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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다섯째 주 위클리 PC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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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이 물러가고 봄 처녀의 기운이 느껴지는 3월의 마지막 주. 모처럼 따뜻해진 날씨 덕에 야외활동도 즐겁다. 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불청객 황사가 얼굴을 찡그리게 만든다. 이번 주 위클리 PC게임에서는 황사의 짜증을 한 방에 날려줄 화끈한 게임들로만 준비했다.

■ C&C 3: 타이베리움 워즈 한글판

지난 29일 고대하던 ‘C&C3: 타이베리움 워즈’ 한글판이 출시됐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신종족 스크린의 출현이다. 스크린의 등장으로 기존 GDI Vs NOD 구도에서 GDI Vs NOD Vs 스크린 구도, 즉 3파전으로 변화했다. 그에 맞추어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새로운 여러 전략들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당초 우려와 달리 엔진 최적화가 잘되어 있는 편이어서 비교적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옥에 티인 엉성한 한글화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하베스터’, ‘마스터 마인드’ 같은 외래어와 ‘중력 안정장치’, ‘폭풍 조절 장치’ 같은 한글을 혼용해서 쓰는가 하면, FMV(Full Movie Video)에선 상하관계를 모두 무시하고 오직 존댓말로만 이루어 지는 부분도 적지 않아 몰입감을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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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 부분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나타내고 있으니 구매한다고 해서 후회하는 일 따위는 없을 것이다. 이번 C&C 3가 ‘월드 사이버 게임즈(WCG)’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과연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

'Welcome Back Commander'라고 말로 반겨주는 에바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 레드 오션

레드 오션은 FPS 액션 게임으로 수중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다. 게이머는 수중 탐사 전문가이자 트레져 헌터인 ‘잭 하드’로 플레이하게 된다. 이 게임의 특징은 주인공이 세 가지 형태로 변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주인공은 액체형태로도 변신할 수 있다. 이 형태에선 숨을 쉴 필요가 없어 물 속에 오래 머물러 있을 수 있고, 적의 눈에 띄지 않고(해저가 배경이므로 주변에는 항상 물이 있다) 여기저기를 돌아다닐 수 있다. 단, 직접적인 공격을 가해 적에게 피해를 입힐 수는 없다. 이렇듯 세 가지 형태를 상황에 맞게 전략적으로 사용하면서 다수의 적을 상대하는 것이 레드 오션의 재미다.

레드오션은 그래픽 역시 출중하다.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 사용된 ‘게임브리오 엔진’을 사용했다. 여기에 개발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Xplay’ 특수효과를 첨가해 뛰어난 수중, 수면 효과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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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잭 하드는 침몰한 잠수함의 인양작업을 진행하던 중 해저에서 신비한 동굴과 시설을 발견한다. 그곳은 냉전시대 소련의 군사 비밀연구소로 미지의 플라즈마 에너지를 무기화하는 연구가 진행됐던 곳이다. 그런데 이 연구소는 이미 세계적인 테러조직 ‘유나이티드 암즈’가 차지한 상태였으며, 그들은 플라즈마 무기를 개발, 이용해 세계 정복의 야망을 진행시키고 있었다. 이를 알게된 주인공 잭은 단신으로 테러리스트와 맞선다.

세계를 위협하는 '유나이티드 암즈'를 무찌르고 플라즈마 무기른 내 것(?)으로 만들자!

■ 코드 오브 아너: 더 프랜치(이하 코드 오브 아너)

코드 오브 아너는 밀리터리 FPS 게임으로 게이머는 프랑스 외인부대의 일원이 되어 서아프라카 코트디부아르 공화국의 반정부 게릴라를 소통해야 한다. 밀리터리 FPS 게임답게 적의 물자를 폭파하거나 적의 작전 계획서를 탈취하는 등 작전형태의 미션이 주를 이룬다.

