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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몰라도 아트사커는 할 수 있습니다(아트사커 스트리트)

월드온게임의 길거리 축구 게임 ‘아트사커 스트리트’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가 1월 28일부터 1월 31일까지 이루어졌다. 복잡하고 어려운 리얼 스포츠 시뮬레이션이 아닌, 간단하고 빠르며 쉬운 길거리 축구 게임을 지향하는 ‘아트사커 스트리트’의 세계를 구경해보자.

긴 말 필요 없고, 슛!

사실 축구의 룰을 잘 모르는 게이머가 축구 게임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나왔던 상당수의 축구 게임들이 ‘더 리얼’한 면을 추구해 왔기 때문에, 축구를 모르는 게이머들에게 축구 게임은 말 그대로 ‘아웃 오브 안중’의 영역이었다. 천수관음보살도 울고 갈 수많은 버튼과 까다로운 조작법은 기본이고, 어떻게 태클 한 번 할라 치면 심판이 갑자기 팔을 쳐들더니 꺼내는 시뻘건 카드…… 이런 이유로 일반 게이머 들은 축구 게임에 흥미가 없는 것이다.



▲ 제가 이 게임 못한다고 신의 컨트롤 이야기 하는거 절대 아닙니다.

 



▲ 저 이 정도면 축구 게임 고수 될 수 있나요?
 

그러나 ‘아트사커 스트리트’는 길거리 축구라는 말에 걸맞게 정말 간단한 게임이다. 축구의 룰? 그런 거 몰라도 된다. ‘아트사커 스트리트’에 복잡한 축구의 룰 따위는 존재하지 않으며, 무조건 달려서 상대팀의 골대에 골을 넣기만 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귀찮게 호루라기를 부는 심판도 없고 반칙도 없기 때문에 격렬한 태클과 몸싸움을 실컷 즐길 수 있으며, 아예 몸싸움 키가 따로 있어 그냥 버튼만 몇 번 눌러주면 격렬한 몸싸움을 구경할 수 있다. 거기에 ‘스트리트’답게 경기장도 매우 좁은 편이라, 게임 내내 긴장을 놓을 새가 없다. 이런 간단한 게임 구성 덕분에 자신과 축구가 약 2백만 광년정도 떨어져 있는 필자 같은 사람도 얼마든지 ‘아트사커 스트리트’를 즐길 수 있었다.



▲ 이것도 어렵다고 느껴지면 그냥 지뢰찾기를 추천한다.
 



▲ 내 공 내놔! …드…드리겠습니다.
 

나만의 캐릭터를 키워보자

‘아트사커 스트리트’의 ‘캐릭터’는 단순하게 꾸미는 차원의 캐릭터가 아니다. 모든 캐릭터 (현재 4종류 구현)에는 ‘캐릭터 특성’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캐릭터 중 ‘Cute Girl'의 경우에는 스피드가 빠른 대신 체력이 낮기 때문에 공격수에 적합하고, 'Big Bossman'의 경우에는 스피드는 엄청나게 느리지만 높은 체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철벽 방어에 적합하다. 이런 특성은 캐릭터가 경험치를 쌓아 ’성장‘하면서 더더욱 특화되며, 아이템 역시 자신의 캐릭터의 특성에 맞는 아이템을 구입해야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 Big Bossman. 요즘 잘 나가는 헬모게임의 개발자 빌 모씨를 연상케 한다.
 

▲ Cute Girl. 무려 고등학생이시다. 뭘 먹으면 이런 고등학생이 되죠?

거기에 스포츠 게임답지 않게 캐릭터의 외모를 개성 있게 꾸밀 수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한 점이다. 캐릭터를 생성할 때 머리카락이나 피부의 색깔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것은 기본. 상점에는 ‘아트사커 스트리트’의 분위기에 맞는 힙합풍의 복장들이 한 가득 준비되어 있다. 이 것들은 단순히 멋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위에서도 말했듯이, 이 의상들은 캐릭터의 능력치를 상승시켜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므로 자신의 캐릭터 특성에 맞춰 입어줘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또한, ‘포지션’ 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다. 모든 캐릭터는 ‘연습생’, ‘포워드’, ‘미드필더’, ‘딥필더’ 중에서 하나의 포지션을 가지게 된다. 이 포지션에 따라 캐릭터의 육성 방향이 달라지며, 게임 내에서의 역할을 구분 짓기 때문에 캐릭터의 ‘포지션’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 저 요즘 헬X이X 잘 나가서 기분 좋아요! 골을 넣거나 승리하면 이런 세레모니가...

 

▲ 기술 이름이 왜 하필이면 롤링 피그일까

‘아트사커 스트리트’만의 매력을 키워야…

전체적으로 ‘아트사커 스트리트’는 클로즈베타테스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완성도가 높은 축에 속하는 게임이다. 그래픽 적인 면에서도 질이 낮다거나 최적화가 부족하다는 등의 흠 잡을 부분은 보이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스트리트’라는 컨셉에 맞는 분위기의 색감이었다. 사운드 역시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알맞은 효과음과 배경음악으로 길거리 축구의 묘미를 한 층 더해주었다. 다만 스킬 조합과 튜토리얼, 메신저 등 몇 가지 기능이 미완성인 점은 ‘아트사커 스트리트’에서 아쉬운 점이었다.

일단 ‘아트사커 스트리트’ 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아트사커 스트리트’만의 매력이 부족하다는 점은 시급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포지션’이나 ‘능력치’ 시스템이 흥미롭긴 하지만 게임에 매진해야 할 매력까지는 되지 않는다. 게임 방식으로 보아도 이미 ‘레드카드’나 ‘익스트림사커’등 비슷한 컨셉의 축구 게임들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아트사커 스트리트’는 딱히 매력적인 부분이 없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아직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인 만큼 ‘아트사커 스트리트’가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돌아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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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스포츠
제작사
게임소개
월드온게임의 길거리 축구 게임 아트사커 스트리트, 복잡하고 어려운 리얼 스포츠 시뮬레이션이 아닌, 간단하고 빠르며 쉬운 길거리 축구 게임을 지향한다. 현재 개발중에있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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