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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둘째 주 위클리 PC게임 - 사상최대의 PC게임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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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지난 주(9월 셋째 주) 금요일 게재되지 못한 '위클리 PC게임'입니다. 한 주 늦게 게재된 점 독자 여러분의 양해바랍드립니다.

2007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 저번 주엔 수 많은 기대작들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피파 08’과 라이벌 관계에 있는 ‘프로 에볼루션 사커 2008(콘솔명 ‘위닝일레븐’)’, 한국불참으로 화제를 모았던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 아시아의 왕조’가 그것이다. 하지만 이 둘보다도 더 기대되는 작품이 있었으니, 보는 것조차 고통스러운 희대의 호러물 ‘클리브 바커의 제리코’가 발매됐다.

프로 에볼루션 사커 2008(Pro Evolution Soccer 2008)

공식홈페이지: http://www.konami-pes2008.com/

데모: 다운로드

다들 알다시피 PS2, Xbox360으로 명성을 떨친 축구게임 ‘위닝일레븐’시리즈의 신작이다. 해외에선 ‘프로 에볼루션 사커’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엔 발매초기부터 뭔가 다르다. 멀티플랫폼으로 동시에 발매되던 ‘피파’와는 달리 ‘위닝일레븐’은 여태껏 선콘솔, 후PC의 발매형태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번엔 그것을 뒤집고, 선PC, 후콘솔의 형태로 발매된다는 것(PC는 10월 26일, 콘솔은 11월 22일 발매). ‘피파’가 PC를 넘어 콘솔시장까지 점유율을 높이자, 역으로 PC게임시장을 공격해 이를 상쇄하려는 코나미의 의도도 엿볼 수 있다.

게임의 패키지에는 두 명의 월드스타 크리스티아노 호날도, 마이클 오언을 모델로 기용했다. 신세대 축구스타와 최근 전성기 때의 기량을 되찾고 있는 선수를 기용했으니, 그들의 활약을 이번 작품에서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한편 이번 작품에는 기존의 컴퓨터AI를 더욱 진화시킨 ‘팀비전’시스템이 새로 도입됐다. 이 시스템은 게이머의 플레이스타일을 컴퓨터가 기억해 그에 맞는 공격과 방어를 행한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로써 패턴만 익히면 쉽게 골을 넣고, 수비할 수 있는 기존의 게임진행방식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게임 데모도 공개된 상태니 축구게임 매니아라면 꼭 한번 즐겨보길 권한다.

PC판을 떠나 전국 플스방의 효자게임이 새롭게 등장했으니, 한달 후면 강호에도 큰 혼란이 가중될 것이다. 필자도 미리미리 연습해 올 연말에는 반드시 친구들에게 빼앗긴 일인자의 영광을 되찾으리라.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 아시아의 왕조(Age of Empires III: The Asian Dynasties)

공식홈페이지: http://www.ageofempires3.com/

데모: 다운로드

한국불참으로 화제를 모았던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의 두번째 확장팩이다. 발매가 이뤄진 지금 혹시나 하고 살펴봤는데, 역시나 공식홈페이지에서는 중국, 인도, 일본의 3개 국가만 추가함을 확정짓고 있다. 확장팩은 추가된 국가만큼 3개의 캠페인, 15개의 시나리오로 싱글플레이 컨텐츠가 구성된다. 중국은 15세기 밍왕조 시대, 일본은 16세기 도쿠가와 시대, 인도는 19세기 영국 식민지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물론 확장팩만의 새로운 영웅들도 등장한다. 동인도회사 공사관 콜로넬 에드워드슨(Colonel Edwrdson)과 나닙(Nanib), 중국의 애드머럴 진하이(Admiral Jinhai), 라오 첸(Lao Chen), 지엔 후앙(Jian Huang), 일본의 사쿠마 키치로(Sakuma Kichiro) 장군이 그들이다. 그 밖에 국가별 특징을 결정짓는 유닛과 영사관에서 추가로 영입할 수 있는 유닛들이 다수 등장한다. 한편 영사관에서는 외국의 새로운 용병뿐 아니라 동전, 음식, 목재 등의 자원, 최신기술들을 입수할 수 있다.

