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기사는 지난 주(8월 첫째 주) 금요일 게재되지 못한 위클리 PC통신입니다. 한 주 늦게 게재된 점 독자 여러분의 양해부탁드립니다. |
얼마 전 블록버스터 영화 ‘디워’가 개봉됐다. 물론 영화도 볼 거지만, 위클리PC를 쓰는 입장에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봤다. 최근 개봉한 ‘트랜스포머’, ‘라따뚜이’와 같은 영화도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임화를 꾀했는데, ‘디워’는 게임으로 안만들어지는 것일까? 소재로는 충분할 것 같은데… 정말 영화개봉시기에 맞춰 게임을 출시하는 해외게임시장이 새삼 부러웠다.
이번 주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준비해봤다. 먼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독일게임의 정점에 서 있는 코믹어드벤처게임 ‘앙카’의 후속편을 소개한다. 그 밖에 크툴루 신화를 다룬 FPS게임, 신들의 전쟁을 다룬 RPG, 미소년 사무라이들이 등장하는 비주얼노벨, 1차 세계대전의 턴제전략게임을 준비했다.
앙카 2: 하트 오브 오시리스(Ankh II: Heart of Osiris)
“보기엔 이래도 독일 최고의 게임이라고!”
이 게임은 고대 이집트
제국의 장난끼 많은 왕자 아씰(Assil)이 죽음의 저주를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 코믹어드벤처게임이다.
게임은 인기 3D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방불케할 정도로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인상적인데,
그 뿐 아니라 부드러운 캐릭터 움직임, 코믹연출 등 게임성도 높아 해외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전작은 2005년 독일 최고의 게임으로 뽑혔는데, 수상부문은
스토리와 세계관, 게임음악이었다.
게임의 중심에는 주인공 아씰 외에도 이집트 전설의 신 오시리스(Osiris)가 있다. 죽음의 신 오시리스는 예전의 힘을 되찾기 위해 자신의 심장을 찾아나서는데… 3주라는 죽음의 선고를 받은 아씰, 그리고 같은 사건에 연루된 히로인 타라(Thara), 제국의 발전보다는 파티와 음식을 꿈꾸는 왕 파라오들이 만드는 코믹 여행기. 게임의 결론은 안봐도 비디오지만, 여정의 과정은 어떻게 꾸며질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이번 작품은 보이스 레코딩을 통한 실감나는 대사, 새로운 스토리와 등장인물, 더 길어진 스토리라인을 게임의 가장 큰 특징으로 손꼽고 있다. 그 외에도 아리송한 퍼즐과 극적인 연출, 미려한 그래픽과 광원효과 등 전작 이상의 모습을 선보인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전설의 세계에 빠져봄이 어떨는지.
레거시 오브 크툴루(Robert D Anderson and the Legacy
of Cthulhu) “아직도 크툴루 신화를 모르는 사람, 손!!!”
인간의
공포에는 인간으로서는 인지할 수 없는 상위의 신들이 관여하고 있다는 내용의 호러소설
크툴루 시리즈. 해외 유명 MMORPG ‘에이지 오브 코난’이나 호러어드벤처게임 ‘콜
오브 크툴루’를 비롯, 수많은 게임에 등장하는 괴기한 생물체를 만들어낸 장본이기도
한 그 소설들이 이번엔 FPS게임으로 등장한다. 물론 H.P.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라는
세계관만 빌린 것일 뿐, 게임은 소설들의 실제 내용과는 큰 관련이 없다. 좀비, 몬스터
일색의 기존 호러게임들과는 다르게 심연의 공포라는 무형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크툴루 소재의 게임들은 아직까지 게이머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온다.
게임의 주인공은 뉴욕의 사립탐정으로 일하는 로버트 D. 앤더슨이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가족사에 얽힌 비밀을 풀기 위해 독일을 방문하고 있었다는 설정. 수소문 끝에 자신의 조상들이 거주했던 성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이전까지 인류에게 드러나지 않았던 괴이한 존재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게임은 15개의 독특한 챕터들로 구성된다. 또 스크린샷에 보이는 무기는 권총과 도끼뿐이지만, 그 밖에도 20여개의 무기가 등장한다.
