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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열하는 태양을 식혀줄 7월 넷 째주 위클리 PC게임

이번 주는 문명4의 두번째 확장팩 발매가 목전에 다가왔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그래서 그런지 잠깐동안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았던 다른 게임들은 초라하기 그지없어 보인다. 이번 주 소개하는 게임은 장르별로 다양하게 준비했다. 이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게임은 보이지 않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여름 대목에 호러게임이 나오지 않는다는건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문명4: 비욘드 더 소드(Civilization IV: Beyond The Sword) “떠나자, 혼돈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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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마이어의 문명' 시리즈는 석기시대부터 우주에 진출하기까지 세계 전인류의 발전사를 소재로 한 턴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특히 '문명4'는 컨텐츠와 그래픽, 스케일 면에서 2005년 발매당시 역대 최고의 전략게임이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게임은 '문명4'의 두번째 확장팩이다. 작년 7월에 발매된 첫번째 확장팩 '워로드(Warloards)'가 중세시대의 내용을 강화했던 반면, 이번 확장팩은 인류의 근대사, 사이버 미래의 비중을 더 높인 점이 특징이다.

확장팩의 간단한 스펙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이전 작품들에 10개의 문명, 16명의 지도자, 5개의 경이(wonders), 11개의 시나리오를 새롭게 추가했다. 여기에 문명마다 고유한 유닛과 스킬들을 추가했으니, 실로 더 확장된 문명을 체감할 수 있다. 그밖에 천재지변, 시민들의 탄원 등 문명번영의 변수로 작용하는 랜덤이벤트도 다수 추가했다. 시스템적으로는 외교옵션을 증가시켰으며, 허울뿐이었던 UN의 비중을 더욱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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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추가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포르투갈, 바빌로니아, 비잔틴(동로마), 에티오피아, 네델란드, 신성로마(서로마), 크메르족, 마야족, 인디언, 수메르족의 10개 문명이 추가됐다. 또 시나리오는 8개의 공식시나리오, 3개의 팬시나리오로 구성된다. 각각의 시나리오는 고대의 신들로부터 사이보그 메카닉병기들의 등장, 애프터월드라는 미지의 세계까지 소재로 삼았다.

지도자는 새 문명 외에도 기존 문명 일부가 추가되는 형태로 등장한다. 지도자 16인은 각각 다음과 같다. 켈트족 여왕 바우디카, 서로마제국의 샤를마뉴 대제, 고대 페르시아의 왕 다리우스 1세, 프랑스 대통령 찰스 드골, 우륵왕 길가메쉬, 바빌로니아왕 함무라비, 동로마제국의 유스타니우스 1세, 포르투갈 국왕 주앙 2세, 미합중국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 팔렌케왕 파칼 2세, 아테네장군 페리클레스, 인디언의 영웅 시팅불 추장, 오투만제국의 술탄 술레이만 1세, 크메르족 왕 수리아바르만 2세, 네델란드독립전쟁의 지도자 오란예공빌렘 1세, 에티오피아 왕 자라 야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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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건축물인 경이로는 올림피아의 제우스상, 미얀마의 성스러운 사원 스웨다곤 빠야(Shwedagon Paya), 브라질이 포르투갈 독립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구세주 예수상(Cristo Redentor), 페르시아 제국 카리아 총독을 기리기 위해 건조된 거대 무덤 마우솔로스 영묘(Mausoleum Maussollos), 칠레 이스터 섬의 모아이상(Moai Statue)이 추가됐다.

글로벌 컨플릭트: 팔레스타인(Global Conflicts: Palestine) “팔레스타인에 이런 문제가 있었군!”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저널리스트가 되어 팔레스타인 국경에서의 분쟁을 기사화하는 것이 목적인 어드벤처게임이다. 전쟁이라는 소재에 총싸움만 반복하는 단순한 액션이 아닌 취재와 보도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주인공은 국경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목격하고, 현장의 진압군 및 사로잡힌 테러범들과의 인터뷰도 강행해야만 한다. 기사거리를 모두 확보했다면 헤드라인과 그와 관련된 사진, 인용문들을 실어 세계에 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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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게이머가 이곳에서 ‘무엇을 하고, 누구를 믿고, 세계에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를 직접 경험하게 해준다. 이 게임은 오랫동안 지속돼 온 팔레스타인의 현실문제를 정면에서 다뤘다는 점에서 올해 초 CNN에 이슈화되기도 했다. 분쟁을 다룬 게임의 새로운 접근방식을 찾는 게이머들에게 이 게임을 추천하는 바이다.

아니마문디: 다크 알케미스트(Animamundi: Dark Alchemist) “내 동생 몸은 어디에!?”

