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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이런 게임 시리즈도 있다!(월드 네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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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네버랜드’라는 게임타이틀을 접해본 적이 있는가?

월드 네버랜드 시리즈는 PS, DC의 웬만한 타이틀은 모두 섭렵해 봤다는 유저 중에도 접해보지 못한 유저가 상당수 있을 정도로 국내에는 많이 알려진 작품이 아니다.

1997년 PS용 어드벤처게임인 ‘오버블러드(Overblood)’와 연애시뮬레이션 ‘리플레인 러브’의 개발사로 잘 알려진 일본 개발사 리버힐소프트가 개발한 월드 네버랜드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다수의 후속작을 가지고 있는 시리즈 작품이다.

1997년 시리즈 첫 작품 ‘월드 네버랜드: 오루루드 왕국이야기’가 발매된 이래 2002년까지 리버힐 소프트는 ‘월드 네버랜드 2: 플루토 공화국 이야기’, ‘월드 네버랜드 아일랜드’, ‘월드 네버랜드 버스 연방이야기’ 등 4개의 시리즈 작품을 발매했으며 이후 알티(althi)가 개발 및 퍼블리싱 권한을 넘겨받아 온라인게임 ‘월드 네버랜드: 젠 대륙 이야기’와 모바일게임 ‘월드 네버랜드:아시츠가하라 왕국 이야기’를 개발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PS용 타이틀로 발매된 월드 네버랜드 1편(왼쪽)과 PS 및 DC로 발매된 월드 네버랜드 2편(오른쪽)

▲월드 네버랜드는 어떤 게임인가?

월드 네버랜드의 정식명칭은 ‘가상세계 체험시뮬레이션 월드 네버랜드’로 게임에서 기본적으로 플레이어는 게임 속 가상세계에 이주해온 이주민으로서 현실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생활을 가상세계에서 펼쳐나가야만 하는 픽션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흔히 이 게임은 아트딩크가 발매한 RPG ‘루나틱 던’과 자주 비교되곤 하는데 그만큼 월드 네버랜드 시리즈의 자유도는 최상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게임플레이의 제한이나 목적은 없으며 이것이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자유로운 생활. 이것이 바로 월드 네버랜드가 추구하는 게임관

가상세계에서의 인생을 어떻게 사는지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의 자유다.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기 때문에 주위사람을 인식하지 않고 방탕한 생활도 할 수 있으며 이완 반대로 요령피우지 않고 성실하게 일하면서 근면한 생활을 할 수도 있다.

오로지 연애에만 시간을 투자해 연애박사가 될 수도 있으며 무술단련에만 시간을 투자해 최고의 달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이 게임은 유저로 하여금 아주 생소한 환경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만들지만 플레이어간의 캐릭터 일체감을 잘 표현하고 있어 플레이어가 쉽게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게임메카군은 바바라라는 22세 여자와 온천데이트(왼쪽)를 즐기거나 투기장에서 신체단련(오른쪽)을 즐겨한다

▲강제성을 띠지 않은 자유도 높은 시뮬레이션 환경

월드 네버랜드에서 플레이어는 현실과 같이 한 사람의 인생만 살아갈 수 있으며 인생은 각 거주자들(다른 플레이어나 NPC)의 의지와 목적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앞서 설명했듯이 월드 네버랜드에서 플레이어는 120명 정도의 인간이 거주하고 있는 작고 평화로운 나라의 한 거주자가 되어 해당 왕국에서의 생활을 유사체험하게 된다.

▲다양한 질문을 통해 인물의 성향을 파악하게 되면 비로소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한 왕국의 평범한 주민이 된다.  이후 행동은 유저마음!

실제로 월드 네버랜드 시리즈는 모두 월드 네버랜드의 여러 대륙에 자리 잡고 있는 다양한 왕국을 무대로 한 스토리상의 차이일 뿐 게임시스템이나 다른 부분에서의 변화는 크게 없기 때문에 시리즈 전체를 일반화시켜 설명해도 큰 무리가 없다.

‘시나리오가 없는 드라마 연출’을 표방하는 리얼타임 시뮬레이션 월드 네버랜드는 시나리오 없이 진행되는 실제 인생에 대한 플레이어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오프라인 라이프와 흡사하게 게임을 구성했으며 이를 위해 플레이어외의 다른 NPC도 플레이어와 동등한 존재로 인식시키고 있다.

▲처음에는 NPC와 동일한 조건. 플레이어라고 항상 메인이 될 수는 없다. 성장에 대한 독특한 개념이 이 게임의 매력

하지만 실제가 아닌 가상세계에서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몇 번이고 다른 인생을  체험할 수 있다. 단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수명을 다해 죽음을 맞이했을 때만 가능하니 염두에 두자. 이렇게 죽음에 대한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이 게임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월드 네버랜드의 수준 높은 자유도는 플레이어가 다양한 직업과 다양한 인생관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한 게임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다. 처음 이주해온 왕국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주위사람들 간의 친분.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가상의 세계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지인과 애인, 친구와 라이벌을 만들고 그들과의 인간관계 속에서 플레이어는 사랑도 하고 결혼도 하며 출산을 해서 다음 세대로 자신을 계승하기도 한다.


