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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둘째 주 위클리 PC게임

설날연휴를 맞아 2008년 박빙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는 라이벌 게임들을 장르별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분야는 크게 액션, 턴제 전략, RTS, FPS로 4가지 범주다. 타이틀을 선정하는 사전조사 과정에서 다수의 기대작들이 후보에 올랐으나, 성질이 비슷하거나 퀄리티가 높은 게임들을 우선 추려 언급했으니 이 점을 참고하길 바란다. 혹 여기에 언급된 게임들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면 가차없이 의견을 피력해 주시기를... 마지막으로 게임메카 독자님들에게 새해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빌며, 기사를 이어가겠다.

[스타일리쉬 액션]

스타일리쉬 액션 부문에선 이미 콘솔로 발매를 시작한 Ubi소프트와 캡콤의 두 작품을 라이벌 게임으로 꼽았다. 이 두 게임 모두 PC로 컨버전이 진행될 예정이며, 특히 ‘어쌔씬 크리드의’ 경우 국내 유통사 인트라링스에 의해 조만간 정식발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비록 두 게임의 스타일이 큰 차이를 보이지만, 무엇보다 전투의 멋을 추구했다는데 공통점을 두어 타이틀을 선정했으니 독자들도 이 점을 착안해 기사를 읽어주길 바란다.

어쌔씬 크리드(Assassin's Creed) 2008년 3월 25일 발매 예정

홈페이지: http://assassinscreed.uk.ubi.com/

‘어쌔씬 크리드’는 12세기 말 예루살렘에서 암살자로 생활하는 주인공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액션 게임이다. 게임의 제작사는 앞서도 언급했듯이 Ubi소프트인데, 이 회사는 최근까지 ‘페르시아의 왕자’시리즈를 현대적인 그래픽에 맞게 재탄생시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같은 회사의 작품이다 보니 ‘어쌔씬 크리드’는 ‘페르시아의 왕자’와 게임스타일 면에서 많은 유사점을 보인다. 건물의 등반은 물론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고, 아슬아슬한 곡예를 펼치는 한편, 적의 배후를 노려 일격을 가하는 점 등이 그것이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예루살렘은 십자군과 이슬람 사라센군이 대치하고 있는 전장이다. 게임의 주인공 알테어는 이 두 진영의 패권다툼을 억제함으로 무의미한 교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파견된 엘리트 암살자다. 이런 대의에 따라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하나 둘 수행하던 차, 그는 조직의 음모를 알게 되고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품게 된다. 그리고 더 이상 성지 뿐만이 아닌 전세계를 위협하는 혼란에 맞설 것을 결심한다.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은 물론 긴장감 있는 플레이가 가장 큰 특징이다. 생동감있게 재현된 중세의 도시와 사람들, 시간과 사건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은 게임의 스케일을 크게 부풀려준다. 그리고 지형지물 및 대중을 이용한 엄폐와 이동, 목표물로의 접근, 경비병들과의 신경전, ?암살의 순간순간은 게임으로의 몰입을 가능케 만든다. 게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암살 후 주인공이 살아서 그 장소를 탈출하는 것까지 신경쓰도록 유도한다. 이와 같이 잠입과 스타일리쉬 액션을 동시에 체험해 보고자 하는 게이머에게 이 게임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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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 메이 크라이 4(Devil May Cry 4) 2008년 4월 1일 발매 예정

홈페이지: http://www.devilmaycry.com/

소니의 PS2라는 콘솔게임기를 통해 큰 인기를 얻어 온 캡콤의 ‘데빌 메이 크라이’시리즈. 이 시리즈는 PS2독점발매라는 공식을 깨고, 이례적으로 PC컨버전을 이어온 대박타이틀이기도 하다. 물론 캡콤의 ‘바이오 하자드’시리즈의 PC컨버전이 의외의 성과를 거둬 만들어진 결과지만, 이러나저러나 PC게이머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일. 아무튼 이번 작품은 몇일 전 이뤄진 PS3, XBOX360버전의 발매에 이어 PC버전의 발매도 목전에 두고 있어 많은 게이머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상태다.

시리즈를 거듭하며 라이벌 및 파트너를 교체해 온 단테(1편은 단독, 2편은 ‘루시아’, 3편은 ‘버질’). 4편에서는 ‘네로’라는 젊고 잘생긴 라이벌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게임의 일부 동영상에서 네로는 단테를 공격하는 모습을 선보이는데, 이로 인해 게임이 나오기도 전부터 안티를 만든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 밖에 네로는 한쪽 팔이 악마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전투에선 ‘데빌 브링거’라는 기술을 사용해 새로운 콤보공격을 펼칠 수 있다.