각 국의 문화적 특징을 엿볼 수 있는 건축물인 경이(Wonders)는 국가별로 5개씩 등장한다. 초반에 어떤 빌드오더로 경이를 만들었는가에 따라 향후 전략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 마지막 멀티플레이에는 기존의 슈프리머시, 데쓰매치 모드 외에 새롭게 국왕살해(Regicide), 언덕의 왕(King of the Hill), 조약(Treaty), 조약봉쇄(Treaty-No Blockade) 모드가 등장한다. 모드마다 다른 룰을 기반으로 대전을 펼칠 수 있는 만큼 싱글플레이보다 더욱 다양한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여담으로 얼마 전 성황리에 대회를 마친 WCG2007에서 한국대표가 이 종목의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와 대조적인 게임에 대한 국내여론은 많이 아쉽기만 하다. 내년 대회 종목으로 이 게임이 채택될지 4편이 발매돼 그것이 채택될지는 미지수지만, 향후 시리즈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되길 기대해본다.

이하 국가별 주요 유닛과 영사관의 추가 유닛, 대표적인 경이들을 표로 구성해봤다.

분류

종류(유닛/경이)

중국

화승총(Arquebusier), 메테오 해머(Meteor Hammer), 강창병(Qiang Pikeman), 중국화염병(Chinese Flamethrower), 추코누(Chu Ko Nu), 창다오(Changdao), 스텝 라이더(Steppe Rider), 아이언 프레일(Iron Flail)

인도

구르카(Gurkha), 하우더(Howdah), 시지 엘리펀트(Siege Elephant), 라지푸트(Rajput), 세포이(Sepoy), 소우와(Sowar), 잠부라크(Zamburak), 머하우트 란서(Mahout Lancer)

일본

야부사메(Yabusame), 사무라이(Samurai), 유미(Yumi), 모루타루(Morutaru), 아시가루(Ashigaru), 다이묘(Daimyo), 나기나타 라이더(Naginata Rider), 플레이밍 애로우(Flaming Arrow)

영사관

자트 란서(Jat Lancer), 아이언 트룹(Iron Troop), 차크람(Chakram), 더코잇(Dacoit), 타이거 클로(Tiger Claw), 샤올린 래튼 쉴드(Shaolin Rattan Shield), 써기(thuggee), 알스니스트(Arsonist)

경이

중국: 포셀린타워(Porcelain Tower), 유학당(Confucian Academy)

인도: 아그라포트(Agra Fort), 차르미나문(Charminar Gate), 승전탑(Tower of Victory)

일본: 금각사(Golden Paviliaion), 토리게이트(Torii Gates), 대불상(Great Buddha)

클라이브 바커의 제리코(Clive Barker's Jericho)

공식홈페이지: http://www.codemasters.com/jericho/index.php

데모: 다운로드

코드마스터 비장의 카드로 호러 FPS게임(이하 ‘제리코’)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이렇게 섬뜩한 기분이 드는 것도 오래간만. 사운드도 꺼놓고 글로 옮기는데, 궁금한 이는 홈페이지를 방문해보길 바란다. 게임은 제목에 유명 호러작가(클라이브 바커)의 이름을 명시했는데, 영화로도 출시된 그의 대표작 ‘헬레이저’에선 상상을 초월하는 엽기적인 고문기구로 악명을 떨치기도 했었다. 클라이브 바커가 제작에 참여한 게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2001년에 출시된 ‘클라이브 바커의 언다잉’ 역시 그의 명성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제리코’는 얼마 전 출시된 ‘바이오쇼크’와는 또 다른 공포감을 자아낸다. ‘제리코’에 등장하는 괴물들은 주로 중세유럽시대 십자군 전사들을 모델로 삼고 있다. 그 동안 공개된 스크린샷에 자주 모습을 비춰왔던 괴물 역시, 당대의 갑옷(체인메일 등)을 입고 있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그 밖에 괴물들의 모습은 상상을 초월하는데, 하체가 없이 내장기관이 외부로 돌출돼 있거나 피부가 없이 근육조직만으로 외관을 구성하고 있는 녀석들이 태반이다. 손과 발의 사지는 찢겨지고, 얼굴과 피부조직은 문드러지거나 썩어들어가 보는 이로 하여금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 정도. 개인적으로 ‘사일런트 힐’과 영화 ‘쏘우’ 시리즈에서 이런 느낌을 받았었는데, ‘제리코’는 그 수위를 훨씬 상회한다.

게임은 중동 아라비아 반도 남부에 위치한 도시 알-할리(Al-Khali)를 배경으로 한다. 고지대에 위치한 이 도시는 과거에도 수 많은 정복자들이 침략했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돌아간 곳이기도 하다. 이쯤되면 앞서 언급한 괴물로 변한 십자군들의 모습도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과거 원정을 떠난 유럽의 전사들이 이 곳에 묻히고, 원혼이 되어 살아있는 자들을 위협한다는 것.

