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리뷰 > 프리뷰 >

9월 첫째 주 위클리 PC게임

새로운 한달이 시작된다. 무더웠던 여름이 어느새 지나갔는지, 요새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도 불어온다. 한여름 적잖이 신경쓰였던 피랍사건도 일단락됐고, 한나라당 경선, U-17월드컵도 관심에서 떠나간지 오래다. 연일 터지는 사건사고, 학력위조파문은 아직도 끊이질않는데… 주말만큼은 다 접고 맘편히 게임을 즐겨보자. 이번 주는 대규모 전투가 인상적인 <토탈워>시리즈 신작을 비롯, 다양한 RPG들을 준비해봤다.

미디블 2: 토탈워 킹덤즈(Medieval 2: Total War Kingdoms) “원본 이상의 방대한 컨텐츠를 담았다”

수 천의 병력들이 한 전장에서 웅장한 전투를 펼치는 RTS게임 <토탈워>시리즈. 최신의 그래픽으로 유럽 중세시대를 표현한 ‘미디블 2: 토탈워’의 첫 번째 확장팩이 금주 전격발매됐다. 확장팩에는 4개의 새로운 캠페인이 추가됐다. 영국대륙에서의 패권을 다투는 내용으로 구성된 브리타니아(Britannia), 기독교의 이교도들에 대한 성전을 다룬 튜타닉(Teutonic), 이슬람국가들과의 전쟁을 소재로 한 크루세이드(Crusades), 스페인의 아메리카 고대부족 점령기를 다룬 아메리카(Americas)가 그것이다.

각각의 캠페인은 테마별로 다양한 국가와 부족들을 등장시켜 게임의 볼륨을 더했다. 먼저 브리타니아 캠페인에는 잉글랜드,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노르웨이의 국가들이 등장한다. 또 튜타닉 캠페인에는 독일기사단, 리투아니아, 덴마크, 노브고로트, 폴란드, 신성로마제국을 등장시켰다. 크루세이드 캠페인은 예루살렘 왕국, 안티오크, 이집트, 투르크, 비잔틴 제국이, 아메리카 캠페인에는 스페인제국을 비롯 아즈텍, 마야, 아파치, 치치메카, 락스칼란스, 타라스칸스의 원시부족들이 등장한다.

확장팩에서만 총 23개의 세력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데, 세력별 특징을 대표하는 150개 이상의 새로운 유닛들도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 게임은 역사적인 인물과 사건들의 재현, 새로운 영웅과 전장기술의 추가, 종교와 명성에 따른 새로운 스킬트리의 도입 등 다양한 특징을 지닌다. 또 멀티플레이 요소를 강화, 6개의 멀티플레이 시나리오 및 20개의 커스텀 배틀맵을 게임 속에 포함시켰다. 유럽과 이슬람, 아메리카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전장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게임. ‘토탈워’시리즈의 팬이라면 이번 작품을 절대 놓쳐선 안될 것이다.

King_09_05_0019.jpg

King_11_04_0021.jpg

King_Britannia4.jpg

Teutonic3.jpg

로키(Loki) “세계 4대 신화를 즐기자~”

‘디아블로’, ‘타이탄 퀘스트’로 대표되는 핵앤슬래시게임의 계보를 이은 RPG ‘로키’. 이미 올 봄 게임의 독일, 프랑스판이 발매되어 RPG매니아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는데, 이 게임의 영문판이 드디어 출시됐다. ‘로키’의 세계관은 북유럽, 이집트, 아즈텍, 그리스라는 세계 4대 신화를 배경으로 한다. 워리어, 파이터, 소서러, 샤먼이라는 4명의 캐릭터를 이용해 각각의 신화들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 또 신화 속 사건과 인물, 몬스터들을 테마별로 재구성한만큼 게임에 대한 몰입도도 높은 편이다.

200가지 이상의 스킬과 수천종의 아이템, 랜덤한 맵생성 등 게임의 즐길거리는 충분하다. 또 연관성 없는 4대 신화를 가상의 시나리오(세트의 복수)로 묶었는데, 스토리전개상 서로 어색하지 않다. 혹한의 대륙, 열기의 정글, 신비의 사원 등 독특한 배경을 감상하는 것도 게임의 또 다른 재미.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는 신화속 크리처와 거대괴물들을 물리치며 영웅의 삶을 체험해보자. 신화를 기반으로 한 판타지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게임이다.

loki_scr34.jpg

loki_scr40.jpg

loki_scr14.jpg

loki_scr08.jpg

어벤캐스트: 라이즈 오브 더 메이지(Avencast: Rise of the Mage) “마법왕국을 위협하는 데몬들을 숙청하라!”

올 가을 발매예정으로 아직 출시되진 않았지만 핵앤슬래시 게임의 팬이라면 결코 놓쳐선 안될 게임이다. 메이지(Mage)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게임은 3인칭으로 내려다보이는 신비로운 전장과 화려한 마법효과, 역동적인 캐릭터 움직임이 가장 인상적이다. 스토리는 간단히 알드가스(Aldgarth)라는 마법왕국을 배경으로 하는데, 차원의 문을 통해 왕국을 침입한 데몬 및 이세계 생명체들과 맞서 싸운다는 내용이다.