게임은 초반 단테가 네로가 속한 교단을 공격하며 시작되는데, 이후 네로를 주인공으로 해서 진행된다. 그 후 특정시점에서 네로와 단테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는데, 자신의 취향에 맞게 캐릭터를 선택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그 밖에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과 스타일리쉬한 액션, 맵 곳곳에 숨겨진 요소를 찾는 재미 또한 기존 작품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나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차세대 콘솔게임기를 갖고 있는 게이머라면 콘솔로, 그렇지 않은 게이머라면 4월에 발매될 PC버전을 꼭 구입해 플레이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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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제전략]

국내 PC게이머들에게 단연 최고의 턴제전략 게임으로 손꼽히는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 매직(이하 HOMM)’시리즈. 이것과 연관된 신작 2편이 올 여름 안에 발매될 계획이라 올해의 라이벌 게임으로 선정했다. 그 첫 번째 게임은 HOMM5의 정통성을 그대로 이어 출시되는 Ubi소프트의 신작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 매직 킹덤스’이고, 두 번째 게임은 HOMM시리즈 전신이었던 게임의 리메이크작 1C의 ‘킹스 바운티: 더 레전드(‘왕의 하사품’이라고도 함)’이다.

두 게임은 같은 뿌리 아래 탄생하게 되었지만 여러가지 점에서 큰 차이점을 보인다. 우선 게임의 제작사가 다르고, 게임이 구동되는 형태에 차이가 있다. 전자는 웹에 기반한 MMO전략게임이란 특징을 지니며, 후자는 인스톨 후 플레이하는 전형적인 패키지 게임의 특징을 지닌다. 그럼 각각의 게임이 그 밖에 어떤 특징을 지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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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 매직 킹덤스(Heroes of Might and Magic Kingdoms) 2008년 봄 발매 예정

홈페이지: http://www.hommkingdoms.com/

이 게임은 엄밀히 말하면 온라인 게임이다.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이나 온라인FPS게임과 같이 홈페이지 로그인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 게임은 두달여 베타테스트 기간을 거쳐 올 봄 발매될 예정이다. 우선 베타테스트에 참가하기 위해선 ‘HOMM5 컴플리트 에디션’의 시리얼 넘버가 필요하다. 혹 해당 버전의 게임을 구매한 게이머라면 이 점을 참고하길 바란다. 한편 게임이 정식발매를 시작한 이후에는 별도의 다운로드나 설치과정 없이 홈페이지 접속을 통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게임이 구동되는 최소사양은 인터넷 익스플로어 6나 파이어폭스 등의 웹브라우저가 동작가능한 환경, 즉 인터넷이 연결된 PC만 있으면 된다.

이 게임은 ‘HOMM’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출시되는 만큼, ‘마이트 & 매직’의 세계관을 그대로 계승한다. 해당 시리즈에서 언급됐던 역사적 사실은 물론 영웅과 크리처, 기타 시스템적인 요소들도 모두 등장한다. 기존 시리즈와 한 가지 다른 점은 명령을 실시간으로 지정한다는 것. 각각의 게이머는 RTS게임과 같이 실시간으로 여러 명령을 지정할 수 있는데, 이러한 명령들은 수분 내지 수시간에 걸쳐 게임 속 시간에 맞게 일괄 처리된다. 여기서 명령이 처리될 때에는 게임에 접속해 있지 않아도 무방한데, 이 점을 잘 이용하면 효율적인 게임운영도 가능할 듯 싶다.

게임은 ‘HOMM5’에서 채택된 세계 아샨(Ashan)을 무대로 한다. 게임은 크게 8가지 특징을 지니는데, 이전 시리즈를 해 본 게이머라면 어색하지 않게 이러한 요소들을 즐길 수 있다. 게이머는 우선 자신의 캐릭터(영웅)를 생성하고, 그를 중심으로 자신에게 할당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홈타운의 건설 및 부대를 양병, 영웅의 육성, 적들과의 전투를 치룰 수 있다. 여기에 온라인 요소를 결합, 자신이 획득한 자원을 다른 게이머와 교환하거나 동맹을 결성, 특정 게이머를 공격하는 일도 가능하다.

