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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셋째 주 위클리PC - 장르별 PC 게임들 전략, 레이싱, 리듬액션 편

이번 주는 전략, 레이싱, 매니저, 리듬액션 장르에서 주목할 만한 게임들을 소개하겠다. 지난 주 소개한 어드벤처 장르에선 독일 게임들이 강세를 보였는데, 이번 주 전략 장르에선 스페인 게임들이 가장 눈에 띈다. 그럼 이번 주도 독자들에게 신선한 게임이 되길 바라며, 기사를 이어가겠다.

[턴제전략 & RTS]

크루세이더: 사이 킹덤 컴(Crusaders: Thy Kingdom Come)

'토탈워' 시리즈와 같이 대규모 전쟁이 인상적인 RTS게임이다. 게임은 11세기 말 유럽의 십자군이 출병한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데, 이슬람 무슬림들로부터 예루살렘을 해방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게임은 1200명 이상의 유닛이 동시에 다른 동작으로 행동한다는 것과 세밀한 그래픽, 8마일에 이르는 광활한 전장이 특징이다. 전투는 100여명의 부대 단위로 펼칠 수 있으며, 각각의 부대는 삼각 편대, 사각 편대, 횡대와 같이 진형을 수시로 변경할 수 있다. 그 밖에 주간전, 야간전이 나눠져 있으며, 사막, 협곡에서는 바람, 바위와 같은 장애물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게임은 스페인에서 제작됐지만 영어 버전도 출시된 상태인데, 대규모 전쟁을 선호하는 게이머들에게 추천한다.

솜브라스 드 게라: 라 게라 시빌 에스파냐(Sombras De Guerra: La Guerra Civil Espanola)

이 게임 또한 스페인에서 제작된 RTS게임이다. 게임은 유난히 스페인 내 주요 언론사들의 관심을 받았는데, 70년 전에 발생한 스페인 내전을 소재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한국전을 소재로 한 게임이 국민정서상 한국에서 발매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게임은 독일 나치와 이탈리아 파시스트의 지원을 받는 반군이 친소 공화파를 물리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반군이 승리했지만, 게임인 만큼 공화파가 승리할 수도 있다. 게임은 두 진영의 캠페인과 25개의 미션으로 구성된다. 그 밖에 총 5개의 세력이 등장하며, 육지와 공중을 무대로 다양한 군사유닛들이 등장한다.

서든 스트라이크 3: 암즈 포 빅토리(Sudden Strike 3: Arms for Victory)

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전형적인 RTS게임이다. 게임은 육해공의 모든 전장을 무대로 하며, 전장을 크게 구성해 수천의 유닛들이 한 전장에 등장할 수 있게 했다. 게임은 크게 유럽 연합군과 독일군 캠페인으로 구성되며, 노르망디 상륙작전, 크림반도 침공, 태평양 이오 지마 전투들을 수록했다. 그 밖에 소련연합군, 미군, 일본군이 전쟁 세력으로 등장한다. 2차 세계대전은 이미 많은 장르로 게임화돼 신선함은 떨어지지만, 새로 등장한 RTS게임인 만큼 팬들의 호응을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썬에이지(SunAge)

게임은 3개 진영이 등장해 미래전을 펼치는 RTS게임이다. 먼저 종족만 보면 게임은 '스타크래프트'와 비슷하다. '스타크래프트'의 종족은 인간인 테란, 외계종족인 프로토스, 프로토스의 변종인 저그로 구성된다. 반면 '썬에이지'는 인간인 페더럴, 인간의 변종인 라크-준, 외계종족인 센티널로 구성된다. 게임은 태양계가 쇠퇴하고, 지구의 자원이 고갈되면서 시작된다.

페더럴과 라크-준은 한정된 자원을 둘러싸고 지구에서 전쟁을 벌이는데, 그들 사이에 외계종족 센티널이 끼어든 형태다. 자원은 총 4가지가 등장하는데, 각각 보병유닛과 전차, 공중유닛, 유닛 업그레이드에 영향을 끼친다. 테크 건물을 짓고, 유닛생산 및 업그레이드를 수행해 전장에 참전시키는 방식은 여느 RTS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 밖에 게임은 24개의 싱글플레이 맵과 멀티플레이 기능을 제공한다. 유닛의 부드러운 움직임과 빠른 전투가 인상적인 게임이다.

