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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둘째 주 위클리PC - 장르별 PC 게임들 액션, 어드벤처 편

새해를 맞아 즐거운 마음에 40여개의 게임을 한번에 소개해 볼 생각이었으나, 정신력이 다해 그 일부만 먼저 소개해본다. 편의상 게임을 장르별로 구분했는데, 이번 주엔 액션과 어드벤처를 먼저 다뤘다. ‘이거다!’란 대작은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구미가 당길만한 게임을 다수 언급했으니 새로운 게임에 대한 갈증은 어느정도 해소될 것이라 믿는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어드벤처 게임 중 다수가 독일어로 돼 있다는 점. 그 부분은 각자가 알아서 해결하기로 하고,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게임에 대해 알아보자.

[[어드벤처]]

싱킹 아일랜드(B. Sokal Sinking Island)

벨기에 유명 만화가(Benoit Sokal)를 내세운 어드벤처 게임이다. 작가는 ‘사이베리아’, ‘아마존’, ‘파라다이스’ 등의 어드벤처게임 개발에 직접 참여해 매니아들 사이에선 꽤 유명한 인물이다. 게임은 한 사립탐정이 백만장자의 살인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이 섬에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3일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10명의 용의자 중 진범을 가려내는 것이 게임의 목표. 용의자들과의 대화와 사건의 단서를 조합해 퍼즐을 풀어나가는 것이 게임의 주된 진행방식이다. 그 밖에 게임은 ‘셜록 홈즈’시리즈와 같이 같은 주인공을 내세워 3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게임의 공식 홈페이지는 독일어로 나와있어 정보를 얻기가 수월치 않은데, 다행히 국내에 이 게임과 관련한 평들이 있으니 관심있는 이들은 검색엔진을 이용하길 바란다.

셜록 홈즈 VS 아르센 루팡(Sherlock Holmes VS Arsene Lupin)

위클리 기사로만 ‘셜록 홈즈’게임을 3번째로 다루는 것 같은데, 그것들이 모두 시리즈물이라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번이 시리즈 4번째 작품이라는데, 한번은 완전히 놓친 듯. 이번 작품은 전작인 ‘어웨이큰’처럼 판타지(크툴루 신화)의 느낌보다는 그나마 원작의 느낌이 잘 사는 것 같다.

시대의 탐정 셜록 홈즈와 괴도 루팡의 대결에 초점을 맞춘 게임. 루팡이 영국 런던 버킹검 궁전의 보물을 훔치겠다고 선전포고 하면서 게임은 시작된다. 자신과 왕가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 게임에는 40여 캐릭터와 수백의 단서가 등장해 이 둘의 지혜싸움을 부추긴다. 시리즈를 거듭하며 더욱 탄탄해지는 사건전개와 3D인물, 배경들. 매우 잘 만들어졌다고 평가받는 어드벤처 게임인 만큼 팬이라면 한번 관심을 가져보길 바란다.

빌리프 & 비트레이어(Belief & Betrayal)

교회 주변에서 일어난 신비한 일들을 소재로 한 어드벤처 게임이다. 태초 이래 인간들은 단지 종교적인 목적으로 거대 단체를 만들었고, 그것을 통해 세상을 지배해왔다. 게임은 이와 관련한 신념과 미신, 권력과 음모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은 런던에 사는 평범한 청년이었지만, 삼촌의 죽음 주변에 미심쩍인 것이 있음을 알고 난 후부터 생활이 달라진다. 지난 번에 소개한 RTS게임 ‘레프트 비하인드’와는 종교를 보는 시선이 다르지만, 교회의 일을 다뤘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지닌다.