이 게임은 크툴루 신화에 애착이 있는 팬들이 100% 손수 제작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에 외국에서는 반지의 제왕 J.R.R.톨킨과 견줄 정도로 매니아들 사이에 알려진 호러작가 러브크래프트의 생각들을 과연 얼마나 잘 표현해냈는지 기대해볼만 하겠다.
갓 랜즈 오브 인피티티 스페셜 에디션(Gods Lands of
Infinity Special Edition) “신들이 또 싸우기 시작했다!”
이 게임은
고대 신들의 전쟁사를 다룬 전형적인 판타지RPG다. 배경이 되는 세계는 벨라리온(Bellarion)이며,
그곳의 절대신 자락스(Xarax)가 살해되면서 2000년에 걸친 신들의 전쟁이 시작됐다는
설정이다. 결국 전쟁은 어둠의 신 모르타곤(Mortagorn)에 의해 종결되고, 세계는
그의 지배아래 놓이게 된다. 검과 마법이 난무하는 세계, 여기서 주인공은 암울한
세계의 희망이 되어 활약하게 된다.
게임에는 다양한 스킬과 마법들이 등장한다. 블레이드 댄스, 디바인 어택 등의 공격형 마법, 힐, 배리어, 스피드 등의 방어형 마법, 그 밖에 전사형 스킬, 아처형 스킬들도 등장한다. 물론 소환수나 인첸트 아이템들도 등장한다. 또 보석과 악세서리, 식량 등 다양한 아이템과 거래품목들도 등장한다. 이처럼 게임은 수많은 기술과 아이템들이 등장하는 만큼 전형적인 RPG의 특징들은 잘 갖추고 있다.
게임의 인터페이스가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MMORPG와 비슷하게 구성된 만큼 게임에는 쉽게 익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시스템적으로 기존 게임들과 확연히 다르게 느껴지는 특징은 없지만, 새로운 소재로 구성된 정통RPG를 찾는 게이머들에겐 구미에 맞는 게임이 아닐까 생각된다.
요진보: 보디가드(Yo-Jin-Bo: The Bodyguards) “사랑으로
죽음의 위기를 극복하라~”
이 게임은 고고학을 좋아하는 미모의 여고생
사요리가 신비한 펜던트를 발견하면서 이상한 꿈을 꾸게 된다는 내용의 비주얼 노벨게임이다.
꿈의 세계는 현재부터 150년전 진정한 사무라이가 존재했던 세계다. 주인공을 이끈
사람은 당시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던 모치즈케 가문의 공주 하츠히메다. 이상한 꿈을
꾼 사요리는 다음날 눈을 떴는데 자신이 하츠히메가 돼 있다는 설정. 즉, 게임은
새로운 세계와 시간 속에서 죽을 운명에 빠진 주인공이 용감한 사무라이를 만나 자신의
운명을 극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게임에는 수많은 미소년, 미소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10대 소녀들을 게임의 주 타겟층으로 삼은 만큼 미소년의 비중이 더욱 큰 편이다. 게임의 목적은 주인공을 지키는 보디가드 6명 중 한명과 러브라인을 만들어 생존한다는 것. 게임은 일본판 및 북미판이 함께 발매된 상태니 언어의 장벽을 무난히 넘을 수 있는 게이머라면 이런 게임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건즈 오브 어거스트(Guns of August 1914 - 1918) “세계대전게임
너무 많다고!”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게임, 특히 턴제 전략게임으로
이런 류의 게임은 지금까지 셀 수 없이 많이 출시된 상태다. 조금 지겨운 감도 없지
않지만, 그래도 최근 출시된 게임이니만큼 어떤 게임인지 소개해 보겠다. 이 게임은
20세기 초에 발생한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다. 전장은 파리에서 바그다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격전지를 다뤘다. 생산과 전투, 외교, 연구, 다양한 방어선 구축을
주요 시스템으로 다뤘으며, 육해공군의 병장기들을 모두 수록했다.
대륙을 무대로 삼은 만큼 특정 지역의 구조물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큼직하게 어느 지역에 얼만큼의 병력을 배치해 공격과 방어선을 구축하는 것이 승패의 관건. 화면 좌측하단에 대륙전체를 나타낸 미니맵이 나오며, 메인화면에는 자신이 포커싱한 지역이 표시된다. 병, 하사, 위관급의 국지전보다는 영, 장관급의 병력배치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면 된다. 게임은 최대 2인 대전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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