밴드 오브 버그(Band of Bugs)

제목만 보면 ‘밴드 오브 브라더스’처럼 벌레들의 전쟁애환을 다룬 작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실제로는 ‘파랜드 택틱스’, ‘서몬 나이트’와 같은 턴제 전략게임이다. 20여개의 스테이지가 스토리 위주로 진행되는데, 어떤 내용인지는 가늠하기 힘들다(그래봤자 벌레들 싸우는 얘기).

공식 홈페이지에서 Xbox Live버전에 관한 정보를 찾을 수 있었는데, 게임은 맵에디터 기능과 4가지 멀티플레이 모드(엘리미네이션, 캡처, 이스케이프, 미션)를 지원한다. 어떤 게임인지 궁금하면 직접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엠파이어 인 암즈(Empires in Arms)

위클리 게임에서 가끔씩 소개하는 보드게임형 턴제 전략게임이다. 과연 그 동안 소개한 게임을 얼마나 많은 게이머들이 해봤을까란 의구심도 들지만, 이런 류의 게임이 꾸준히 발매되는 만큼 앞으로도 종종 언급하겠다.

게임은 나폴레옹 정복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프랑스, 영국, 러시아, 오스트리아, 프로이센, 스페인, 터키의 총 7개 국가가 등장한다. 게임은 동맹체결, 선전포고, 평화협정 등 자국상황에 따라 외교를 펼칠 수 있고, 돈과 인력의 보유량에 따라 더 강한 군사력을 지닐 수도 있다. 온라인 멀티플레이는 따로 지원하지 않지만, '삼국지'시리즈와 같이 하나의 컴퓨터로 여러 명이 함께 즐기는 것은 가능하다.

[레이싱]

쥬스드 2: 핫 임포트 나이트(Juiced 2: Hot Import Nights)

지난 번 위클리 기사를 쓰면서도 팬분들에게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질책을 받았지만, 아직도 필자는 레이싱 게임을 소개할 땐 레이싱걸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 게임 역시 정보를 얻기 위해 홈페이지를 방문했는데, 그런 필자의 마음을 알기라도 했는지 모든 페이지에 레이싱걸의 동영상이 흘러나와 매우 인상적이었다(궁금한 이는 한번 방문해볼 것).

아무튼 이 게임은 이번 주에 소개하는 레이싱 게임 중 가장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자동차의 세부적인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바퀴는 물론 핸들, 사이드 미러, 날개, 마크 등 자동차 내부와 외부를 구성하는 부분은 거의 다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특히 마크도 넣을 수 있는 위치가 정해져 있지 않고, 포토샵에서 이미지를 편집하듯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게임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행사장에서 레이싱걸들이 스트립쇼를 벌인다는 것도 아주 인상적이다. 이처럼 게임은 스피드와 선정성, 쾌감을 일으키는 두 가지 요소를 레이싱에 접목시켜 극도의 흥분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그 밖에 드리프트, 부스터, 차량파괴 등의 레이싱 기본 요소도 충실히 재현했으며, 파리, 로마, 도쿄, 시드니, 런던,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도시의 화려함을 만끽할 수 있게 구성했다.

몬스터 잼(Monster Jam)

몬스터 트럭을 소재로 한 레이싱 게임이다. 웬만해선 부숴질 것 같지 않은 거대 차량이 등장하는 만큼, 장애물에 구애받지 않고 앞으로 돌진하는 시원함을 기대할 수 있다. 게임에는 총 20여종의 유명 몬스터트럭들이 등장한다. 또 9개의 경기장 트랙 및 12개의 노면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게임은 파괴의 요소를 강조했는데, 스쿨버스, 가스스테이션, 트레일러, 요트 등 앞을 막는 것은 무엇이든 파괴해 나갈 수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선 반대로 몬스터 트럭이 파괴될 수도 있다. 게임은 실제로 펼쳐지는 경기를 토대로 제작된 만큼, 기존의 레이싱카 위주의 레이싱게임과는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코코토 카트 레이서(Cocoto Kart Racer)

'카트라이더', '마리오카트'와 같은 부류의 캐주얼 레이싱 게임이다. 게임은 꼬마도깨비 코코토가 친구들과 함께 카트를 몰아 레이싱을 펼치는 내용을 담았다. 게임에는 총 12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5개의 마법세계를 무대로 레이싱을 펼친다. 게임 모드에는 챔피언십, 타임챌린지, 4인 멀티플레이가 있으며, 숨겨진 요소를 두어 게임의 흥미도를 높였다. <카트라이더>는 무료인데, 굳이 이 게임을 즐기겠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오프라인에서 차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찾는다면 이 게임이 무난할 듯 싶다.