오로라: 시크릿 위드인(Aurora: The Secret Within)

50년 전 발생한 의문의 사건을 소재로 한 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임은 1950년 비행접시가 Roswell 지역과 충돌한 후 미군에 의해 감춰졌던 이야기를 다시 꺼내고 있다. 믿기 힘든 보도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인공은 한 농가에서 신비한 경험을 한다. 사고 지점을 조사하던 중 환영을 보게 된 것. 외부의 수많은 정보들로부터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다. 스크린샷만 보면 어떤 어떤 게임인지 쉽게 알기 어려운데, 유튜브에 동영상이 게재돼 있으니 관심있다면 한번 살펴보자.

리프로베이트(Reprobates)

제목은 ‘타락자, 하느님의 버림을 받은’이란 뜻으로 어둠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공식 홈페이지는 독일어로 구성돼 있어 게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는 힘들지만, 스크린샷과 동영상을 통해 유추한 내용만을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주인공은 집에서 차를 몰고 도로를 주행하던 중 거대 운송차량과 충돌사고를 일으키면서 의식을 잃는다. 그 후 정신을 차린 곳은 외딴 섬의 조그만 집. 그곳엔 비슷한 사연을 지닌 여러 사람들이 영문도 모른채 마주해 있었다. 게임을 처음 봤을 땐 다들 옷들을 가볍게 입고 있어, ‘혹시 19금 게임?’이란 생각도 했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섬에는 낡은 교회가 있고, 실험실 비슷한 곳에 사람의 머리들만 진열됐으며, 집집마다 번호가 새겨져 있다는 것이 특이할 만한 점. 사후세계를 다룬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게임임에는 틀림없다. 언어의 장벽을 넘을 수 있는 이라면 한번 도전해 보자.

오버락드(Overlocked)

게임은 미군 소속 정신병 전문의의 이야기를 다룬 어드벤처 게임이다. 현업에서 은퇴한 주인공 데이빗 맥 나마라는 공격적인 성향으로 결혼생활마저 파탄지경에 이른 중년의 남성이다. 그는 한 주립병원에서 근무하며 공포로 얼룩진 과거를 지닌 5명의 남녀를 만나게 된다. 정상치 못한 주인공과 환자들, 그들이 만들어가는 내용은 엽기적인 것들 일색이다. 게임은 20시간 분량으로 45개의 주요 장소를 무대로 펼쳐진다. 6명의 주요인물들 모두 플레이가 가능한 만큼, 사건의 진실은 더욱 천천히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코 스릴러라는 목적으로 제작된 게임인 만큼 스토리는 보장할 수 있을 듯.

[[액션]]

황금나침반(The Golden Compass)

최근 영화로도 개봉된 바 있는 ‘황금나침반’의 공식게임이다. 게임산업이나 영화산업이 발달한 북미에선 윈-윈 차원에서 이런 게임들이 많이 나온다. 국내는 모바일로 나온 ‘디워’ 정도를 꼽을 수 있겠는데, 진짜 나왔어도 화제를 모았을 법한 ‘주몽 온라인’은 정령 루머로 끝난 것일까?(물론 모바일게임은 나왔던 것 같다).

‘태왕사신기’, ‘대조영’과 같은 것들도 게임소재로는 충분할텐데, 언젠간 국내컨텐츠를 게임화한 작품도 나오리라 본다(태사기도 모바일로 나왔던가?). 영화를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테니, 그냥 게임이 나왔다는 정도만 소개하고 넘어간다(댓글이 달릴 것 같은데…).

파워 레인저 수퍼 레전드(Power Rangers Super Legend)

파워 레인저 탄생 15주년을 기념해 만든 게임이다. 필자는 ‘후레시맨’만 보고 자라서 솔직히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없지만, 이런 히어로물의 특성상 빨, 파, 노, 녹, 핑크의 주인공들이 나와서 외계인과 싸우고 결국엔 로봇을 타서 거대괴수와 대결하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된다.

여튼 게임은 만화같은 캐릭터가 등장해 횡스크롤로 진행하며 적들을 상대해 나가는 방식이다. 20개 이상의 스테이지, 26개의 공격패턴, 3단계 수퍼 무브와 콤보가 게임의 대표적인 특징. 그 밖에 2인 협력모드도 가능하다고 하니, 초등학생이라면 형이나 동생, 친구들과 함께 즐기면 무난할 듯 싶다.

