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해적이 접수한다!

매년 어김없이 개봉되는 블록버스터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올 봄은 동양을 소재로 한 시리즈 3편이 개봉될 예정인데, 그와 더불어 지금도 한창 개발중인 공식온라인게임이 있어 소개해본다. 타이틀은 ‘캐리비안의 해적 온라인’. 트레일러를 봐도 알겠지만, 영화장면을 그대로 보여줌으로 공식게임임을 확인할 수 있다.

떨어지는 그래픽, 신선한 소재는 기대
우선 게임을 접한 첫느낌부터 말하자면, 이게 현재 개발중인 MMORPG인가 싶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으로 눈이 높아져서일까, 유명 영화를 소재로 해서 기대를 했지만 그래픽은 2000년 초반에 나온 국내MMORPG들보다도 떨어져 보인다. 물론 디즈니가 직접 서비스하는만큼 눈높이를 낮춰 캐릭터들의 모습을 익살스럽게 표현했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하지만 화려한 그래픽에 생동감 있는 MMORPG가 하나둘 개발되고 있는 판국에, 영화의 명성만 믿고 게임을 개발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도 재미가 있으면 그만이다. 스퀘어에닉스의 ‘킹덤하츠’시리즈도 그래픽보다는 캐릭터, 스토리, 시스템으로 흥행에 성공했으니 말이다. 게임은 ‘해적’과 ‘배’라는 MMORPG치고는 흔치 않은 소재를 채택했다는데 신선함이 살아있다. 물론 ‘대항해시대 온라인’이나 ‘불타는 바다의 해적들’과 같이 배, 해적을 소재로 한 온라인게임은 이미 출시됐거나 개발되고 있는 상태다. 그래도 에픽판타지와 캐주얼캐릭터가 난무하는 수많은 온라인게임들에 비교할 때 이정도 비슷한 소재는 애교로 봐줄 수 있다.

영화홍보용 게임!? 커스터마이징은 일품
게임은 올 봄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영화개봉과 비슷한 시기에 나올 모양이다. 트레일러에서도 대놓고 “영화보고, 게임을 즐겨라!”는 식으로 선전하고 있으니 과장하면 예전 PC나 콘솔게임에서 자주 등장했던, 영화홍보용 게임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서비스는 월정액제와 부분유료화를 섞어놓은 형태인데, 일부 제한된 컨텐츠에 한해서는 무료로, 모든 컨텐츠를 이용하기 위해선 일정한 금액(9.95달러)을 지불해 즐기도록 할 예정이다.

그럼 이제 게임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물론 게임은 게이머가 해적이 되어 해상무역을 장악하고, 숨겨진 보물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보다 눈에 띠는 부분은 수백만가지의 조합이 가능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다. 특히 얼굴과 눈, 코, 입의 배치, 음흉함이 묻어나는 이빨까지, 개성을 잘 뽑아내는 디즈니답게 캐릭터는 볼만하다.

함대전, 항구점령, 보물찾기 등 다양한 컨텐츠 수록
게임은 지중해의 수많은 국가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 해적 버커니어(Buccaneer)의 황금시대 말기를 무대로 한다. 여기서 게이머는 당대 마지막 캐리비안의 해적이 되어 자유를 향한 모험과 전투를 한다는 것. 배들이 서로 맞붙는 함대전은 물론 항구점령, 해적 및 언데드몬스터들과의 전투 등 게임은 다양한 즐길거리를 수록했다.

그 밖에 돈과 보물을 모아 더 강력한 해적선을 구입, 개조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NPC인 해적들을 고용해 새로운 항해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 계획을 세웠다면, 새로운 보물섬으로 출발~! 육지탐험시엔 어렵게 입수한 보물지도를 사용해 숨겨진 보물을 찾을 수도 있고, 그 과정에서 누군가 설치해 놓은 트랩이나 매복을 만날 수도 있다.

해상, 육지전의 조합, 미니게임도 다수
전투는 해상전의 경우 대포를 쏠 수 있고, 육지전의 경우 점프 등을 활용해 입체적인 공방을 펼칠 수 있다. 또 부두교 흑마법을 사용해 상처의 치료, 이동 및 모험을 더 수월하게 펼칠 수 있다. 그 밖에 포커, 블랙잭, 다트와 같은 미니게임이 등장하며, 이를 통해 레어아이템과 금을 획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투 후엔 전리품을 얻을 수 있는데, 그것을 필요로 하는 다른 해적들과 교역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