이 게임의 재미는 화끈한 액션이다. 솔직히 타 게임에 비해 리얼리티는 떨어지지만, 다수의 적을 상대로 마구 쏘고, 터트리는 화끈함이 통쾌함을 준다. 그에 맞게 전체적으로 탄약이 충분하게 구비되어 있으며, 적들의 인공지능이 그리 똑똑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시원시원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서아프리카의 람보는 바로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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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라이징: 더 유니버셜 크루세이드(이하 제네시스 라이징)

제네시스 라이징은 RTS와 RPG가 혼합된 독특한 형태의 게임이다. 쉽게 말해 과거 국내에 출시됐던 소프트맥스의 ‘판타랏사’와 비슷한 형태의 게임이다. 기본적인 게임진행은 일반적인 RTS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원을 모으고, 기술을 발전시키고, 유닛을 생산해 적과 싸우는 형태다.

독특한 것은 RPG부분이다. 게이머는 ‘아이코나흐’ 선장이 되어 우주를 탐험하고 정복하게 되는데, 그 과정과 스토리가 흡사 RPG를 플레이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또 NPC 캐릭터들과의 대화나 퀘스트(미션) 역시 이런 RPG 느낌을 한층 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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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3천 후, 인류는 갖은 고난을 겪고 우주를 개척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인류는 외계종족의 압도적인 힘에 굴복하게 되고 그들의 노예로 추락해 버린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르고 외계종족은 지배자(귀족)로써 인류에게 갖은 탄압을 가한다. 이 때, 인류에게 있어서 한줄기 빛과도 같은 이들이 출현한다. 인류에게 탄압을 일삼는 외계종족에게 반기를 든 레지스탕스, ‘오르가니즈’가 그들이다. 당신은 오르가니즈의 사령관 ‘아이코나흐’가 되어 외계종족으로부터 인류를 구해내야 한다.

당신의 운명은 인류의 구원자다. 이제 외계종족의 탄압은 끝났다!

■ 테스트 드라이브: 언리미티드(이하 테스트 드라이브)

테스트 드라이브는 이미 Xbox360으로 출시되어 큰 인기를 끈 작품이다. 이 게임은 레이싱 게임답지 않게 즐길 거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테스트 드라이브의 레이스는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처럼 정해진 코스를 달리는 것이 아니다. 게임의 배경은 하와이 섬, 게이머는 하와이 곳곳을 마음대로 달릴 수 있다. 우리가 현실에서 마음내키는 곳으로 달리는 드라이브를 생각하면 된다.

물론 이것이 다가 아니다. 하와이 섬 곳곳에서 일종의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과거 인기를 끌었던 ‘크레이지 택시’처럼 일정 장소까지 여성 NPC를 드라이브시켜주는 퀘스트가 있는가 하면, 어떤 때는 수 대의 경찰차가 게이머를 추격해오는 상황도 발생한다. 드라이브를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자신의 집을 꾸미고, 옷을 사고, 차량을 튜닝하거나 더 좋은 차량을 구입할 수도 있다. 또 차량 외에도 오토바이를 구입해 레이스를 즐길 수도 있다.

화려한 그래픽으로 구현된 하와이 해변을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를 타고 달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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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틴에이저 돌연변이 닌자 거북이(이하 닌자 거북이)

코와붕가! 예술계 거장들의 이름을 물려받은 닌자 거북이들이 다시 돌아왔다. 닌자 거북이 타이틀 게임은 이미 과거에도 많은 종류가 출시됐었고, 괜찮은 성적을 거뒀었다. 이 게임들 대부분은 쉽고 빠른 액션위주의 게임이었다. 이번에 출시된 닌자 거북이 역시 그러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4명의 닌자 거북이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했던 과거와 달리, 4명 모두를 번갈아 가면서 조종하는 협동 플레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즉, 4명의 닌자 거북이들은 각각 자신만의 재주를 가지고 있고, 플레이 중 난관에 부딪혔을 때 4명을 적절히 사용해 해결해야 한다. 또 둘 이상이 협동 공격을 펼치면 강력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쉽고 간편한 조작의 액션은 건재하기 때문에 손이 느린 게이머라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사악한 슈레더에 맞서 닌자 거북이들과 함께 뉴욕을 지키자! 코와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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