스워시버클러: 블루 vs. 그레이(Swashbucklers: Blue vs. Grey)

제목만으로 해석하자면 블루와 그레이란 이름을 지닌 두 깡패가 싸우는 내용을 다룬 게임인 듯. 게임은 미국시민혁명 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캐러비안의 마지막 해적이야기를 다뤘다.

미국정부의 항구봉쇄조치로 해적집단이 붕괴되고, 그 중 일부에게만 허락한 해상교역권으로 정부는 막대한 부를 챙겨나간다. 그 과정에서 밀무역은 성행하고, 스페인 철갑선이 위용을 떨친다. 대강 이런 스토리이고 게임은 해상전, 육지전을 위주로 진행된다. ‘갓핸드’를 연상시키는 1:1 대전 장면도 등장하는데, 그 외에는 이렇다 할 특징이 없다. 서부적인 느낌을 선호하는 게이머들이 즐기면 딱일 듯.

아쿠아리아(Aquaria)

예전에 얼핏 게이머존에서 봤었던 듯한 기억이 있는 해저슈팅게임이다. 비록 2D지만 캐릭터의 움직임이 부드럽고, 감미로운 배경음악이 인상적인 게임이다. ‘발키리 프로파일’에서 느낄 법한 신비로운 음악선율이 해저라는 세계와 맞물려 게임에 잘 녹아든 듯 하다. 위치에 따른 원근변화, 다양한 색상의 광원처리, 360도 회전, 좁은 통로를 통과하거나 벽을 타고 가속하는 액션 등이 매우 인상적이다. 해외에서 무슨 상도 수상한 것 같은데, 동영상만 보면 꽤 잘 만든 게임인 듯 싶다.

터틀: 매드캡 미스어드벤처(The Tuttles: Madcap Misadventures)

유쾌한 가족이 날으는 자동차를 타며 유적지를 탐사하는 액션게임이다. 가족이 4명인 만큼 각각의 캐릭터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사막과 정글, 협곡, 늪 등을 무대로 하고, 상어떼, 팔콘, 헬기, 관제탑, 원시인들이 적으로 등장한다. 게임에는 총 40여개의 장소가 등장하며, 진행 중간중간에 코믹북 형식의 컷신이 등장해 흥미를 돋군다. 그 밖에 헐리우드 유명배우들의 목소리를 녹음했다고 한다. 애들이 가볍게 즐길만한 게임을 찾는다면 이 게임이 적당할 듯.

크레이지 치킨: 하트 오브 티벳(Crazy Chicken: Heart of Tibet)

크레이지 치킨 시리즈로 티벳을 탐험하는 내용을 담았다. 진행에 있어선 앞서 소개한 게임과 큰 차이를 찾을 수 없는데, 역시 건전한 어린이용 게임으로 적당하다(그런데 12세 이상?). 게임은 2D배경에 3D캐릭터를 사용했고, 총 21개의 스테이지가 제공된다.

다음 주엔…

전략, FPS, RPG, 레이싱, 슈팅, 스포츠, 리듬액션, 매니저 등 다양한 장르를 생각하고 있지만, 한번에 다 소개하긴 무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음 주엔 우선 전략게임 위주로 소개해 나갈까 한다. 물론 신작게임이 추가된다면 장르에 상관없이 그것들도 함께 언급하겠다. 간단히 제목만 먼저 언급하자면 ‘썬에이지’, ‘서든 스트라이크 3’, ‘엠파이어 인 암즈’ 외 여러 게임들… 과연 다음 주엔 그 누구도 듣도 보도 못한 기대작을 발굴할 수 있을까? 항상 기사를 쓰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세상은 넓고, 소개해야할 게임은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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