[시뮬레이션 & 매니저]

18 휠즈 오브 스틸: 아메리칸 롱 홀(18 Wheels of Steel: American Long Haul)

대형 트레일러를 몰고 화물을 운송하는 트럭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임은 18개의 바퀴가 달린 초대형 트레일러가 미국 전역을 무대로 화물을 운송하는 내용을 담았다. 게임은 앞서 소개한 레이싱 게임들과는 달리 사고를 피해야한다는 특징이 있다. 왜냐하면 신호를 비롯한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막대한 벌금이 부과되고, 이는 곧 자신의 손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 밖에 게임은 장시간 운전시 운전자가 졸기도 하는데, 고속도로의 적당한 지점에 차를 주차시키고 얼마간의 휴식을 취하는 등의 현실성을 잘 반영했다. 콘솔게임 '전차로GO!'시리즈와 같이 운송 업계의 일을 대리체험할 수 있는 게임으로, 국내에 가이드를 수록한 페이지도 있으니 관심있는 이는 찾아보길 바란다.

헐리우드 픽쳐스 2(Hollywood Pictures 2)

헐리우드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고비용의 영화산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내용의 영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영화산업이 이뤄지는 제반사항을 수록하고 있어, 영화 프로듀서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게임의 목적은 작은 독립 영화부터 시작해 최종적으로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르는 영화들을 제작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몸값이 높은 배우와 감독, 스탭과 촬영장을 확보해야 하는데, 모든 것이 돈과 연관된 만큼 적절한 운영능력이 필요하다. 그 밖에 게임은 자신만의 스크립트를 지원하며, 스튜디오 사이트를 개설할 수도 있다. 게임은 다양한 무대시설을 지원하는데,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해 최고의 영화 프로듀서에 도전해보자.

드래프트 데이 스포츠: 컬리지 베스킷볼(Draft Day Sports: College Basketball)

대학 농구팀 운영을 소재로 한 농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드래프트 데이 스포츠'는 대학과 프로 농구를 구분해 시리즈로 발매됐는데, 이 둘 사이에 큰 차이점은 없으며 데이터 호환이 가능하다. 게임은 여러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 선수의 선발, 데이터 분석, 작전계획, 스케줄 관리와 같은 업무들은 기본적으로 즐길 수 있다. 그 밖에 팀의 커스터마이징, 수상이력, 라이벌배틀, 경기관람, 온라인/멀티플레이 리그 등의 요소가 수록된다. '풋볼 매니저'와 같이 매니저 게임을 좋아하고, 농구에 관심이 있는 게이머들에게 추천한다.

[[리듬액션]]

앨빈과 슈퍼밴드(Alvin and the Chipmunks)

얼마 전 영화로도 개봉돼 호평을 받고 있는 '앨빈과 슈퍼밴드'를 리듬액션 게임화한 작품이다.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답게 게임도 경쾌한 음악들을 수록해 그 감동을 이어갈 수 있게 구성했다. 게임은 가장 먼저 테잎을 2배, 3배속으로 재생시킨 듯한 다람쥐 주인공들의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귀에 익은 올드 팝 음악들을 수록해 이를 플레이하기에 어색하지 않다. 또 각각의 노래가 다른 무대에서 연주돼 배경의 식상함을 느낄 수 없다.

영화 속 이야기의 핵심이었던 데이브와 슈퍼밴드의 갈등과 해결과정은 체험할 수 없지만, 음악을 연주할 때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게임은 화면에 등장하는 4개의 원에 타이밍을 맞춰 해당되는 버튼을 누르면 연주에 성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임은 NDS로도 발매됐는데, NDS에서는 양손의 엄지를 화면에 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NDS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인 만큼, PC로 즐기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지만 숙련되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다음 주에는…

새해를 맞아 장르별로 준비한 위클리PC게임. 다음 주는 RPG와 FPS, 스포츠, 슈팅 게임들을 소개해 볼까 한다. 한 번에 쓸 원고를 세 번에 나눠서 낸다는게 머쓱하지만, 일을 늦춘 만큼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소개할 게임 몇 개만 언급하면, <오니블레이드>, <헬도라도>, <스페이스포스: 캡틴> 등이다. 어떤 게임인지 궁금한 이들은 검색엔진을 먼저 이용할 것이요, 그렇지 않은 이들은 다음 주 기사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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