게임은 1000명 이상의 게이머가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하나의 전장보다는 하나의 서버에 그 인원이 접속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옳을 듯하다. 온라인 게임을 향한 ‘HOMM’시리즈의 새로운 도전이 과연 얼만큼의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되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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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 바운티: 더 레전드(King's Bounty: The Legend) 2008년 여름 발매 예정

홈페이지: http://www.1cpublishing.eu/game/king-s-bounty-the-legend/

‘킹스 바운티’는 1990년 뉴월드컴퓨팅사에 의해 제작된 턴제전략 게임이다. 당시 뉴월드컴퓨팅은 RPG ‘마이트 & 매직’시리즈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었는데, 그 세계관을 빌려 턴제전략으로 장르의 전환을 시도한 번외작이 바로 ‘킹스 바운티’다. 그리고 이 게임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HOMM’시리즈가 탄생하게 된 것. 비록 뉴월드컴퓨팅이란 제작사는 현재 사라진 상태지만, ‘HOMM5’의 나이발 인터랙티브, 이 게임의 카타우리 인터랙티브에 의해 ‘HOMM’시리즈의 명맥은 아직도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게임 외적인 설명은 이렇게 끝내고, 게임을 자세히 살펴보니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게임임을 바로알 수 있었다. 필자가 약 1년 반 전에 게임메카에서 ‘배틀 로드’란 게임의 프리뷰 기사를 작성했었는데, 이 게임이 바로 그 게임이었던 것. 당시 필자는 게임의 명칭이 다름은 물론, 제작사의 이런 의도도 알 수 없던터라 ‘HOMM 5’를 표절한 작품이라고 내심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게임의 뿌리가 밝혀진 지금으로서는 표절이 아님이 입증됐으니, PC게이머들도 좋은 시선으로 이 게임을 바라봐 주었으면 한다.

게임은 크게 RTS와 턴제라는 성질이 다른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먼저 마을, 던전과 같은 필드를 이동할 때는 실시간으로, 적을 만나 전투를 펼칠 때는 턴으로 시간이 달리 적용된다. 물론 필드에선 낮과 밤의 개념이 적용되며, 적들이 주인공을 향해 실시간으로 추격해 오는 일도 가능하다. 그 밖에 금과 보물을 획득하고, 부대를 관리하며, 퀘스트를 수행하는 방식은 ‘HOMM’시리즈와 유사함을 보인다. 게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예전 기사를 참고하길 바라며, 턴제전략 게임을 애타게 찾는 게이머라면 올 여름 이 게임에도 관심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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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S]

액션과 턴제 전략이라는 장르와 다르게 명확히 “이 게임들이 라이벌이다!”란 대립구도가 세워지지 않는 부문이었다. ‘커맨드 & 컨쿼 3’의 새로운 확장팩은 일단 기대치가 높으니 언급한다고 하더라도, 그에 견줄 수 있는 게임을 찾기가 어려웠던 것. 대상으로 ‘토탈 워’시리즈 신작과 ‘톰 클랜시’시리즈의 RTS신작, SF RTS게임 다수를 후보로 올려놨으나 마땅한 게임이 없었다. 그래서 선정한 라이벌 게임은 ‘워해머 40K: 던 오브 워’시리즈의 새로운 확장팩이다. 비록 두 시리즈 첫 작품의 발매시기나 그래픽에는 꽤 차이가 있지만, 네임밸류가 비슷하고 ‘SF vs. SF겸 에픽판타지’라는 구도로도 몰 수 있을 것 같아서 해당 게임들을 라이벌 게임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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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맨드 & 컨커 3: 케인의 분노(Command & Conquer 3: Kane's Wrath) 2008년 3월 28일 발매 예정

홈페이지: http://www.commandandconquer.com/

이 게임은 작년 초 ‘커맨드 & 컨커 3’가 출시된 후 1년 만에 선보이는 첫번째 확장팩이다. ‘커맨드 & 컨커 3’는 EA에 의해 4년만에 부활한 시리즈라는 점과 케인이 돌아왔다는 점, ‘스크린’이라는 새로운 진영의 추가 및 화려한 그래픽으로 재탄생했다는 점에서 PC게임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작품이다. GDI와 NOD의 대립으로 황폐해진 지구에 외계 종족 스크린이 침공하게된 것이 ‘커맨드 & 컨커 3’의 주된 스토리. 확장팩은 이러한 점에 몇 가지 추가요소를 더한 것으로 소개되는데, 발매가 임박한 현재까지 게임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런 점을 담고 있지 않다.

