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같았던 황금 연휴가 끝났다. 필자는 이번 설명절에 결혼하라는 소리 듣기 싫어 그냥 집에 있었다. 할 것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어서 거의 집에서 게임만 한 것 같다. 무슨 게임할까 좀 살펴보다가 갓앤데몬 인기순위 높길래 받아서 플레이를 해보았다. 그래서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며 느낀 점들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갓앤데몬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방치형 시스템이다. 플레이어가 전투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경험치와 게임 재화를 꾸준히 획득할 수 있으며, 스테이지를 밀어 나갈수록 분당 획득할 수 있는 보상이 증가하는 방식이다. 즉, 게임을 오래 켜두지 않아도 자동으로 성장할 수 있어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전투를 자동으로 진행하면서 다른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능이 돋보인다. 단순한 스테이지 전투뿐만 아니라 다른 콘텐츠에서도 멀티 전투를 지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다. 게다가 빠른 전투 기능을 활용하면 120분간의 전투 보상을 즉시 수령할 수 있으며, 하루 최대 3회까지 사용 가능하여 꾸준한 성장에 도움을 준다.

방치형 게임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게임을 오래 즐길수록 단조로움이 커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갓앤데몬은 방치형 시스템과 함께 수집형 RPG 요소를 적절히 결합하여 이를 극복했다. 이 게임의 전투는 최대 6명의 영웅을 조합하여 진행되며, 각각의 영웅은 휴먼, 오크, 정령, 신족, 마족 다섯 개의 종족 중 하나에 속한다. 종족 간 상성이 존재하며, 같은 종족으로 팀을 구성할 경우 추가 버프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콘텐츠에 따라 더 효율적인 파티를 짜는 것이 중요한 전략적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레벨이 오를수록 진형 시스템이 추가되어, 영웅 특성에 맞게 다양한 포메이션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강한 캐릭터만 모으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 따라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요소를 갖춘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수집형 RPG에서 가장 큰 고민거리는 뽑기에 대한 부담이다. 그러나 갓앤데몬은다양한 보상과 이벤트를 통해 뽑기권을 많이 제공하며, 초반부터 여러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덕분에 과금을 하지 않아도 꾸준한 성장이 가능하며, 무과금 또는 소과금 유저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환생 기능이 굉장히 유용하게 다가왔다. 기존에 사용한 캐릭터를 환생시키면 성장에 사용했던 재화를 되돌려 받을 수 있어, 부담 없이 새로운 조합을 시도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수집형 게임에서 한 번 키운 캐릭터를 버리기 아까워 새로운 조합을 시도하기 어려웠던 점을 개선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덕분에 새로운 영웅을 획득할 때마다 다양한 덱을 조합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게임의 핵심 콘텐츠는 PVE, PVP, 길드 시스템, 영웅 수집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방치형 게임이라고 해서 단순한 스테이지 밀기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가 점진적으로 개방되며 다양한 전투와 성장의 재미를 제공한다. 특히 PVP 콘텐츠가 흥미로웠는데, 방치형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와의 전략적인 덱 싸움이 가능하다는 점이 신선했다. 

또한, 출석 보상만으로도 상당한 양의 뽑기권을 획득할 수 있으며, 성장 선물, 여신의 시련, 8일 로그인 이벤트, 서버 미션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어 초반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현재 사용 가능한 쿠폰 코드가 무려 15종에 달한다. 쿠폰만 사용해도 받을 수 있는 보상이 엄청나다. 

갓앤데몬은 단순히 자동 전투로 진행되는 게임이 아니라, 전략적인 팀 구성과 종족별 상성 시스템을 통해 기존 방치형 게임의 한계를 극복하려 한 점이 돋보였다. 기존 방치형 게임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반복적인 느낌이 강했다면, 이 게임은 영웅 조합과 전투 전략을 고민하는 요소 덕분에 지속적인 재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도 접속 시간에 대한 부담이 적으면서도, 꾸준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뽑기 부담이 낮고, 환생 기능을 통해 다양한 조합을 실험할 수 있어 무과금, 소과금 유저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방치형 RPG를 찾고 있거나, 수집형 RPG의 성장과 전략 요소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한 번쯤 플레이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