게임은 ‘레인보우 식스’, ‘고스트리콘: 어드밴스드 워파이터’ 시리즈와 같이 분대를 지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기 다른 외모와 특기, 무기를 사용하는 7명의 동료와 함께 사원에서 살아남고,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목적. 더 자세한 내용은 직접 데모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필자는 겁이 많아서 데모조차 플레이할 엄두가 안난다). 강심장인 독자라면 게임이나 데모를 플레이 해보고, 댓글을 통해 새로운 내용을 알려주시기를…

페인킬러: 오버도즈(Painkiller: Overdose)

공식홈페이지: http://www.projectoverdose.com/

데모: 다운로드

앞서 소개한 ‘제리코’에 비해 이 게임의 몬스터들은 애교로 보이지만, 그래도 한때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호러 FPS게임이다. 게임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페인킬러’시리즈의 새로운 확장팩이다(‘맥스페인’과는 전혀 무관하다). 먼저 확장팩의 스팩을 설명하면 17개의 싱글플레이 미션, 40종의 몬스터 및 보스, 6개의 무기, 멀티플레이 맵 등이 수록된다.

약물의 과다복용을 뜻하는 ‘오버도즈(Overdose)’라는 제목에 걸맞게 확장팩의 스토리는 원본과 이어진다. 원본에서 루시퍼(Lucifer)를 쓰러뜨린 다니엘(Daniel)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를 설명하면서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 스토리가 이어진다는 설정. 주인공은 구슬을 산탄해 발사하거나 빔을 발사, 화살 등을 날리는 무기들을 사용해 기괴한 모습의 적들을 제거해나간다.

전장의 배경으론 고대유럽사원과 같은 유적지, 공중의 비행기 외곽, 포탑, 비행장 등이 등장한다. 그 밖에 원본의 멀티플레이 맵과 모드를 활용해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현대적이면서 신비롭고, 스토리가 강한 듯 하면서도 액션에 치중한 게임이다. 앞서 ‘제리코’보다는 약하다고 했지만 이 게임 또한 꽤나 자극적인 장면이 자주 등장하니, 게임을 즐기기 전 이를 유념하길 바란다.

주타이쿤 2: 희귀동물편(Zoo Tycoon 2: Extinct Animals)

공식홈페이지: http://zootycoon.com/Products/ExtinctAnimals/default.htm

데모: 다운로드

동물원 만들기 게임 ‘주타이쿤 2’가 국내에 출시된지 벌써 2년이 지났음에도, 게임의 새로운 확장팩이 최근 해외에서 발매됐다. 물론 ‘심즈 2’보다는 덜하겠지만, 이쯤되면 ‘HOMM 3, 4’와 더불어 최다 확장팩 게임 중에 하나로 랭크될 수 있을 정도. 해외판 게임 자체의 한글지원은 안되지만, 현재 한글번역을 진행중이라 하니 조만간 게임의 한글판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필자도 어렸을 적 공룡, 동물을 안 좋아했던 것은 아니지만, 요즘 아이들은 이것을 소재로 한 영화, 게임들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가까이 조카들마저 공룡이라면 물불 안가리니, 아이들에게 이 게임을 선물하면 매우 좋아할 것이다. 물론 필자는 이제 다 커서 그런지 공룡을 봐도 별 감흥이 없고, 그저 이런 그래픽이 대중에게 먹힐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

‘주타이쿤 2’시리즈는 확장팩마다 가장 먼저 내세우는게 있는데, 그것은 등장하는 동물의 수이다. 이번에는 멸종위기를 맞은 30종 이상의 희귀동물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코끼리의 조상 매머드를 비롯, 들소, 사슴, 사자, 악어, 곰 외 다양한 동물들의 선조들이 게임에 등장한다. 물론 이들 동물과 함께 펼치는 미니게임도 다양하게 등장, 즐길거리를 풍성케 한다.

미니게임의 몇 가지 예를 들면, 음파탐지기를 사용해 화석을 찾는 FPS게임, 화석을 맞춰 동물형태를 복원하는 퍼즐게임, 유전자패턴을 일치시키는 리듬게임 등이 있다. 또 흥분한 공룡을 진정시키는 FPS, 병에 걸린 동물을 치료하는 액션, 동물들의 짝짓기를 다룬 미니게임도 있다. 이처럼 수많은 미니게임들은 모두 게임의 목적인 멋진 동물원 만들기와 연관돼 게이머의 흥미를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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