이에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확장팩은 누구나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스토리의 싱글플레이 캠페인이 펼쳐질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유명 인사와 유닛, 구조물, 화력을 통해 게임의 본편과는 다른 방식의 게임진행을 유도할 전망이다. 예를 들어, 게임에는 새롭게 ‘세계 정복(global domination)’이라는 볼륨이 큰 게임모드가 추가된다. 모드의 무대는 행성 전체이고, 게이머는 국지전이 아닌 전면전 형태의 전투를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게임은 본편과 마찬가지로 XBOX360으로 함께 발매된다. 게임의 본편에서 PC버전이 먼저 발매를 시작했듯이, 확장팩도 PC버전이 먼저 출시된다. 아직 간헐적인 정보만 공개된 상태라 게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다루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어쨌든 출시만 된다면 그만큼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게임. 연초를 맞아 잠시 사그라든 RTS게임의 인기가 다음달 다시 불붙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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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해머 40K: 던 오브 워: 소울스톰(Warhammer 40,000: Dawn of War: Soulstorm) 2008년 3월 4일 발매 예정

홈페이지: http://www.thq.com/games/gameinfo.php?id=1311&upc=49328

이 게임은 이제는 국내 게이머들에게 ‘워해머 온라인’으로 더 잘 알려진 ‘워해머’세계관 기반의 SF RTS게임이다. ‘워해머’세계관은 보드게임으로부터 탄생해 ‘워크래프트’시리즈 에픽판타지 세계관의 전신이었을 정도로 장르를 불문하고 다수의 게임들에 영향을 끼쳤다. 여기서 소개하는 ‘워해머 40K: 던 오브 워: 소울스톰(이하 소울스톰)’은 흔히 말하는 에픽판타지 ‘워해머’의 세계관에서 40,000년이 지난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소울스톰은 ‘워해머 40K: 던 오브 워’시리즈의 세번째 확장팩으로 새로운 종족 및 시나리오의 추가, 시스템의 개선을 주된 특징으로 삼고 있으며 이제까지의 작품 중 가장 큰 볼륨을 자랑한다.

이 게임에는 ‘다크 엘다’와 ‘시스터 오브 배틀’진영이 새로 추가됐다. 필자는 시리즈를 가볍게 즐겨 종족간 계보에 관해서는 잘 모르니, 이 점에 의문을 제기하고 싶은 게이머라면 먼저 게임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해당 게시물을 먼저 확인해 보길 바란다. 어쨌든 이로써 ‘워해머 40K: 던 오브 워’시리즈에 등장하는 종족은 총 9개 진영이 됐다. 그리고 전작인 ‘다크 크루세이드’에서 여러 진영이 한 행성에서 전투를 펼쳤던 반면, 이번 작품에서는 9개 진영이 여러 행성에 걸쳐 다양한 전투를 펼친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 밖에 대규모 전투를 위해 공중전도 추가된다는 소문도 들리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이 게임은 이전 시리즈와는 다르게 ‘타이탄 퀘스트’의 제작사가 개발에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끈다. RPG제작사가 RTS개발이라니. ‘타이탄 퀘스트’의 세계관이나 밸런스는 수준급이라고 정평이 난 만큼, 밸런스 문제로 혹평을 받았던 렐릭 측에서는 이 점을 집중 보완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4년 가을, 시리즈를 처음 발매해 거의 매년 1편 꼴로 확장팩이 출시된 ‘워해머 40K: 던 오브 워’시리즈. 시리즈는 2006년 가을에 출시된 ‘다크 크루세이드’ 이후 근 1년 반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었는데, 다른 때보다 조금 더 긴 개발시간을 들인 만큼 이번 작품은 좋은 평가를 받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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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

이번 기사를 작성하면서 가장 고민이 됐던 부문이 바로 FPS부문이다. 발매되는 타이틀의 수만 해도 여러 장르 중 가장 많고, 대부분 그래픽도 좋은 편이라 특정한 두 게임을 선정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몇 가지 예를 들면, ‘레인보우 식스 베가스 2’, ‘브라더스 인 암즈: 헬스 하이웨이’, ‘스토커: 클리어 스카이’ 등의 FPS게임들을 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위 게임들이 시리즈물임을 감안할 때, 신작이면서 어느정도 네임밸류가 있는 게임을 선정해야겠다는 기준을 세웠다. 그래서 소개하게 된 게임이 EA의 ‘타이베리움’과 터치스톤의 ‘튜록’이다. 이 게임들 역시 FPS라는 점만 빼면 공통점이 없지만, 비상을 꿈꾸는 신작 정도로 해서 라이벌 게임으로 세우고자 한다.

