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자사 VR 헤드셋용으로 설계된 운영체제(Operating System)를 오픈소스로 전환한다.
메타 22일 자신 공식 블로그를 통해 VR기기인 메타 퀘스트용 운영체제 명칭을 ‘메타 호라이즌 OS(Meta Horizon OS)’로 변경하고, 오픈소스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메타 호라이즌 OS는 메타가 차세대 VR 컴퓨팅 플랫폼 구축을 위해 약 10년간 개발한 운영체제로, 눈, 얼굴, 손 등 신체 추적과 인식 기능 등을 지원한다.
이번 개방은 과거 구글이 모바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오픈소스로 전환한 것과 유사하다. 이는 운영체제 개방을 통해 VR 시장을 선점하고, 개방된 시장 환경을 구축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번 조치로 메타 호라이즌 OS를 사용하는 모든 기기는 메타 퀘스트 게임 등이 포함된 스토어 ‘메타 호라이즌 스토어(구 메타 퀘스트 스토어)’를 공유하게 된다.
아울러 지난 3월 구글은 자사가 개발 중인 VR 전용 운영체제 ‘안드로이드XR’에 합류할 것을 제안했으나, 메타는 이를 거부했다. 당시 앤드류 보스워스(Andrew Bosworth) 메타 CTO는 SNS를 통해 “수 년간 VR에 관심도 없고 지원하지도 않았던 구글이 갑작스럽게 업계에 안드로이드XR을 던지며 참여를 촉구했고, 그 과정에서 메타가 생태계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당시 경험을 토대로 메타가 더 공격적인 확장을 시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더해 메타는 게이밍 관련 기업 에이수스(ASUS), 레노버(Lenovo),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협업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메타와 협력해 한정판 메타 퀘스트를 개발 중이며, Xbox 게임패스 얼티밋 등 게임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에이수스와 레노버의 경우 메타 호라이즌을 활용한 게이밍 헤드셋과 혼합 현실 장치 등을 개발한다.
메타 CEO 마크 주커버그는 “메타는 다른 이들이 우리 생태계에서 더 많은 (VR) 헤드셋을 개발할 수 있도록 메타 호라이즌 OS를 개방한다”라며, “생산성 향상, 엔터테인먼트, 게이밍, 운동 등에 초점 맞춘 더 많은 헤드셋의 물결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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