▲7살짜리 게임메카군은 부모형제가 없는 고아?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개척한다

하루 종일 빈둥빈둥 놀면서 그냥 그대로 늙어 생을 마감할 수도 있으며 열심히 일을 해 사회적인 성공을 거둬 수많은 이성에게 관심 받는 사람도 될 수 있다. 끊임없는 무예수련을 통해 달인의 경지에 이른 뒤 각종 무술대회 참가를 통해 명성과 부를 축적할 수도 있으며 이성친구의 꽁무니만 쫓아다니면서 세월을 보낼 수도 있다.

현실에서는 차마 해볼 수 없었던 다양한 일들을 플레이어가 월드 네버랜드 시리즈를 통해 직접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게임의 자유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휴먼 네트워크에 중점을 둔 시리즈 개발

특별하지 않은 존재인 플레이어 캐릭터가 게임내 가상공간에서 벌일 수 있는 모든 환경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를 기본으로 하는 월드 네버랜드는 게임플레이에 대한 절대적인 목표가 없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플레이어의 사고방식과 캐릭터가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입장이 다양하게 바뀔 것이다.

때문에 월드 네버랜드는 체계적으로 정리된 휴먼 네트워크 시스템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 이 게임의 묘미인 인간관계에 대한 리얼리즘과 그 인간관계부분도 유저가 바라는 대로 진화시켰다. 특히 이를 위해 월드 네버랜드는 백인, 흑인, 황색인종 또는 혼혈도를 도입해 게임내 플레이어 캐릭터를 실제 자신과 비슷하게 제작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혈연관계나 친분에 의해 선택지가 변화하는 회화모드까지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후속작을 개발하고 있어 플레이어는 높은 자유도를 통해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를 보장받게 된다.

▲생면부지의 게임메카군도 이렇게 많은 인맥을 만들었다(왼쪽). 하지만 애인은 ?아직... 필요하면 열심히 작업하자(오른쪽)

뿐만 아니라 시리즈가 거듭됨에 따라 월드 네버랜드는 성년식 이후의 삶뿐만 아니라 유아기때부터의 플레이가 가능해져 유아기, 초등학교 입학, 성년식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게임으로 구현된 네버랜드

이렇게 시리즈를 거듭해오던 월드 네버랜드는 알티를 통해 지난 3월 15일 온라인게임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온라인게임으로 출시된 월드 네버랜드 시리즈 ‘젠 대륙 이야기’의 차별점이라고 한다면 기존 시리즈에 등장하는 일부 NPC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들이 실제 네트워크에 접속한 플레이어라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온라인게임으로 개발된 월드 네버랜드: 젠 대륙 이야기다 

때문에 기존 NPC 위주의 인터페이스 대신 상대 플레이어의 성향과 세부사항을 다른 플레이어가 한눈에 파악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채용했다.

게임특성상 온라인으로 구현된 월드 네버랜드는 국내에서 이미 선보인바 있는 아바타 타입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임과 흡사해 보이지만 게임 캐릭터에 인격을 불어넣고 나름대로의 독특한 인생을 살아간다는 부분에서는 단순히 친분을 쌓아가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임과 차별성을 띠고 있다.

또 맘에 드는 캐릭터와 비록 게임이라 하더라도 연애하고 결혼하고 출산하고 다시 그 아이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간다는 점은 단순한 게임에 철학적인 의미까지 부여하고 있다.

특히 젠 대륙 이야기는 실제 생활을 모티브로 하고 있기 때문에 로그아웃을 해도 플레이어 ?캐릭터가 젠 대륙에서 그대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적용해 다른 플레이어가 젠 대륙에 로그인했을 때 실제 플레이어가 없어도 해당 플레이어와의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월드 네버랜드 시리즈에는 최근 발매되는 다른 게임에 등장하는 화려한 그래픽이나 이펙트는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양한 배경설정과 실제를 방불케 하는 커뮤니티 시스템만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유저를 끌어들이는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

현실에서 이룰 수 없었던 일들 또는 현실이 아닌 새로운 세상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본 유저라면 한 번쯤 플레이 해봐도 좋을 작품 ‘월드 네버랜드’. 집에 PS가 있다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서 새로운 삶을 살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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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네버랜드의 정식명칭은 ‘가상세계 체험시뮬레이션 월드 네버랜드’로 게임에서 기본적으로 플레이어는 게임 속 가상세계에 이주해온 이주민으로서 현실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생활을 가상세계에서 펼쳐나가야만 하는 픽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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