타이베리움(Tiberium) 2008년 가을 발매 예정

홈페이지: http://www.Tiberium.com/

‘타이베리움’은 ‘커맨드 & 컨쿼(이하 C&C)’시리즈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EA의 새로운 FPS게임이다. ‘C&C’시리즈는 본래 웨스트우드사가 개발해 온 RTS게임인데, 웨스트우드는 과거 ‘C&C: 레니게이드(이하 레니게이드)’란 명칭의 FPS게임을 출시한 바 있었다. 물론 ‘레니게이드’는 ‘C&C’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지만, 제작사가 FPS게임의 개발에 미숙했던 탓에 흥행에 참패를 경험해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웨스트우드는 결국 EA와 합병하게 되었고, 최근 ‘C&C 3’를 발매해 다시 한번 ‘C&C’붐을 조장하고 있다. 이런 일환으로 FPS게임 ‘타이베리움’도 탄생하게 됐다고 추측할 수 있다.

혹자는 ‘타이베리움’ 또한 ‘레니게이드’처럼 실패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하지만 그 때와는 상황이 다른게, EA에는 ‘레인보우 식스 베가스’나 ‘고스트 리콘: 어드밴스드 워파이터’와 같은 굴지의 FPS게임들이 있다. 즉, EA가 게임을 출시하기로 결심한 이상 앞서 언급한 게임의 개발기술들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것. 최악의 경우 시스템의 변화없이 스킨만 ‘C&C’컨셉으로 변경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필자는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게임의 수요는 충족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어쨌든 게임은 ‘C&C’의 타이베리움 전쟁의 11년 후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은 GDI진영의 코만더 ‘리카르도 베가’라는 캐릭터다. 게임은 대체로 앞서 언급한 두 게임처럼 분대형 전투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상황에 따라 분대원들에게 이동을 위한 지원사격을 요청할 수 있고, 목표물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집중사격도 지시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분대원별로 지정된 특수능력을 사용해 SF적인 연출을 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게임은 북미에서 올 가을 발매될 예정인데, 국내 EA지사에서도 이를 정식발매한다고 하니 금년 안에는 이 게임을 만나볼 수 있을 듯하다. ‘C&C’시리즈의 팬으로서 장르의 전환을 시도하거나, FPS매니아로서 ‘C&C’시리즈를 알고자 하는 게이머들에게 이 게임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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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록(Turok) 2008년 3월 18일 발매 예정

홈페이지: http://www.turok.com/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름이다’란 생각이 들었던 게임,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닌텐도64로 발매된 공룡잡기 FPS게임의 이름이 바로 ‘튜록’이다. 당시 일본 어클레임사에 의해 제작됐던 이 게임이 지금에 와서 프로퍼겐다 게임즈라는 새 개발사를 만나 현대적인 그래픽에 맞게 재탄생했다. 게임은 멀티플랫폼으로 개발됐는데, PS3, XBOX360버전은 이미 발매를 시작했고, PC버전은 발매를 한달여 앞두고 있다.

게임은 고대 공룡들이 서식하는 혹성에 불시착한 특수 부대의 멤버들이 공룡들과 생존을 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특수 부대에 속한 주인공 이름이 바로 튜록이다. 주인공은 사방에서 엄습해 오는 위험에 맞서 나이프, 석궁과 같은 원시적 무기와 라이플, 그레네이드 폭탄, 화염방사기와 같은 근현대적 무기를 사용해 적들을 제압해 나간다. 그 밖에 게임에는 카우보이, 로간, 리즈, 제리코, 케인, 멘델-그루맨이라는 부대원들이 등장한다. 우연의 일치일까 ‘커맨드 & 컨커’시리즈의 케인과 공포의 상징 제리코가 이 게임에도 등장한다(물론 이름만 같을 뿐이다).

게임은 FPS라는 장르를 채택한 만큼 온라인 멀티플레이도 지원한다. 앞서 발매된 콘솔버전의 경우 최대 16인 동시플레이를 지원하는데, PC버전 역시 콘솔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마주한 적과 상황에 따라 적절한 무기, 전략을 세워야하는 게임. 기존의 FPS게임들이 사람을 대상으로 총을 쏘는 게임이었다면, 이 게임은 공룡을 상대로 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고가였던 닌텐도64를 바라만봐야했던 게이머나 다시 한번 향수에 빠져보고픈 올드게이머들에게 이 게임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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