스 공식 Youtube 채널)
블레스 공개 당시 유저들의 눈을 사로 잡은 것은 화려한 그래픽이었다. 지난 2011년 네오위즈 옵티멈 윅스(Neowiz Optimum Weeks)에서 '언리얼 엔진3'를 사용했다고 밝혔으며, 위 영상을 통해 블레스의 고유한 VFX(적을 공격할 때의 타격 효과나 건물에 불이나거나 피를 흘리는 모습을 표현해내는 특수효과)를 선보였다.
이러한 효과는 전투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게임 안에 하늘과 바람을 구현한 것이다. 정갈하면서 사실적인 그래픽을 기반으로 배경묘사를 맛깔나게 한 것은 블레스의 또 다른 매력이다. 개발진은 가볍고 생동감 있는 주변 환경을 묘사하기 위해 자신들만의 툴인 '블레스 스카이박스 시스템(BSS)'을 개발, 적용했다.
▲ 블레스 스카이 박스 시스템 영상(출처: Bless 공식 Youtube 채널)
시작부터 끝까지 지루하지 않다
그래픽 뿐만이 아니다. PvP라는 확실한 엔드 콘텐츠(End Contents)로 가는 여정이 지루할 것을 우려, 종족별 고유의 퀘스트를 마련했다. 그리고 퀘스트의 종장에는 '왜 싸워야하는가?'라는 목적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단순 사냥만을 반복해 흥미가 떨어질 수 있는 MMORPG에 한 인물의 이야기를 접목시켜 몰입도를 높였다.
이러한 요소는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 당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래픽 뿐만 아니라 퀘스트도 정말 풍성하다', '퀘스트 집중도가 높다', '매력적인 퀘스트만 선택적으로 할 수 있고, 레벨업은 아나타바린의 서를 통해 할 수 있어서 편하다' 등 퀘스트에 대한 유저들의 칭찬이 주를 이뤘다.
▲ 우니온 진영의 종족들이 최종적으로 마주치게되는 '붉은 가면'(출처: 유튜브 채널 Hasikawa_Ayase)
블레스의 PvP에는 목적이 있다
▲ PvP를 전면에 내새운 블레스
블레스는 다소 전통적인 콘텐츠 PvP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들이 새로운 PvP 방식을 채택한 것은 아니다. 다만 그 목적을 피할 수 없는 전쟁과 플레이어의 명예, 얻을 수 있는 금전적 이익으로 명확하게 제시했다. 이는 과거 게임이 특정 전장에서의 포인트를 보상으로 내걸고, 이를 이용해 상급 무기, 상급 방어구를 활용하게 한 것과 유사하다.
▲ 핵심 콘텐츠 RxR
블레스의 개발진은 그 보상을 개인으로 한정 짓지 않았다. 길드라는 공동체를 추가하고 '지역 통치'라는 공통 목표를 두어 PvP를 다른 이념을 가진 두 국가의 RxR(Realm x Realm)로 확장했다. 블레스의 PvP에 물러섬은 없다. 반드시 한쪽을 멸해야 하는 싸움이다. 이 싸움의 종지부를 찍을 영웅으로 등극하는 것은 '블레서(Bless+er)'들에게 주어진 최대의 목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조그마한 중소길드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개인의 캐릭터를 육성하는 데서 콘텐츠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인 길드도 성장시켜야 하는 것이 목표인 셈이다. 그리고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한 과정도 험난하다. '카스트라 공방전'을 거쳐 '영향력'을 얻고 이를 통해 '통치 계약'을 맺어야 한다. 단순한 메커니즘이지만 이를 지켜내기 위한 노력도 수반되어야 한다. '영향력'이 부족해 영지를 가지지 못한 길드의 공격을 버텨내 자신의 영지를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다.
▲ 양 진영의 주요 목표점 정리(자료 출처: 블레스 공식 홈페이지)
기반을 확실히 다진 길드마스터는 국가 내 최고 권위자인 '수호경/집정관'에 도전한다. 이 과정은 '수도쟁탈전'으로 시작되며, 여기서 선택이 갈린다. 기존 권위자에 힘을 빌어 안정을 택할 것인가, 혹은 자신이 이 자리에 도전할 것인가에 대한 고뇌는 대표의 몫이다.
이처럼 '한 국가의 수장'을 내걸고 많은 이들의 동맹과 배신, 암투와 전략이 PvP에 접목된 블레스의 '이유 있는 싸움'은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전망이다.
▲ RxR 프리뷰 영상(출처: Bless 공식 Youtube 채널)
과거 유사한 시기에 천족과 마족 간의 끊임없는 PvP를 핵심 콘텐츠로 내세워 성공을 거둔 게임이 있다. 바로 아이온이다. 아이온은 새로운 콘텐츠를 강조하기 보다 가장 원초적인 것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2015년 여러 대작들이 출시를 앞둔 가운데 '블레스'가 적자생존의 법칙으로 유저들의 기억에 깊은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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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하지 않은 초식남. 쉽게 다녀갈 수 있는 휴식처 같은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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