이 게임은 비주얼 노벨 형식의 호러어드벤처 게임이다. 고딕풍 배경과 핏기없어 보이는 등장인물들이 인상적인데, 엽기적으로 진행되는 스토리는 더욱 놀랍다. 주인공은 하드랜드 국왕의 주치의로 한때 명성을 날렸던 ‘게오리크 자베리스크’. 지금은 몸이 약한 여동생 ‘리리스’를 돌보기 위해 지방에서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집을 비운 사이 마녀재판이라는 명목하에 광기에 휩싸인 마을사람들의 습격으로 아끼는 여동생이 무참히 도륙당한다.

재판 후 여동생은 목이 잘리고, 몸은 불에 타없어진다. 하지만 여동생은 목이 잘린채로도 살아있다! 이에 주인공은 여동생을 본래의 모습으로 돌려놓기 위해 무자비한 짓도 서슴지 않는다. 수 많은 젊은 여성들의 몸을 여동생의 머리에 이식시켜보지만 번번히 실패. 이에 주인공은 나라에서 금한 어둠의 연금술 ‘호문크루스’를 연구하기에 이른다. 그 과정에서 서서히 자신이 마족임을 각성해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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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일본판, 북미판 모두 발매된지 오래됐지만 최근 국내게이머들에게 다시 회자되고 있어 금주의 게임으로 선정했다. 게임에는 BL(Boy’s Love)물이라고 부를만한 장면도 종종 등장하는데, 여성게이머들을 주고객층으로 삼은만큼 일반 미소녀게임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일본에서는 전체이용가지만, 북미쪽은 17세 이상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라따뚜이(Ratatouille) “생쥐라고 요리사 못한다는 법은 없다”
프랑스 최고의 요리사를 꿈꾸는 당돌한 생쥐 ‘레미’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게임이다. 영화는 이 달 말 개봉예정인데, 게임도 멀티플랫폼으로 등장한다. 그 동안 동물이 주인공인 수많은 게임들을 봐왔지만, 생쥐는 다소 이색적이다. ‘스튜어트리틀’ 게임시리즈도 있지만, 그 게임의 생쥐가 영웅적으로 묘사됐다면 이 게임의 주인공은 평범하기 그지없다. 어리버리한 요리견습생 ‘링귀지’와 의기투합해 생쥐 최초의 요리사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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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즐기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후각을 이용해 음식물을 찾고, 인간의 눈을 피해 특유의 빠른 몸짓으로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다. 수많은 벌레와 천적 고양이가 주인공의 앞을 가로막지만 재치로서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 게임에는 총 30개 이상의 미션과 미니게임이 등장한다. 영화속 성우들의 음성도 그대로 수록되니 분위기는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스타 어썰트(Star Assault) “윙커맨더, 배틀스타 갤럭티카를 꿈꾼다!”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한 3D슈팅게임이다. 게임은 딱히 정해진 루트가 없이 우주공간을 자유롭게 활보하다가 목표물을 찾으면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임은 총 30개의 미션과 4개의 보너스미션으로 구성된다. 미션과 미션 사이에는 우주정거장에 위치하게 되는데, 여기서 우주선의 개조를 행할 수 있다. 개조품목으로는 레이저와 로켓, 쉴드, 추진장치 등이다. 물론 다른 우주선을 선택해 미션을 수행해 나갈수도 있다. 우주선마다 무기성능과 스피드, 반응성 등이 제각각이니 취향에 따라 우주선을 선택하자.

게임에는 3종류의 태양계가 등장한다. 또 700종류의 부품들로 우주선을 개조할 수 있으니 나만의 우주선도 만들 수 있다. 적들로는 작은 우주선부터 거대우주전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가 등장하는데, 일반적인 스페이스시뮬레이션 게임보다 빠른 전투가 전개돼 더 큰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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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틸러스 캠페인 시리즈(John Tillers Campaign Series) “WW2 전략매니아는 다 모여!”
보드게임과 같이 게임판에 말을 움직여 전투를 치르는 턴제 전략게임이다. 제 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5개의 격전지를 소재로 삼았다. 가장 일반적인 연합국과 주축국의 대립 외에도 유럽에서의 소련연방과 서부연맹의 대립, 극동진영까지 다양한 국가들을 게임속에 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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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지역에서는 프랑스 인도차이나반도 3국(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네델란드 동인도제도, 태국, 중국 국수주의자와 공산주의자, 소련연방 등이 등장한다. 또 동부전선에서는 불가리아, 유고슬라비아, 소련연합이 연합국을 공격하는 내용을 담았다. 마지막 서부전선에서는 스페인 국수주의진영과 공화당진영, 크로아티아, 이란, 이라크, 알바니아, 브라질, 에티오피아, 연합 후의 소련 등을 등장시켰다.