게임은 50개 이상의 전투동작과 3가지 범주를 기초로 한 다양한 마법들을 등장시켜, 화려한 전투를 연출한다. 또 40종 이상의 3D몬스터와 캐릭터, 120종 이상의 마법과 장갑아이템들도 등장한다. 게임은 크게 3가지 챕터로 전개되는데, 복잡한 퍼즐과 퀘스트를 통해 게이머의 흥미도 유발할 예정이다. 그밖에 원근조절 및 360도 회전이 가능한 카메라시점을 지원, 맵 구석구석 살피는 재미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소개한 로키와 비교해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전투나 던전을 탐색하는 재미는 더 쏠쏠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아블로’를 재미있게 즐겼던 게이머라면 꼭 해볼 것.

0a33cd7af0.jpg

8ba1eb6c54.jpg

332c4b6d9d.jpg

e07fdc7486.jpg

UFO 트릴로지(UFO: Trilogy) “인류 vs 외계인! 충돌의 역사를 하나에 모았다”

‘애프터매쓰’, ‘애프터쇼크’, ‘애프터라이트’로 출시된 UFO 시리즈를 한번에 발매하는 통합패키지다. 이 시리즈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외계인을 소재로 한다. 지구에서 화성까지 다양한 전장을 무대로 적절한 분대와 전략을 구성해 외계인에 대항하는 것이 목표. 게임은 1995년에 출시된 PC게임 ‘X-COM’을 모태로 삼고 있는데, 매니아들만이 즐긴다는 편견도 있지만 시리즈는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각 시리즈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애프터매쓰’는 외계인들이 지구를 침공했다는 전형적인 SF스토리를 담고 있다. ‘애프터쇼크’는 황폐해진 지구표면을 떠난 인류가 천공의 섬 라퓨타에 정착, 그들을 추적해 온 외계인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이다. ‘애프터라이트’는 화성을 무대로 새로운 터전을 삼으려 하는 인류와 외계인의 최후전쟁을 소재로 삼았다.

각 게임의 출시년도가 2003년부터 2006년까지라 그래픽은 최신게임들과 비교할 때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게임 1개 가격으로 이 통합본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하니, 시리즈에 관심있는 게이머들은 참고하길 바란다.

663_368_972.jpg

664_369_971.jpg

666_371_968.jpg

672_377_962.jpg

타이거 우즈 PGA 투어 08(Tiger Woods PGA Tour 08) “최신의 데이터로 골프를 즐겨라”

매년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되는 EA의 타이거 우즈 골프시리즈다. 얼마 전 우즈가 두려워하는 골프선수가 ‘최경주’라는 기사를 봤는데, 이 시리즈도 다른 스포츠게임 시리즈처럼 매년 크게 활약한 선수를 패키지모델로 썼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러면 언젠가 한국선수도 모델로 뽑힐 날이 올 지도 모른다(물론 가능성은 희박하다, 타이틀을 바꾸면 모를까). 일단 이 게임은 PS3와 XBOX360용에 최상의 퀄리티를 맞추고 있다. PC판은 PS2, Wii 수준에서 뽑을 수 있는 퀄리티로 등장인물과 배경, 동작 등이 앞의 두 게임기와 비교해 조금 떨어진다.

게임은 캐릭터의 자신감이라는 요소를 부여, 모든 홀, 라운드, 코스에서 구사하는 샷능력에 영향을 끼치도록 디자인됐다. 이것은 과거 해당 상황을 얼마나 잘 극복했느냐로 결정되는데, 과거의 데이터가 현재의 능력에, 현재의 결과가 미래에 반영된다. 그밖에 Wetchester Country Club, TPC Boston, Cog Hill, East Lake 등의 유명 코스들을 게임속에 포함시켰다. 게임은 PGA뿐만 아니라 LPGA투어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 소렌스탐과 같은 여성선수들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

939016_20070717_screen003.jpg

939016_20070717_screen007.jpg

데이 케임 프롬 더 스카이(They Came from the Skies) “지구를 노리는 그들을 막아라”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게임도 외계인의 지구침공을 소재로 삼고 있다. 1960년대의 전투기들을 조종해 외계인들을 섬멸하는 것이 목표, 어떠한 타협도 있을 수 없다. 게임은 약 20개의 미션으로 구성돼 있다. 다양한 전투기파츠의 업그레이드, 수리는 물론 외계인들의 비행접시를 빼앗아 그것을 직접 활용할 수도 있다. 그래픽만 보면 평가를 잘 받아야 B급 이상은 힘들 듯. 출시일이 임박한 만큼 소개만 하고 넘어간다.

TCFTS110020.jpg

TCFTS70081.jpg

폴링 스타즈(Falling Stars) “선과 악의 균형을 유지하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제작된 RPG다. 게임은 대즐런(Dazzleon)이라는 평화로운 세계를 무대로 한다. 이 곳에 어느날 어둠의 힘이 출현하고, 선과 악의 균형이 깨질 위험에 처했다는 것. 주인공은 루나라는 어린 소녀로 세계에 닥친 이 위기를 극복해야할 숙명을 지닌다. 게임에는 다양한 몬스터와 퀘스트, 퍼즐이 등장하는데, 펫을 조련해 전투에 참전시킬 수도 있다. 그밖에 7개의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은 PC뿐 아니라 PS2로도 발매되는데, 과연 아이들에게 얼마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screen022324442.jpg

screen0534523232.jpg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0년 12월호
2000년 11월호
2000년 10월호
2000년 9월호 부록
2000년 9월호
게임일정
202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