아나카프리 더 드림(Anacapri The Dream) “카프리 섬에 얽힌 고대문명의 비밀을 풀어라!”
실사화면사진을 배경으로 한 1인칭 미스터리 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이머는 고대문명 연구전문가 니코(Nico)박사가 되어 카프리 섬에 있는 아름다운 도시 아나카프리(AnaCapri)에 얽힌 비밀을 풀어야 한다. 마을 주민들을 위협해 섬을 떠나게 만드는 블랙 옵시디언 디스크를 찾는 것이 게임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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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문학과 신화, 공상과학, 역사 등 다양한 소재가 혼합돼 있다. 게이머는 여행 중 실제 역사적 유물과 사람들을 마주할 수 있으며, 유명 작가나 박사들과도 만날 수 있다. 또 신석기인, 텔레보이스, 로마황제 티베리우스, 해적 레드버드, 영국장군 허드슨 로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실사게임이라 접근성은 낮지만, 카프리 섬의 유명경관을 보거나 그에 얽힌 사연이 궁금한 사람은 한번 관심을 가져보길 바란다.

미스 파퓰러리티(Miss Popularity) “나만의 아름다운 스타일, 친구, 인생을 만들자!”
젊은 여성이 어떻게 해야 남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다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임을 즐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부모님을 돕고 숙제를 열심히 해서 최신 화장법과 쇼핑몰 출입을 허락받는다. 그 후 스타일변화를 위해 친한 친구와 함께 쇼핑을 하고, 멋을 낸다. 또 클럽을 방문 한 후 힙합 밴드에 대한 느낌을 친구들과 문자로 주고받는다. 그 밖에 이웃들에게는 예쁘게 보이고, 여비를 벌기 위해 목소리도 가늘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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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매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런닝머신과 에어로빅도 꾸준히 해줘야 한다. 앞의 일련의 과정들을 꾸준히 반복하면 보그(vogue)와 같은 유명패션잡지에 친구들과 함께 실릴 수 있을 것이다. 친구로는 크게 3종류가 있는데, 운동을 좋아하는 친구, 스케이터이자 채식주의자, 음악을 사랑하는 친구들이 있다. 이들과의 적절한 만남을 통해 그들의 능력을 본받도록 하자.

치킨리틀: 에이스 인 액션(Chicken Little Ace in Action) “은하계의 운명은 닭의 활약에 달렸다!”
은하계의 다양한 행성을 무대로 악당과 맞서 싸우는 용감한 닭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게임이다. 치킨리틀은 영화로 더 유명한데, 최근 헐리우드 영화들이 그렇듯 멀티플랫폼으로 발매됐다. 이미 작년에 비디오게임들이 먼저 발매됐고, PC판은 이제야 모습을 드러낸 것. 게임에는 화성, 토성, 명왕성 등의 행성과 달이 새로운 세계로 추가됐다. 우주에서는 우주선을 타고, 행성 위에서는 탱크 및 맨발로 적들과 맞서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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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는 총 23개의 미션이 등장한다. 또 2인대전을 지원하는데, 앞에서 언급한 우주선과 탱크를 타고 대전을 펼칠 수 있다. 원작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 빼고는 이렇다할 특징이 없는 게임. 메카 독자들 취향은 아니겠지만, 애들은 좋아할지 모르니 치킨리틀을 좋아하는 아이를 둔 부모라면 한번 눈여겨 보길 바란다.

프로 사이클링 매니저 2007(Pro Cycling Manager 2007) “뭐든지 매니저, 이번엔 사이클이다!”
스포츠 및 사회구성요소를 다룬 수많은 매니저 게임들이 있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게임은 사이클 종목을 다뤘다. 화면을 가득메운 수많은 프로 사이클 선수들이 인상적이다. 게임은 ‘Tour de France 2007’이라는 대규모 사이클 대회를 소재로 삼았다. 게임에는 총 1,500명 이상의 사이클 선수들, 180개 이상의 경주로, 520개의 스테이지가 수록된다. 여기서 게이머는 사이클 선수들의 경력과 시즌운영, 인간관계, 훈련, 재정상태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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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게임에는 61개의 공식 팀이 등장, 대회 공식게임답게 방대한 양의 자료를 수록했다. 한편 게임은 액션RPG로 소개한 바 있는 ‘로키’의 싸야나이드 스튜디오가 개발을 맡았다. 싸야나이드 스튜디오는 ‘홀스 레이싱 매니저’와 ‘윈터 챌린지’ 등 매니저 및 스포츠 게임을 개발한 경험이 있으니, 게임의 완성도는 한번 기대해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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